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14 판올림...개발자는 아우성 | Bloter.net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 iOS14를 16일(현지시간) 정식 업데이트했다. 홈 화면 위젯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갑작스러운 애플의 업데이트 발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식 업데이트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이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개발자들의 앱 최적화 작업을 위해 iOS 정식 출시 일주일 전에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며 iOS14와 아이패드OS14 정식 업데이트를 바로 다음 날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개발자들을 iOS14 출시 일정에 맞춰 앱 최적화 작업을 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거나 iOS14에 최적화된 앱 지원을 바로 하지 못 하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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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6월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iOS14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개발자 베타 버전을 제공해왔지만, 최종 출시 버전과 같은 ‘골든 마스터(GM)’ 버전은 정식 업데이트 바로 전날인 15일(현지시간) 배포됐다.
앱 개발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해외 iOS 개발자는 “애플이 왜 이렇게 똥 멍청이(Asshole)처럼 구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일부 개발자는 이용자에게 iOS14 업데이트를 당분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닌텐도의 인기 게임 ‘동물의 숲’ 모바일 버전인 ‘동물의 숲: 포켓 캠프’의 경우 트위터 계정을 통해 iOS14 업데이트 이후 앱 실행이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고치기까지 iOS 업데이트를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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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4에 추가된 홈 화면 위젯 기능
하지만 업계는 앱 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최신 버전의 iOS는 일반적으로 이전 버전용으로 설계된 앱을 잘 실행한다”라며 “iOS14 베타 버전이 개발자들에게 큰 변화에 대한 준비 시간은 줬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iOS14는 홈 화면 위젯을 비롯해 모든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앱 보관함, 동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화면 속 화면(Picture-in-Picture) 기능 등을 지원한다. 에어팟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이 밖에도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iOS14는 아이폰6S 이상 기종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