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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일기 (8/4)


화이자 백신 맞고 8시간 더 잔 날... 나의 부작용은 졸음인 듯
 
 
줌 화면 세팅
 
1층 친구와 함께 다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오늘은 오티가 있는 날이라서 9시부터 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부엌에 앉아서 줌을 켰는데, 배경화면이 밋밋해서 바꿔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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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짧게 자르고 갔는데, 관리가 편해서 만족스럽다.
군인 때는 머리 짧은게 그렇게 싫었는데, 왜일까?
 
 
 
학교 오리엔테이션
 
동기들을 본격적으로 소개받은 날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보다 합격자 수가 적었고, 나는 마케팅 분야에 혼자 입학한 듯 하다. 회계 1, 재무 1, ISOM 2, 나 1 이렇게 5명이 나타났는데, 올해 나의 Cohort는 총 5명이라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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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는, 첫 학기 경영대 필수 과목 Enrollment가 5명이었으니까... ㅎ
 
Emory 경제학 박사 전과생, Duke 대 출신, 미네소타 대학 출신, 보스턴 칼리지 출신까지... 쟁쟁한 친구들이 생긴 듯 한데, 현장에서 만나지 못 한 것이 아쉬웠다. 행정 직원도 에머리 경영대에서 맛난 거 먹으면서 OT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해서 아쉽다고... 여담으로, 코로나 전에는 Goizueta Business School에서 1주일에 3끼 이상을 무료로 해결하지 못 하면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그만큼 커뮤니티나 행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듯 하다.
 
코카콜라에 관하여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학교에서 절대로 펩시를 마시지 말 것... (다른 음료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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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환타,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스프라이트, 닥터페퍼, 씨그램 등을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체크해뒀다. 이는 코카콜라가 에머리에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이기 때문인데, 특히 경영대의 경우, 현재까지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Goizueta Family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코카콜라 인사 담당자들도 새로운 직원들을 리크루팅 하기 위해 찾아오고, 학생들 중에도 코카콜라에서 입학한 MBA 학생들도 많으니 당연한 것 같다. 기부자를 예우하지 않는 곳에 누가 계속 정을 주겠는가.
 
에머리 대학에 챈들러의 이름이 붙은 건물(Candler School of Theology)이 있는 이유는, 코카콜라의 Founder를 기리기 위함이었고, 코카콜라를 미국 내 브랜드 탑으로 만든 우드러프의 이름은 도서관(Robert W. Woodruff Library)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과이주에타 경영대학 (Goizueta Business School)
 
경영대의 경우 Goizueta Business School이라고 불리는데, 코카콜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려둔 과이주에타 CEO를 기리기 위함이었다고. 현재 진행중인 올림픽에 처음 후원하면서 코카콜라의 위상을 높인 것이 이 분의 시기 때였나 보다. 내가 받는 장학금과 생활비가 이 분이 기탁한 금액에서 나오며, Roberto Goizueta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아내분께서 졸업식에 매년 와서 모든 학생들과 악수를 하실 정도로 Emory 대학에 애정을 쏟으셨다고. 지금은 아내분도 돌아가셔서 아들 딸들이 그 일을 이어오는데, 몇년 전에도 자녀들이 큰 기금(30M$)을 기부했다고 한다. 당시 기부한 금액은 새로운 기술 관련으로 쓰이길 원했다고 하는데 코로나의 창궐로 바로 활용되면서 에머리가 Virtual Campus를 운영하며 위기를 넘기는 데 잘 활용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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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제공하는 최신식 컴퓨터의 사양... (물론 졸업할 때 반납한다고 ㅎㅎ)
내가 지원 받게 되는 이런 모든 혜택들이 기부금에서 오는 것이니, 캠퍼스 내에서 펩시를 마시지 않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울까 싶었다. 캠퍼스 밖에서도 코카콜라 열심히 마시라는 당부와 함께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다.
 
 
졸음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가 졸음이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백신이 문제인지 시차 적응이 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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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한 건, 모니터 앞에서 계속 영어에 집중하면서 이야기 하는 일이 엄청 힘들었다는 것... 빨리 영어가 늘지 않으면, 고단한 나날들이 이어지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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