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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일기 (8/6)


드디어 방문한 에머리 대학,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
 
 
 
코로나 음성 테스트
 
학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한 사람만 수업을 들을 수 있기에, 예방 접종이 완전히 되지 않았다면 매주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한다. 월요일부터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전 주인 금요일에 예약을 했다. 타액을 체취해서 24시간 내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처음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니... 조금 서글펐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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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 방문
 
마침 경영관에 학생증이 나왔으니 찾아갈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경영관도 겸사겸사 들리기로 했다. 내 컴퓨터가 잘 셋업 되어있는지도 보고... 무엇보다 궁금했기 때문인데, 뜻밖의 일이 펼쳐졌다.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생긴 일... 에머리 행정 직원에게 새로 온 박사 신입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었는데, 어떤 클래스룸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는데, 이를 깨닫기에는 너무 늦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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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의 학생들이 각각의 문화권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가 한창이었다. 박사 생은 5명 뿐이고, 이렇게 많은 학생들과 어울릴 일이 없을 것이었는데... 다행히 일본과 베트남 발표 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강의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른쪽 일본 옷을 입고 찍은 건 나중 일인데, 차후에 설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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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나를 강의실에 데려간 직원에게, 나는 Mba 신입생이 아니라 박사 입학생 (Incoming phD)라고 하자 미안하다면서 즐기고 가라고 했다... ㅋㅋ
 
 
 
 
연구실 방문
 
우여곡절 끝에 4층에 위치한 연구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옆방과 내방에 전공 선배들이 1명씩 출근해있어서 대화를 조금 하고, 학생증도 챙길 수 있어서 나름 의미 있는 방문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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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공간은 연세대에서 쓰던 곳이랑 큰 차이는 없었지만 5명이서 한 공간을 Share 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내 뒤에 앉는 중국계 대학원 선배는 처음에는 제대로 된 인사도 안 건넸지만, 이것저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물어보고 대답해주면서 관심을 표현해 주었다. 나에게 신경쓰느라 본인 연구에 몰두하지 못 할까봐, 컴퓨터에 기본적인 셋팅만 해두고 연구실을 나섰다. Office Mate로 이것저것 성심성의껏 답변해 준 그에게 고맙다며, 받은 콜라를 줬다... ㅋㅋ
 
 
 
 
적극적인 학생들
 
밖으로 나가는데, 일본인 MBA 학생들을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면 그래도 대화를 건네는 게 미덕(?)인 것 같아서, 발표가 인상적이어서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일본인 4명의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 중 생물학 박사까지 하고 일본 보건복지부(?)에서 MBA를 온 분이 관심을 표현하면서 라인 아이디까지 교환하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자기들한테 연락하라고 하라고... 재밌는 건... 혼자만 한국인으로 입학한 내가 안쓰러웠는지 이들은 나를 한국인 학생들에게 데려가서 소개시켜주었다... ㅋㅋ 그러다가 연세대를 졸업한 선배를 만나서 카톡 아이디까지 교환하게 되었으니... 코로나 음성 검사를 목적으로 떠난 오늘의 일정은 참으로 뜻밖의 여정이라 하겠다.
MBA 학생들만 이렇게 적극적이고 사교적인건지, 미국에서는 원래 이렇게 지내는건지 반신반의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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