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옆동네 탐방 - Obsidian21. 옆동네 탐방 - Obsi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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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옆동네 탐방 - Obsi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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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뭣이? 또 졌어?

출처: https://status.notion.so ()출처: https://status.notion.so ()
출처: https://status.notion.so (Apr 4, 2021)
 
어느 사극에 나온 황제 폐하가 싸움에 패배했다는 편지를 받고 열이 뼏쳐서 외치는 소리!
"뭣이이이? 또 졌어??? 🤬🤯"
음... 그런 건 아니고 요즘 자고 일어나면 심심치 않게 노션이 불안정하다는 알림을 받곤 한다. 위에 스크린샷을 올린 것처럼 Apr 4, 2021을 기준으로 90일 이전 동안 무려 빨간 줄이 네 개나 보인다는 건 확실히 요즘 노션이 불안불안하다는 방증이다. 만일 노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간에 중요한 사업이 있거나 혹은 노션으로 과제물 등을 작성하고 있었다면 적잖이 낭패를 겪었을지 모른다.
📢
트위터에서 @NotionHQ 를 팔로우하거나 화면 오른쪽 (?)를 클릭한 다음 Status를 선택하고 Subscribe to Update 메뉴를 이용혀면 노션 시스템 상태 알림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작년부터 Notion이 공격적인 무료 정책을 시행하었고 거기다 API 베타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와 트래픽 부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2월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노션 자체도 느려졌다는 것이 확실히 체감되었다.
이것이 다 노션의 성장통이라고, Notion 측에서도 이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온다. 그리고 최근 조금씩 속도가 예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좋은 징조이다.
그러나 노션의 태생적 한계는 SaaS, 그러니까 인터넷이 없으면 동작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션에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고 Notion 측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던 중에 시스템 불안정과 속도 향상 쪽을 일단 먼저 해결한 후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어찌되었건 아직까지 노션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이 꼭 필요하고, 혹여 노션 시스템이 불안정하거나 서버가 터지기라도 하면.... 음. 🥶
 

Obsidian을 만나다

'흑요석'이라는 이름처럼, Obsidian은 Dark Mode에서 더 빛난다. 출처: Obsidian '흑요석'이라는 이름처럼, Obsidian은 Dark Mode에서 더 빛난다. 출처: Obsidian
'흑요석'이라는 이름처럼, Obsidian은 Dark Mode에서 더 빛난다. 출처: Obsidian
언제나 필요할 때 닿을 수 있으려면 결국 모든 자료를 '내 컴퓨터'(local)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일 자료를 처리하는 앱이 망하거나 앱을 만든 회사가 문을 닫더라도 그 자료는 살아남아서 다른 앱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호환성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앱은 필요한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모토로 만들어진 앱이 바로
ObsidianObsidian
Obsidian
이다. 옵시디언은 다음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진다.
  1. 모든 자료는 '내 컴퓨터'에서 처리되고 로컬 저장 공간에 보관된다.
  1. 옵시디언의 자료는
    MarkdownMarkdown
    Markdown
    형식의 텍스트 파일이다.
  1. 옵시디언은 기본적인 뼈대(core)에 플러그 인 형태로 기능을 확장한다.
처음 트위터에서 옵시디언 사용자의 글을 앍었을 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옵시디언 웹사이트를 방문해보고 앱을 설치해보니... 아, 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옵시디언은 마크다운 텍스트 파일 핀집기다.
이 간단한 지점에서 출발한 옵시디언은 여기에 '링크'를 더하고 구역(pane)을 나누고 그래프 뷰를 지원함으로써 독특한 풍미와 손맛을 제공한다.
 
처음 옵시디언을 실행하면 도움말이 열린다. 이 문서를 실제로 이동해보고 내용을 작성해보면서 작동법을 배울 수 있다.처음 옵시디언을 실행하면 도움말이 열린다. 이 문서를 실제로 이동해보고 내용을 작성해보면서 작동법을 배울 수 있다.
처음 옵시디언을 실행하면 도움말이 열린다. 이 문서를 실제로 이동해보고 내용을 작성해보면서 작동법을 배울 수 있다.
맨 왼쪽 구역은 파일 탐색기이며 전체 보관함(vault)의 구조와 현재 문서의 위치를 표시한다. 옵시디언의 보관함은 노션의 '워크스페이스'에 해당한다. 보관함은 여러 개 만들 수 있고 보관함에 있는 문서들은 자유롭게 연결하고 검색이 가능하다.
신기한 것은 가운데 구역과 오른쪽 구역이 서로 '연동'되어 있다는 것. 스크롤을 해 보면 서로 함께 움직인다. 가운데 구역이 편집 상태이고 오른쪽 구역이 미리보기(preview) 구역이다. 마크다운 문법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실시간으로 '미리보기' 구역에 결과가 그려진다. 마우스나 방향키로 스크를하면 알아서 잘 연동되어 돌아간다. 다른 마크다운 편집기와는 뭔가 색다른 느낌이다.
 

