클럽하우스로 마케팅과 FGI를 다 잡을 수 있을까?클럽하우스로 마케팅과 FGI를 다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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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로 마케팅과 FGI를 다 잡을 수 있을까?


고객에게 알리고, 그들의 생각을 아는 건 중요합니다. 그래야 고객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클럽하우스 마케팅 에피소드 #1
 
마케팅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 여기 마케팅하러 들어오신 분들 많이 계십니다. 2월 초 일론머스크 테슬라 연일 클럽하우스에 대한 보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었죠. 각종 기업의 임원분들까지 들어오셔서 각축장이 되어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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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나를 봐줘요... Regardez-moi)

 
 
 
근데, 다들
"너무 광고하는 것 같지 않나?" 그런 걱정은 안 드셨나요?
 
다들 자연스럽게... (근데 자연스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광고하러 들어오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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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커 메뉴 흥행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버거킹의 CMO 분이 계셔서 저도 방에 참석해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 모더레이터?
방이 흥하려면 참여하고 싶은 방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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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 "Floor에서 Stage 올라와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에게 와퍼 2장씩 보내주시죠!" (2초 정적... 무리수였나?) Tony - "제 인스타로 연락 주시면 2장씩 보내주시겠습니다"
 
 

Tony 버거킹 CMO님께 DM 보내시면 되는 계정 : Burgerking_kor_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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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려면 제대로 알려야겠죠.

"2장"은 클럽하우스의 키워드이자 성공한 방식이었죠.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는 장치였는데, 의외로 센스 있었다는 반응이네요. 그리고 무언가를 주고 의견을 묻는 시장조사 때는 당연한 방식(Practice)였지만, 클럽하우스에서는 자주 보지 못 한 방식 같아서 던져봤습니다. 이 공간에 있는 일반 사용자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모더레이터를 시켜주셨으니, 내 일당(?)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 전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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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레이터로 할 일은 버거킹으로만 초점이 흘러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만, 중국, 미국에서 경험이 있는 지인들을 초대하기 시작합니다. 방에 들어와 계신 분들이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게, 대답은 다양한 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나 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야기 할 수 있겠구나...?! 즉, 🎤 마이크는 독점되지 않게.
요식업을 다루는 방인 만큼, 다른 프랜차이즈 분들도, 사장님들도, 음식점 플랫폼 운영자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셨을테고... 해주실 수 있는 이야기가, 그리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버거킹만을 위한 방이 아니니까! 버거킹 와퍼로 관심을 끌었지만, 동력을 계속 자동으로 유입시키려면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버거킹으로 너무 질문이 많이 쏠리자 했던 이야기가 대략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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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이 모든 방면에 대해 제대로 알지 않으면 ... 고객들에게 최전선에서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겠구나 싶었구요. "일단 Tony 님께서 조금 숨 좀 돌리실 수 있게" 아까 올라온 A님의 질문을 다른 사업장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드려볼께요. 우리는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고객에게 Wow moment를 주려고 노력하는데, 반대로 고객에게 wow moment를 느끼신 지점은 어디였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지인 참여자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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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A] [오후 1: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 A] [오후 1:27] 아 어제 들었어요 [후배 A] [오후 1:27] 좋은 자리... [후배 A] [오후 1:27] OO가 재밌었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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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B] [오후 12:12] ㅋㅋㅋㅋ나는 어제 그거 기프티콘 주는지도 몰랐어 [Hong] [오후 12:13] 아 그래? [동생 B] [오후 12:13] 근데 할 얘기가 생각나고 발언권 주니까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구 [동생 B] [오후 12:13] 그리고 나는 몇번 참여했지만 [동생 B] [오후 12:14] 모더레이터 역할도 큰더같앵
 
 
가공하지 않고 CTRL C+V를 한 건, 이 목소리 안에 진짜 인사이트가 있으니까요.
모더레이터, 저는 전문 Moderator는 아니지만...
Focus Group Interview?
 
저는 처음 이 서비스를 사용 할 때, 기업들의 채용 설명회... 데모데이... 보다는 시장조사기관의 FGI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다만, 몇 천 명이 듣는 곳은 물론 저런 자리지만... 수많은 이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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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 할 수 없다. 2. 다양한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3. 기회가 더 큰 만큼 Risk taking도 더 클 수 밖에...
저는,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지금 이 순간, 기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활용하려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게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예전에 시장 조사기관 분들이 계신 방에서, "클럽하우스를 이용해서 FGI를 하는 것"은 어떨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OOO :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 저...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분한테 연락 드리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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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말이었기에 평일에... ㅋㅋ 변화 속에 항상 새로운 기회와 위기가 혼재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된 패널이 아니고, 시장조사에 점점 오염된 샘플이 아니고...
진짜 우리 고객들의 정제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순간을 파고드는 것에서,
고객의 진심, 그리고 우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철학...?은

 
"그런데요, 저는 이 클럽하우스라는 공간이 자기를 알리려는 주체분들만 많이 계시니까 오히려 외로운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마케팅 연구자로 생각하기에, 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하는 일들이 저는 아이러니 하게 참 외로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때가 많거든요 ㅎㅎ
 
가장 화려하지만, 여러분들 제품 서비스 써봐주는 친구들은 고마운데...
좋아요, 댓글 안 달아주면 서운하고... 그래서 아이러니 한 거 같아요.
 
근데 한번만 꼬아서 생각해보면, 나를 알리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자세가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같이 고민해주고,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요?"
 
2021. 02. 06 대화 중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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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면서
버거킹 CMO 선배님의 시선으로 다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에너지가 참 많이 들어서 힘이 들었는데,
내가 Tony라면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으면,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바로 스태커를 사서 심야 미팅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케팅은... 以心傳心? 2021년 2월 11일 오후 9시 11분 @BMK버거킹 당산역 점에서
글 마침.
 
 
클럽하우스 마케팅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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