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성교예규

생성일
May 3, 2021 12: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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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을 돕는 공부
임종하는 이를 돕는 규식
병자를 제성하는 규식
통 회
신 덕
망 덕
애 덕
경 덕
봉 헌
인 내
순 명
죽기 원함을 권함
고상을 향하여
성모를 향하여
천신을 향하여
성인을 향하여
임 종 경
병자 임종 때에 감사하여 도우심을 구하는 경
임종 도문
축 문
임종하는 이에게 가장 유익한 경문과 축문
운명할 때에
영혼이 육신을 떠난 후
임종후 축문
상장 규구
상장 예절
초 상
시편 제一백 二十九
시편 제五十
연옥 도문
축 문
죽은 부모를 위하여
연령을 돕는 찬미경
입 렴
출 관
행 상
도 묘
하 관
자가리아의 성가
어린이 장사 예절
시편 제一백十二
시편 제一백十八
시편 제二十三
발 인
시편 제一백四十八
시편 제一백四十九
시편 제一백五十
어린아이 죽은 후에 외우는 찬미경
새 연도
상례문답
천주성교예규
선종을 돕는 공부
성교회에 인애하는 모든 일중에 천주의 인자하심을 법받아 사람의 영혼을 흉험한 데서 구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함 보다 더 큰 것은 없으니, 이러므로 인애하는 덕이 있는 자와 더구나 남의 영혼을 돌아볼 책임이 있어 마치 부모 친척 대부 대모 회장 같은 이는 친우나 자기소임에 속한 교우가 병들어 위태함을 듣거든 청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꺼이 가보고 좋은 말로 권면하여 선종 얻기를 일찍이 예비하게 하고 죽기까지 버려두지 말지라. 대개 임종 때는 실로 위험한 때라, 이 한때에 영원의 화복이 달리고 또 이때에 모든 마귀의 무리 온갖 계교를 부려서 사람의 영혼을 해하여 지옥에 떨어뜨리려 하느니, 이러므로 회안에 사람들이 불가불 삼가 그 해를 방비하고 임종자를 힘써 도와 빠지지 아니케 할 것이요, 해태하여 이 공부를 힘쓰지 아니하는 자는 인애를 저버리는 죄악을 피하기 어려우리니 가히 삼가지 아니랴. 임종자를 돕는 법은 시세에 편이 있으면 이 아래 벌린 병인을 제성하는 규식대로 할 것이니, 그러나 마땅히 알지라. 냉담한 교우는 이 중한 소임을 당키 어려우리니, 이러므로 병자를 제성 권면하려는 이는 반드시 먼저 인애와 인내와 남의 영혼을 구하려는 열정을 깊이 품을 것이요, 또 마땅히 천주께 자기 명오를 비추시고 자기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자기 말에 강복하시기를 간절히 구하여, 하여금 통달하는 은혜를 얻어 이 책에 실린 권면하는 말과 성경의 뜻을 알고 항상 그 맛을 맛 들여 능히 병자의 마음을 감동케 할지니, 이같이 하면 가히 남의 영혼을 구하기를 바라리로다.
임종하는 이를 돕는 규식
부모나 친척이나 회장이나 병인을 돌아보는 교우 한 번 병이 위중함을 보거든, 먼저 마땅히 병자를 힘써 권면하여 아무쪼록 고해와 성체와 종부성사를 확실히 예비하게 하고 속속히 신부를 청하여 저의 영혼을 돌보시게 할 것이요.
만일 병자 전에 고해와 성체성사를 받지 못하였거나 혹 받았으나 그 도리에 밝지 못한 듯 하거든, 미리 요긴한 끝을 자세히 풀어 알게 하고 아무쪼록 성사를 모령하여 그 신은을 저버리지 아니케 할 것이요.
병이 위중한 자 아직 유언을 쓰지 못하였거나 혹 남의 공번되지 않은 재물을 갚지 못한 것이 있거든, 마땅히 권하여 속속히 제 본분을 다하여 공번되지 않은 재물과 남의 빚을 갚고 남에게 끼친 해를 깁고 남은 가산을 국법대로 나누고 또 유언하여 자손으로 하여금 화목케 하고 아무쪼록 가내에서 재물로 화목을 잃으며 다투어 큰 화를 이루지 말라 할 것이요, 만일 가난하여 셈을 다 가리지 못할 터이면 가산을 차지하는 사람들에게 분부하여 힘써 속속히 기워 갚고 천연치 말라 할 것이요.
