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꺼내보는 영화

날짜
며칠 전만 해도 비가 억수처럼 쏟아졌는데 이제 날이 개고 여름 냄새가 느껴지는 일요일입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꺼내보는 여름 배경 영화 3편을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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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하루(2016)
김종관 감독의 영화입니다. 주인공 은희의 남자친구, 잠깐 만났던(?) 유부남 옛애인, 오늘 처음 만난 일본인을 하루에 다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여름 서울의 남산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라 여름이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한번 쯤 일이 이렇게나 안풀릴 수 있나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 보면서 이런 날도 있을 수 있지. 생각하고 털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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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2017)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검은 단발의 여자후배를 좋아하는 주인공은 그녀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계속 주변을 알짱거립니다.
그러다 대학 축제날 그곳에 그녀가 어렸을 적 읽었던 헌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 책을 가지고 그녀에게 다가가면 그녀의 호감을 살 수 있을거란 생각에 선배는 책을 가지기 위해 헌책시장을 돌아다니고 매운 음식 대회에 참여하는 등 여러 수모를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계절은 여름축제부터 겨울까지 흘러가긴 하지만 여름이 주 배경입니다. 일본 애니에서 빠지지 않는 저급한 변태아저씨 캐릭터가 불쾌하지만 화려한 작화와 신선한 연출, 여름밤의 취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맥주 마시면서 함께 보세요. 왓챠, 넷플에 있습니다.) https://youtu.be/5VfjLur5g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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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색대문(2002)
이 치엔 감독의 대만 영화입니다. 계륜미와 진백림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두 배우의 젊고 맑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잔잔한 영화입니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영화인데 사랑에 대한 방향성과 주인공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성장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