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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일기 (8/10)


시험과 수업, 끝없는 셋업까지... 할 게 너무 많다
 
 
 
강제 아침형 인간 2
 
오늘은 에머리 대학의 말하기 시험 날... 외국인 학생은 학부를 영어권 국가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모두 시험 봐야 한다. 수업이 9시에 시작이기 때문에 나는... 8시에 시험을 예약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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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벌써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첫 시험은 무난, 수업은 점점 심화
 
나의 평가자는 맥킨지였는데, 그녀와 자기소개나 가족 이야기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북핵 문제나 기업의 CSR 경영 윤리와 같은 심화된 주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후... 40분 남짓 대화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3년간 살았다고.. ㅋㅋ 서울에 대해 묘사하고 나의 삶에 대해 설명했는데... 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듣고 있었는데 그냥 평가에 영향을 줄까봐 그랬다고 한다. 끝나고 고맙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한국 식당 어디가 좋은지 리스트를 회신해주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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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그렇게 재밌지는 않다... "뉴튼도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집에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니까 너희도 그래라"는 느낌으로 강의중인 노교수님... 좋은 분은 분명한데, 자꾸 진도 나가기에도 바쁘고 분량을 모두 다루기엔 시간 없다고 하시면서 이런 이야기 하시는 걸 참 좋아하신다... ㅋㅋ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셔서 오래 강의하는게 힘에 부치시는 듯... 오늘은 증명을 잘 못 적으셔서 내가 손을 들고 고쳐드렸다 ㅋㅋ 참여 점수 10%가 반영되는데, 집중하고 있었던 거 같다고 좋아하셨다는... ㅋㅋ
 
 
 
생각보다 할 게 많다.
과제를 제출하고 보니까 메일이 여러개 와있었다. 연세대학교 성적표는 왜 제출이 안 되어있었는지, 최후의 통첩이 와있더라구... 그 외에도 사회보장번호나 월급을 입금하기 위한 서류 정리, 에머리 대학 기본 교육 등... 정말 생각보다 할 게 많다. 그런 걸 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있는데, 벌써 지금 시간이 저녁 7시 30분... 해가 아직도 지지 않아서 시간을 잘 가늠하지 못 했는데, 벌써 학교에 나와있는지 12시간도 넘어갔다는 의미... 오늘은 고단하네... 얼른 가서 맥주 한잔 때리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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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실 한켠에 쌓여있던 코카콜라들... ㅋㅋ 행사를 위해 주문한 듯
2) 내 연구실 자리에 이름을 안 바꿔줘서 내가 직접 바꿨다. 바깥 뷰가 맞은편 건물만 보이지만 나쁘지 않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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