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골뱅이는요... @ 사용법
13. 골뱅이는요... @ 사용법

13. 골뱅이는요... @ 사용법

차례
📃TMI! 골뱅이(@)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숨어있던 @, 이메일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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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PC 8001 Mk2 8-Bit Computer (1982).NEC PC 8001 Mk2 8-Bit Computer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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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키보드의 배열은 30년 전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잘 보면 @의 위치가 미묘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이게 사실 영미권 국가에서는 상업용으로 쓰인 기호이기 때문에 이 당시만 하더라도 널리 쓰이지 않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누르기 불편한 위치에 @ 기호가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 기호에 대한 설명을 보면 2004년에서야 모스 부호에 도입되었다니 이 기호가 예전에는 요즘처럼 많이 쓰이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아마도 전자 우편 주소에 @가 쓰이지 않았다면 이 기호는 어쩌면 영영 잊힐 뻔 했으리라. 바야흐로 숨어있던 골뱅이가 이메일을 만나서 급부상한 격이다. 요즘에는 SNS에서 다른 사람을 지칭(mention)할 때 주로 쓰이거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정해줄 때 사용된다. 나라마다 @ 기호를 부르는 이름도 여러 가지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골뱅이 기호', 또는 '골뱅이표'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왜 때문이죠?)
 

Notion과 골뱅이

이메일 주소를 쓰거나 SNS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칭(mention)할 때 빠지지 않는 골뱅이 기호. 바로 @ 이것이다.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 @ 기호가
NotionNotion
Notion
에서도 팔방미인으로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세 가지의 활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페이지 멘션: 페이지 링크 만들기

기본 블록(Basic Block) 중 "페이지에 대한 링크"(Link to Page)는 블록 하나가 통째로 다른 페이지의 링크이기 때문에 대시 토드에서 메뉴를 구성하는 옹도로 쓸 수 있다. 하지만 글 중간에 페이지 링크를 만드는 데에는 쓸 수 없다.
이 때 @ 를 누른 후 페이지 이름을 입력하기 시작하면 목록 상자에 이름이 비슷한 페이지들이 나타난다.
@1. 첫 을 입력한 화면@1. 첫 을 입력한 화면
@1. 첫 을 입력한 화면
이 글을 쓰는 동안 @ 1. 첫 까지 입력하면 팝업 목록에
🏒
1. 첫 인상 - 뭘 어쩌라는 거야?
가 나타나고 여기서 Enter를 치면 페이지의 링크가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 와 함께 페이지 이름을 적어서 페이지 링크를 만드는 것을 페이지 멘션이라고 한다.
페이지 멘션은
Notion.so 노션 한국 사용자 모임 처럼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페이지를 연결할 수도 있다. 단 링크를 걸려는 페이지 이름의 앞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Notion.so 를 입력한 화면. 이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페이지이다.@Notion.so 를 입력한 화면. 이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페이지이다.
@Notion.so 를 입력한 화면. 이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페이지이다.
 
페이지 멘션은 글 중간에 페이지 링크를 마음대로 둘 수 있기 때문에 개인용 Wiki나 업무 매뉴얼을 만들 때 굉장히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Notion.so 노션 한국 사용자 모임
위처럼 체크리스트와 함께 사용해서 페이지의 완료 상황을 체크하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겠다. Notion은 늘 그렇지만,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는 도구이다.
페이지 멘션을 자주 하게 된다면 [[ 를 입력하는 방법도 있다. [[1. 이라고 입력하고 원하는 페이지를 지정하면 마찬가지로
🏒
1. 첫 인상 - 뭘 어쩌라는 거야?
이와 같이 페이지 멘션을 할 수 있다. 골배이를 쓸지 [[ 를 쓸지 편리한 것으로 고르면 되겠다.
 

2. 사용자 멘션

@ 다음에 사람 이름을 써 넣으면 그 사람을 소환(?)할 수 있다. 처음 이런 멘션 기능을 본 건 트위터에서였는데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 서비스는 물론이고 협업 도구에서도 많이 쓰는 기능이다. Notion에도 이 기능이 들어가 있다.
ChanHong Kim 처럼 하면 아마도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멘션이 가겠지?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 작업 공간의 멤버는 나 혼자여서 다른 사람을 멘션할 수는 없다. 비싸지만 않으면 우리 부서 선생님들을 초대해서 협업도 하고 멘션도 할 텐데.... 한 달에 4~5만원을 투자하는 건 너무 무리!
어쨌건 @ 기호 뒤에 사람 이름을 넣으면 그 사람을 멘션할 수 있고 꼭 필요한 블록이나 코멘트, 토론 등에도 쓰일 수 있다고 하니 팀 요금제인 분들은 꼭 써보시기를 추천한다.
아... 나는 그냥 이번 기회에 확 팀 요금제로 지를까?

3. 날짜와 시간 표시하기

데이터베이스에 Date 형으로 속성을 지정해 두는 것 말고, Notion에서는 @ 로 날짜와 시간을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 날짜와 시간에 알람을 걸어둘 수도 있다.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편하다.
 