병든 자 남과 화목치 못함이 있거나 혹 전에 표양을 크게 무너뜨리고 깁지 못한 자거든 또한 마땅히 좋은 말로 많이 권하여 진심으로 제 원수를 용서하게 하고, 또 그 원수 되는 사람으로 하여금 때를 타 상면하여 서로 진실히 풀게 하고, 표양을 크게 무너뜨린 자는 시세를 보아 모든 사람 앞에 잘못한 줄로 설명하고 진심으로 통회 정개하여 사과하고, 만일 시세에 그리 못하겠거든 두어 사람에게 부탁하여 하여금 저 잘못한 줄을 알고 통회 정개하는 뜻을 모든 이에게 밝히 통하게 할 것이요, 병이 위험한 자 제 아내와 자녀들과 수하사람들에게 유언하여, 장사할 때에 패한 풍속의 사망과 공연히 재물을 허비하는 헛된 체면을 따르지 말아 각각 처지대로 검소함으로 근본을 삼게 하고. 또 기도 시사 하는 공과 미사성제로 제 영혼을 도와주기를 부탁할 것이요.
병인이 종부성사를 받을 때에 집안 모든 사람이 마땅히 한마음으로 송경하여 슬피 천주께 병자를 강복하사 종부성사를 타당히 받고 선종의 은혜를 얻게 하심을 구할지니, 곧 오상경을 외되「예수 우리를 구하신 주여 네 우수의 상하심을 인하여 병자를 가련히 여기소서」주의 기도 성모송 각 한번씩 하고 그 아래 조목을 다 이같이 하고, 또 통회 시「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운 운」을 염할지며
병자 종부성사를 영한 후에 만일 자녀와 손자녀들이 있거든 저들이 병자에게 강복함을 구하게 할지니, 대개 임종 때에 부모 자손에게 축원함을 천주 윤허하시기 쉬우니라. 강복할 때에 자손들이 마땅히 부모 앞에 공순히 꿇어 그 축원함을 받을 것이요, 축원하는 말은 어떻게 할는지 그 때 주께서 열어 주시는 대로 할 것이나 대개 이와 같은 말로 할 것이니, 곧「바라오니 천주 너희를 강복하사 너희게 신형이 평안함과 인애하고 화목 하는 그런 영육의 요긴한 모든 은혜를 주시고, 너희를 죄와 각가지 흉악에서 구하시고 항상 신덕의 모든 훈계와 지도의 빛을 영영히 내 집에 보존하사, 자손이 번성하고 대대로 주를 받들고 항상 효경 우애를 힘써 세말에 이르도록 착한 뿌리 끊어지지 아니케 하시고, 너희 신후에 나를 만나 한가지로 천당에서 주를 뵈옵고 영복을 누리게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그 자손을 향하여 십자성호를 놓으며 성모송을 외울지니라.
병이 위태한 자 만일 자손이나 수하 사람 중에 수계를 타당히 아니하고 악에 방자하는 자 있거든, 강복하기 전에 슬피 권하며 엄히 꾸짖어 마음을 고치게 할지니라.
병자를 제성하는 규식
이 아래 실린 모든 경문이 다 병자를 제성하기에 쓸 것이니, 그러나 때의 마땅함과 병인의 처지를 따라 할지라. 여러 끝을 모두 한 번에 외우지 말지니 병인이 번민하고 그 마음이 어지러울까 두림이요, 또한 너무 늦게 임종이 가까운 후에야 보아 들리지 말고 병이 위중하거든 그 병세를 짐작하여 이삼일 안에 죽을 모양이거든 보아 들릴 것이니, 병자를 권면하는 자 먼저 마땅히 자기가 그 경문의 뜻을 알아 천천히 보아 병자로 하여금 알아듣고 맛들이게 할 것이요, 또 그 사람의 습관이 어떠하며, 무엇을 겁내며 무슨 유감을 입으며, 도리에 밝고 밝지 아니하며 평생에 열심이 있고 없던 여부를 알아, 제게 더 요긴하고 마땅한 제목을 가리어 볼 것이요, 만일 병자 말하기 어렵거든 구태여 친히 이 경문들을 따라 외우게 할 것이 아니라 다만 자세히 들어 경문의 뜻과 같이 자기 심정을 감동하게 할 것이니, 그러므로 이 경을 보아 들리는 자 마땅히 삼가 대문을 바꾸지 말고 소리를 연하게 하여 병자의 마음을 감동케 할지라. 만일 시세가 불편하거나 병이 급하여 여러 말을 할 길이 없거든 간단하고 적당한 말로써 권면할지니, 적어도 자기가 이왕 죄를 뉘우치고 고칠 마음을 정하고,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정을 발하고, 자기 생사를 감심으로 천주께 맡기고 온전히 예수의 공을 의탁하고, 열심으로 예수와 성모의 거룩하신 이름을 자주 부르게 할지니라.
