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머금은 음악들이 있다. 오필승코리아는 2002년의 여름을, 프리스타일의 Y와 VOS의 매일매일은 내게 2007년의 어떤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손에 들고 있는 아이폰을 순식간에 코원 PMP로 바꿔버린다.
시티팝 이라는 장르는 내가 가질 수 없는 시간대, 80년대의 경제호황 시절의 일본을 머금고 있다.
느낄 수 없는 시대와 해석도 못하는 가사임에도 이런 노래는 마치 내가 경제호황기의 한량이 된 듯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돈 걱정, 미래 걱정도 없는 시대. 나는 사랑에 빠지고 밤거리 네온사인을 즐기며 차를 타고 약간 쌀쌀한 밤거리를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
색 바래고 앳된 80년대 화면이지만 그 속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 보인다.
지금은 꿈도 못꿀 낭비와 잉여스러움이 가능한 시대라 더욱 그렇다.
이제 막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장르라고 부를 정도로 확고한 위치가 있는건 아닌가봅니다.
유튜브에서 노동요로 듣고 있는 영상을 링크합니다. 시티팝에 이미 관심이 많은 분들의 좋은 곡 추천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