1)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어제, @오늘@내일 을 이용하면 문서를 생성한 시점으로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로 멘션한 날짜들은 자동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 @오늘 May 20, 2019 이라고 지정하면 이 글 작성 시점으로 '오늘'을 나타낸다. 아마도 내일 이 문서를 열어보면 저 부분은 '@어제'라고 나오겠지? 그러니까 문서의 생성 날짜를 기점으로 무언가를 언급하거나, 일일 계획표 등을 짤 때 굉장히 편리할 것이다. 역시 여러분의 상상력에 따라 좋은 도구가 될 듯하다.
  • 조금 독특한 것으로 @지금이 있는데, 이를 입력한 자리에 문서 작성일 뿐 아니라 작성시까지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금 이 글은 May 20, 2019 20:58 에 입력하고 있다.
  • 영어로는 @yesterday, @today, @tomorrow, @now 를 사용할 수 있다.

2) 이번 주 수요일, 지난 금요일, 다음 토요일

노션에서 날짜를 정할 때 오늘을 기준으로 특정한 요일을 이용하여 표시할 수 있다.
  • @월요일, @지난주 금요일, @다음주 일요일 같은 게 가능하다. 실제로 입력해 보면 May 17, 2019 이렇게 나오는데 아마도 문서를 작성한 시간이 흐르면 날짜 형식으로 나오게 되겠지?
  • Apr 4, 2021 을 기준으로 @지난주 금요일은 Apr 2, 2021 이고 @금요일Apr 9, 2021 이며, @다음주 금요일Apr 16, 2021 이 된다. 그러니까 한 주일은 일요일부터 출발하여 돌아오는 토요일로 생각하면 편리하다.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겠지만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약속을 잡거나 날짜를 멘션할 때 굉장히 편리하다.
  • @last friday, @friday, @next friday 처럼 영어로도 지정이 가능하다.
 

3) 특정 날짜와 시간 표시하기

@mm/dd/yyyy@yyyy/mm/dd형태로 쓰면 특정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날을 입력하려면 @08/15/1974 처럼 하면 된다. 그러면 Aug 15, 1974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당연히 @1974/08/15 처럼 써도 Aug 15, 1974 가 된다.
  • @hh:mm 형태로 입력하면 시간도 표시할 수 있다.
    • @20:30 이라고 하면 오늘 오후 8시 30분이 된다. May 20, 2019 20:30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 물론 문서를 작성한 날짜에 따라 날짜 부분은 표시가 달라지겠지만.
  • @mm/dd/yyyy hh:mm@yyyy/mm/dd hh:mm 형태로 쓰면 특정 날짜의 특정 시간을 한꺼번에 표시할 수 있다.
    • @2017/03/10 11:21 이라고 입력하면 Mar 10, 2017 11:21 와 같이 특정 날짜와 시간을 한꺼번에 나타낼 수 있다.
 

4) 달력으로 날짜와 시간 입력하기

@ 만으로 날짜를 입력하는 게 번거로울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그냥 달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처럼 날짜를 멘션한 뒤에 생성되는 회색 링크를 클릭하면 달력이 표시되고 여기서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달력과 시간을 지정해줄 수 있다.
당연하지만 여러분이 1) 부터 3) 까지 지정했던 모든 날짜-시간 표시는 언제든지 클릭하여 변경할 수 있다.
 

5) 알람 설정하기

  • 위에서 쓴 모든 형식 앞에 @리마인더 또는 remind 를 덧붙이면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 @리마인더 내일 하면 내일 오전 9시에 알람이 설정되고, @리마인더 2020/08/15 22:00 하면 (이 문서를 쓰는 시점에서) 내년 8월 15일 오후 10시에 알람이 설정된다.
  • 이런 알림을 블록 단위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강력하다. 어떤 페이지이든, 심지어 데이터베이스에 깊숙한 곳에 있는 페이지의 to-do list에까지 정할 수 있다. Aug 15, 2025 10:00 처럼 필요한 모든 곳에 리마인더를 붙일 수 있는 것이다. 노션, 정말 짱! 👍
  • 물론 @ 를 쓰지 않고 달력을 이용해서 알람을 설정해도 된다. Notion의 좋은 점은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는 거다. 물론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음.... (※ 결정 장애라는 말은 혐오 표현이 될 수 았으므로 조심해 주시기를!)
 

보너스!

💡날짜 표시를 볼 때
  • 회색이라면 알람이 설정되지 않은 것이고,
  • 파란색이면 알람 설정 시간 전이고,
  • 빨간색이면 알람 설정 시간이 지난다
는 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차이지만 알아 두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아~ 배고프다

에잇! 처음에는 그냥 @ 에 대해서 조금 끄적거리고 간단하게 Notion에서 필요한 기능만 담아보려고 했는데 글이 한정 없이 길어져버렸다. 어딘가의 매체에 발행하는 글이 아니고 어차피 처음부터 마음대로 써내려온 곳이니까.... 오늘은 좀 길어져도... 괜찮겠지? 다음에는 처음부터 양 조절 좀 해야겠다....😭 (그래서 차례를 달았습니다.)
페이지 커버를 보니까 골뱅이가 먹고싶어진다. 술도 잘 못 마시는 놈이... 골뱅이가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