보관함도 만들고, 문서도 만들고

새로 보관함을 하나 만들었다. 이제 여기에 문서들을 입력해 볼 차례.
 
보관함(vault)은 노션의 '워크스페이스'와 같다. 로컬에 있는 하나의 폴더가 보관함이 된다.보관함(vault)은 노션의 '워크스페이스'와 같다. 로컬에 있는 하나의 폴더가 보관함이 된다.
보관함(vault)은 노션의 '워크스페이스'와 같다. 로컬에 있는 하나의 폴더가 보관함이 된다.
안내에 나와 있는 대로 새 문서를 만들고 몇 글자 입력해 본다.
 
노션에서 페이지 제목이 중요한 것처럼, 옵시디언에서는 노트의 제목이 중요하다. 실은 문서의 제목은 이 문서 파일의 파일명이다. 노션에서 페이지 제목이 중요한 것처럼, 옵시디언에서는 노트의 제목이 중요하다. 실은 문서의 제목은 이 문서 파일의 파일명이다.
노션에서 페이지 제목이 중요한 것처럼, 옵시디언에서는 노트의 제목이 중요하다. 실은 문서의 제목은 이 문서 파일의 파일명이다.
노션에서 새 페이지를 만들 때 페이지의 이름을 꼭 붙여주어야 하는 것처럼 옵시디언에서 노트를 만들 때에는 노트의 이름을 붙여 준다. 이 노트 이름은 다름 아닌 노트의 파일명으로, 위의 노트라면 노션의 성장통.md가 될 것이다. 확장자를 보면 알겠지만 이 문서는 얄짤 없는
MarkdownMarkdown
Markdown
텍스트 파일이다.
노트와 노트를 연결할 때는 [[노트이름]] 형식을 이용한다. 노션에서 페이지 멘션을 할 때 [[을 입력하자마자 자동 완성 창이 뜨는 것처럼 옵시디언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금은 노트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을 뿐.
위의 화면에서 을 눌러서 새로로 나누기를 하여 오른쪽 구역을 추가하고, 프리뷰 단추를 누른 다음 ⠇ - 퍼널에 링크하기... 를 차례로 선택하여 왼쪽 구역을 지정해주면 이제 두 구역은 연동된다. 왼쪽에서 내용을 입력하면 오른쪽에 바로 내용이 반영된다.
 
옵시디언에서는 확장 마크다운 문법을 이용하여 표와 각주를 지원한다. 랜더링도 잘 되는 편이고. 옵시디언에서는 확장 마크다운 문법을 이용하여 표와 각주를 지원한다. 랜더링도 잘 되는 편이고.
옵시디언에서는 확장 마크다운 문법을 이용하여 표와 각주를 지원한다. 랜더링도 잘 되는 편이고.
신기한 것은 [[을 사용하여 위키처럼 주제를 먼저 입력하고 나중에 필요하면 해당 주제를 클릭하는 식으로 노트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러니까 노트를 먼저 만들 것인지, 아니면 필기를 하면서 주제를 따로 선정할 것인지를 상황에 따라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것.
 

옵시디언의 꽃: 그래프 뷰

아래는 옵시디언으로 작성하고 있는 노트 보관함이다.
 
필요하면 가로든 세로든 얼마든지 구역을 나누어서 작업할 수 있다. 왼쪽 구역의 파일 보관함과 오른쪽 구역의 백링크 목록이 인상적.필요하면 가로든 세로든 얼마든지 구역을 나누어서 작업할 수 있다. 왼쪽 구역의 파일 보관함과 오른쪽 구역의 백링크 목록이 인상적.
필요하면 가로든 세로든 얼마든지 구역을 나누어서 작업할 수 있다. 왼쪽 구역의 파일 보관함과 오른쪽 구역의 백링크 목록이 인상적.
위의 화면에서 보는 것처럼 옵시디언은 마크다운 문서 파일을 폴더로 구조화하고 있고 운영체제의 파일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다. 별도의 내부 자료 구조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설명 옵시디언이 망한다 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얼마든지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그게
NotionNotion
Notion
이어도 좋다! 😄)
이런 식으로 자료가 구축되니 백업이나 클라우드 보관 등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이다. 물론 돈을 내면 Obsidian Syn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달에 $8.
옵시디언은 이러한 뼈대(core)에 여러 가지 플러그 인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래프 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위의 보관함을 그래프 뷰로 살펴보면 이렇다.
 
