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메디 - 김운연 대표
아끼는 동생이지만, 나는 일할 때는 프로처럼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난 3년간 많이 괴롭혔다.
그렇게 나온, 와디즈에 다니는 지인도 인정했던 랜딩 페이지
▲ 알림 설정 눌러주세요!
2018년 일을 같이 하면서, 3년동안
여러개의 학교, 기업 대회에서 수상했고, 국가 사업에 힘도 빌렸지만,
나는 그런 성취들보다, 함께 시간을 보낸 순간들이 더 좋았다.
한화 불꽃로드 (싱가폴) / 캠브릿지대에서 Enterprise 수업(영국)에서의 시간이 그립다 운연아
운연이랑 함께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지만, 내가 동생에게 가르쳐 준 세 가지
1.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법
2. 그것을 가장 멋진 방식으로 전달하는 법 (보고서 / 발표 구성 등)
3. 그리고, 프로처럼 일하는 법
위 프로젝트 링크에서 많은 고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보여주고자 양해를 구하고 아래와 같은 '날 것'의 피드백을 보여준다.
해당 페이지가 처음부터 세련되고 논리적이진 않았다.
사실 저 검은 바탕에 깔끔한 Pause를 가져가는 방식은 내가 즐겨 쓰는 것인데,
운연이가 빠르게 배웠던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못 미더웠는지, 장표를 찍은 후, 영상으로 녹화를 시키면서 발표 호흡까지 체크하고 그러던 시절도 있었는데, 나는 이제는 운연이가 하는 발표를 체크하려고 하지 않는다. 믿고 맡긴다.
실제로 최근 연세대 발표 영상을 보면 나보다 운연이가 더 잘한다.
그렇지만, 나는 꼼꼼하게 일을 하지 못 할 때는 여전히 차갑다.
나를 조금 더 어려워 하더라도, 이 친구가 더 좋은 결과물을 뽑길 바라기 때문이다.
외로워 보이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전달하라는 의미였는데,
계속 나쁜 소리만 하기 뭐해서 끝으로 갈수록 말이 약해진다...
(지금은 빠진, 피트메디 팀원들 소개 장표, 좋은 사람들처럼 보였다.)
이 여정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나는
운연이가 그 과정에서 남기는 것이 '사람'이길 희망한다.
그게 수상을 하고 상금을 받았을 때, 내 몫을 준다던 너에게 받지 않은 이유고
네 회사와 네 사람들에게 다시 투자하라며 이야기 한 이유이며,
지금도 건강을 챙기라며 이것저것을 보내는 이유다.
내가 기대한 건 처음부터 사람 하나였으니까.
2021.02.08 오후 8시 35분
운연에게.
좋은 발표를 위해 기억하면 좋을 점들
1) 한 장표에는 한 가지 아이디어. 간단하게 보여줄 것 (아이에게 설명해도 이해할 수 있게)
2) 외우지 말고, 스크립트를 읽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의 눈을 가끔 바라보면서 진정성 있게!
3) 청자는 장표보다 발표자의 말과 표정 태도에 더 집중하기도 한다. 천천히 이해시키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