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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일기 (8/5)


애틀란타에 와서 첫 음주를 했던 밤
 
 
 
영어 작문 평가
 
계속 미뤄왔지만, 더는 미룰 수 없었던... 외국인 학생(International Student) 영어 글쓰기 시험... 말하기 시험은 다음주 화요일 8시에 예정되어있는데, 쓰기보다 더 걱정이다.
 
글쓰기 주제는 대학이 계속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찬반 글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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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는 오프라인 수업이 더 나은 선택지라 믿는 사람인데... 비대면 수업이 통근 시간을 아껴주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이 더 효과적인 과목들이 있다는 점과 비용 측면에서 학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오픈 캠퍼스를 지지하는 구조로 작성했다. 제출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55분만에 제출을 했는데, 지금 읽어보니 논리는 평가 요소가 아닌 듯 했다... 중간에 갑자기 2층 룸메의 언니가 방문해서 소란스러운 환경에서 시험을 봤는데, 결과가 잘 나올지 의문...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아마존 프라임 배달
 
목요일은 아마존 배달을 받을 수 있는 날짜다. 포장 자재를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려고 생각한다면 조금 일찍 받을 수 있는 품목도 목요일에 함께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아직 햇반이랑 세재가 오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이지만 조금씩 집으로 오니까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한국이 택배는 최고...)
 
시험을 보고 상자를 확인하니 비빔면이랑 칫솔이 배송 왔는데, 받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꽃은 환영한다며 언니가 건네주었는데, 식탁에 배치해두니 분위기가 훨씬 화사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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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이랑 한국 음식들을 조금 챙겨서 근처 2년차 선배 집으로 향했다. 형도 어제 비행을 마치고 피곤할텐데, 심심했는지 같이 저녁 먹고 장을 보러 가기로...
 
 
 
Scott Crossing 근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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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계약한 아파트 공용 공간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가끔 놀러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사는 주택 월세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내야하는 곳... 새로 지어진 아파트라서 확실히 깔끔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일하는 행정직원들이 느리고 불친절하다고 ㅠ (그래서 구글 별점이 3.7점인 듯 하다)
 
형이 먹고 싶은 곳에 가자고 하셔서 학교 선배가 추천한 칙필라 (Chick Fil-a)로 고고... 치킨 버거를 먹고, 월마트에서 형이 장 보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이것 저것을 함께 찾아보았다. 월마트 앱을 다운 받아서 제품을 찾아보니 품목들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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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장을 봐서 나오는데, 맥주 한 박스를 샀다. 생각해보니 저번에도 한국에서 형이 순대국밥을 사주셨는데 계속 얻어먹는 것 같아서.. 아까 음식 주문을 할 때 술이 없어서 아쉬워하셨던 것 같았거든. 그런데 뭐 좋아하실 지 몰라서 IPA, 라거 등 4종류의 맥주가 버라이어티 팩처럼 들어있던 박스를 집었다. 마셔보니 내 입맛에 또 맛더라... 형도 만족해 하셔서, 도깨비가 그려진 이 브랜드를 앞으로 애용하기로... ㅋㅋ
종류별로 4캔은 같이 마시고 4캔은 형 냉장고에 넣고, 4캔은 집으로 가져왔다. 같이 3~4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까지도 나한테 존대를 하시는 젠틀한 형님이시다. 집으로 나서는데, 형이 또 어느 정도 데려다 준다고 하면서 조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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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장을 보러 가는데 노을이 이뻐서 찍었던 사진, 집으로 혼자 걷는데 선배가 시간 잘 보내고 있냐고 물어서 형이랑 저녁이랑 한잔 하다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밤에는 강도도 있고, 미국은 총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걸어다니지 말라고 걱정 어린 조언을 받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조금 길가가 무섭게 보여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선배가 우버를 타고 가라고 했는데... 형이랑 집이 걸어서 7분 정도 거리라서 우버가 올까 싶었다.
 
자동차 구매(?)
 
걸어서 주변을 다니다 보면, 차를 사는 게 어떨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집 앞을 바라보면, 과연 그것이 최선일까 또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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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구간이 되어버린 Point on scott 주변... 통행량은 많이 늘었지만 도로를 확장하기에는 주변 부지 집값이 많이 올라서 점점 상황이 심각해진다고...
일단 인프라가 잘 확충되어있고 셔틀버스도 나에게는 최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당장 차를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걸어서 왕복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현실적이지 않을 거 같다는 판단이 섰다. 자전거를 살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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