그래프 뷰(graph view)는 노트의 연결 상태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더 많은 연결을 가진 노트일 수록 원의 크기가 커진다. 노션도 나름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다.그래프 뷰(graph view)는 노트의 연결 상태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더 많은 연결을 가진 노트일 수록 원의 크기가 커진다. 노션도 나름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다.
그래프 뷰(graph view)는 노트의 연결 상태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더 많은 연결을 가진 노트일 수록 원의 크기가 커진다. 노션도 나름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다.
그래프 뷰는 노트의 연결 관계를 그래픽으로 표시해 준다. 마우스 커서를 노트 이름 위에 올리면 해당 노트와 연결된 노트들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이 상태에서 특정 노트를 클릭하면 그 노트를 열 수 있다.
마치 마인드맵과 컨셉맵을 섞어놓은 듯하기도 하며, 예전에 사용했었던 "Visual Thesaurus"와도 뭔가 유사한 그래프를 보여준다. 인터넷에는 자신이 구축한 지식 베이스(KB, Knowledge Base)를 그래프 뷰에 표시해 놓고 자랑(?)하는 스샷들이 많이 있다. 필자는 옵시디언을 주력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왕성하게 그래프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노션과 비교

분명
ObsidianObsidian
Obsidian
은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현재(Apr 4, 2021) 아직 1.0이 아닌데도 프로그램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자체 커뮤니티와 디스코드 등 사용자 모임도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노션과 비교했을 때 명백히 부족한 점도 존재한다. 이제 비교의 시간이다!
 

장점

  • 모든 자료가 로컬에 저장된다.
  • 내부 자료구조가 단순하고 호환성이 좋다.
  •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 그래프 뷰를 지원한다.
  • 백링크 찾기 기능이 강력하다.
  • 전문(full-text) 검색을 지원한다.
  • 각주와 표를 지원한다.
  • 토글 목록이 없고 필요에 따라 모든 목록을 접었다 펼 수 있다.
  • 문서의 제목 단위로 폈다 접었다할 수 있다.
  • 다중 깊이의 해시 태그를 지원한다.
  • 다른 노트의 내용을 임베드할 수 있다.
  • 커스텀 CSS를 지원한다. (사용자 테마)
  • Windows, Mac, Linux를 지원한다.

단점

  • WSYWYG 편집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 노트 안에 하위 노트를 넣을 수 없다.
  • 같은 폴더 안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노트를 생성할 수 없다.
  • 노트에 특수문자를 마음대로 삽입할 수 없다.
  • 문서에 단을 나눌 수 없다.
  • 날짜나 시간을 멘션할 수 없다.
  • 글자에 다양한 색깔을 적용할 수 없다.
  •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 웹 페이지에 게시할 때 페이지 별로 권한 설정을 할 수 없다.
  • 웹 클리퍼를 지원하지 않는다.
  • 두 사람 이상과 협업할 수 없다.
  • 덧글 작성을 할 수 없다.
 
사실 노션과 옵시디언은 방향성이 다르다. 노션은 처음부터 여러 사람이 실시간으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협업 도구'이고, 옵시디언은 철저히 개인이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노트 작성기'이다. 따라서 용도와 목적에 따라 맞게 사용하면 될 것이다.
노션은 마크다운 임포터를 지원하고 옵시디언은 노션에서 내보내기 한 마크다운 임포터가 제공되므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용이 가능하다.
 

노션에서 따라하기: 하위 페이지와 백링크

10. 옆 동네 탐방 - WorkFlowy10. 옆 동네 탐방 - WorkFlowy
10. 옆 동네 탐방 - WorkFlowy
에서 살펴본 것처럼 노션에서도 분명히
ObsidianObsidian
Obsidian
의 접근 방식을 따라서 적용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위 페이지백링크이다.
최근 노션에서
인라인 하위 페이지
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노션 초기에 페이지는 하나의 블록이었지만 이제는 블록 안에서(inline) 얼마든지 하위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페이지를 쉽게 만들려면, + 를 입력하고 나서 생성할 페이지의 이름을 입력하면 인라인 하위 페이지를 만들지, 아니면 특정 페이지의 하위 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지 멘션을 남길지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블록으로 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없고 언제든지 새로운 주제가 떠오르면 인라인 하위 페이지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페이지 내용은 나중에 채워도 상관 없다. 이렇게
새로운 주제
로 인라인 하위 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내용을 채우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채울 수 있다.
인라인 하위 페이지를 다른 페이지로 옮기면 일반적인 블록 페이지로 바뀌고 그 자리에 페이지 멘션이 들어간다. 이 상황이 말로 설명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것 같은데 다음을 보면 굉장히 직관적임을 알 수 있다.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노션에서는 언제든지 + 키를 입력한 다음 새로운 페이지 이름을 입력하면 인라인 하위 페이지를 만들거나 다른 페이지의 하위 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지 멘션을 삽입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옵시디언에서 [[새로운 주제]]를 먼저 입력하고 나중에 노트를 만드는 것과 흡사하다.
 
19. Notion, 개발자의 친구
에서 소개한 것처럼 노션의 백링크는 굉장히 강력하다. 지금
CC
C
언어 페이지에 잠시 방문해 보면 10개가 넘는 백링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바와 같이 옵시디언에서처럼 노트와 노트를 연결하고 자유룹게 이를 넘나들 수 있는 기능은 이미 노션에 준비되어 있다.
다만 현재 노션에서는 옵시디언의 '그래프 뷰'처럼 페이지들의 관계를 그래프로 볼 수 있는 도구는 제공하지 않는다. 만일 노션이 그래프 뷰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면 지금까지 구축한 페이지들의 관계를 매우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것이고 특히 협업할 때 진가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오랜 숙원이었던 '타임라인 뷰'를 제공했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래프 뷰'도 제공하지 않을까?
 
🖇️ TMI: 옵시디언과 노션의 서로 다른 연결 구조
옵시디언의 모든 노트는 사실 같은 층위를 가진다. 정리하기 편하도록 폴더에 묶어서 계층화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는 파일 탐색기에서 노트를 탐색할 때만 쓰이고 실제로 노트를 탐색할 때는 '노트의 연결'을 따라간다. 반면 노션은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를 포함할 수 있다"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하위 페이지"를 둘 수 있고, 이는 페이지를 통째로 다른 페이지로 옮기거나 내보내기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요컨데 옵시디언의 노트는 폴더를 통해서 계층화되지만 노트 사이의 연결은 비교적 느슨한 편인데 비해, 노션은 페이지가 다른 페이지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강한 연결과 함께 페이지 멘션 등을 통한 느슨한 연결도 함께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노션이 쉽사리 '그래프 뷰'를 준비하기 어려운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수 있다. 어차피 옵시디언의 모든 노트는 [[ ]]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의미 있는 탐색이 가능하고, 그래프 뷰는 이 노트 연결만 따라가면 된다. 그러나 노션의 페이지는 하위 페이지와 강한 연결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페이지 멘션을 통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그래프 뷰에서 이를 어떻게 다를지도 재밌는 구경거리가 아닐까 싶다.
 

마치며

"영원하다"는 말은 어쩌면 덧없을 지도 모른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글과 이 글을 담은
NotionNotion
Notion
이 과연 영원할까? 노션이 언제까지나 망하지 않고 나의 거대한 지식 창고가 되어줄까? 아니, 내일 일어났을 때 노션 서버가 터지지는 않을까? 그런 불안감을
ObsidianObsidian
Obsidian
은 굉장히 잘 파고들었다. 비록 자기가 망하더라도 데이터는 언제나 접근 가능하도록 남겨두겠다는 모토는 현재 성장통을 겪는 노션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지난 3월, 노션 서버가 자주 터지고 일부에서는 데이터가 소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현재까지 내 워크스페이스의 전체 백업을 요청했다. 이메일로 온 자료는 무려 10기가였다. 단순한 문서 파일 뿐만 아니라 나의 워크스페이스에는 꼭 필요한 동영상과 음악들, 그리고 수많은 그림들이 함께 포암되어 있다. 옵시디언의 그래프 뷰를 통해 보면 마치 나의 노트들이 우주처럼 펼쳐지는데 노션이라고 무엇이 다를까? 노션 속 내 워크스페이스도 하나의 거대한 우주요, 나의 두 번째 두뇌인 것을!
이미 2년 동안 나는 노션에 많은 자료들을 쌓아두고 정리하며 나만의 의미를 담은 정보로 바꾸고 있다. 아직까지는 느리고, 가끔 서버가 터지기도 하고, 한 문단이 너무 길어지만 문단의 앞부분만을 검색해 주는 노션이지만, 각주와 그래프 뷰는 언제 제공될지 기약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노션도 나에게는 너무너무 소중한 지식 창고이기에 꾸준히 노션을 사용할 것이다. 옵시디언은? 아마 나의 든든한 백업 친구가 되어주겠지. 그리고 노션과 옵시디언이 앞으로 어떻게 커갈지 둘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Adobe Flash가 그러했고 Internet Explorer가 그리했듯 언젠가는 문을 닫을 서비스들일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나의 지식 창고가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