통 회
우리 주 천주 지극히 착하신 주시요,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위엄하신 대부여, 나 대죄인이 쓸데없는 종이요 더러운 벌레와 같으나 죄를 지음이 심히 많사와, 평생에 지극히 높으신 주를 능욕하고 경만히 여겨, 곧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의 성혈을 밟았나이다. 이제 나 잘못함을 알고 내 죄를 아파 뉘우치오니, 바라건대 주는 나를 애련히 여기사, 이제 임종 때에 버리지 마옵소서. 천주 내게 평생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사, 천만 외교사람 중에서 특별히 나를 빼 성교를 받들고 천당 길로 닫게 하셨거늘, 나는 진실로 미련하고 무정하여 은혜를 저버리고, 여러 해 냉담하여 우리 대 은주를 잊고 망령되이 마귀를 섬겨 지옥 길로 달았나이다. 비록 이 같으오나, 주는 무한히 자비하사 진작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세월을 주사 통회 개과케 하셨으니, 나 이제 평생에 범한 모든 죄악을 진정으로 한하고, 마음과 뜻을 정하여 이후로는 영원히 다시 주를 버리고 주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으려 하나이다. 만일 나 병이 나으면 진심 실정으로 주를 받들어 성교회의 온갖 규구를 온전히 지키고, 범죄할 기회를 멀리 떠나고, 냉담한 사람을 피하고, 착한 교우를 사귀어 항상 저의 덕행을 본받으리이다.
오주 천주여, 너 무궁히 아름다우신 대부시요 지극히 어지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만덕을 갖추시고 모든 기묘함과 복의 근원이사, 나의 홀로 사랑하는 자시라. 나 이제 네 앞에서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오니 과연 너 무한히 인애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사, 마땅히 극진히 공경하고 사랑하고 무궁히 찬송하올 주께 감히 죄를 얻었나이다.
애고, 어쩌면 내 모든 죄악으로 주의 공의를 상한 것을 오늘 능히 온전히 기울꼬! 이를 위하여 나 대죄인이 어떤 괴로움을 받든지 만 번 죽을지라도 다 사양치 않겠나이다, 주여, 이 죄인이 장래에 어찌 될 줄을 너 밝히 알으시오니, 만일 지금 죽지 않고서 살아나 필경 또 네게 죄를 얻겠거든 구하오니, 주는 불쌍히 여기사, 이때에 내 병을 더하사 내 영혼을 거두어 일후에 다시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올 우리 주께 죄를 지어 능욕함을 면케 하소서.
천주는 나를 무궁히 사랑하사 없는 가운데서 내시고, 나를 기르시고, 내 영혼을 보존하사, 무수한 흉험에서 구하시고, 인자한 어미와 같이 항상 나를 그 품에 품으사 자식으로 알으시고, 그 외아들 예수를 주사나의 영혼을 구하게 하시고, 총애하시는 천사를 보내사 항상 나를 호위하여 지키게 하시도다. 나 비록 날마다 그 지극히 높으심을 능모하여 죄를 짓되 진작 벌치 아니시고 도리어 은혜를 더 베푸시고, 나를 마음으로 몇 번을 징계하시되 나 도무지 듣지 아니코, 주는 은혜를 더하시되 나는 죄악을 더하고, 천주는 항상 나를 사랑하시는 마음을 나타내시되 나는 도리어 주를 원수로이 여기고, 주는 나를 마치 차마 놓지 못할 것과 같이 대접하시거늘 나는 여러 해 주를 버리고 잊어 주명을 돌아보도 아니하고, 다만 마귀와 세속과 육신만 섬길 줄 알아 천주를 받들 줄 모르고, 주의 은혜를 갚을 줄 모르며, 도리어 그 은혜를 가져 당신을 능욕할 줄만 알았나이다. 이런 심정은 진실로 지겹고, 이런 행위와 이렇게 무정한 죄악이 실로 추루하여 견딜 길이 없어 지극히 부끄럽고, 이런 대악이 다 내 탓이요, 나 스스로 범한 것이로소이다. 이제는 진심으로 의를 거스르고 은혜를 저버린 종종한 죄악을 아파 뉘우치고, 절통하여 슬피 용서하시기를 구하오니, 비록 조그마한 은혜도 받음직한 것이 못 되오나, 주의 무한하신 인자를 온전히 믿고, 예수 구세주의 공을 전혀 탁뢰 하오니 주는 애련히 보사 내 모든 죄를 사하여 주소서.
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나 대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내 죄를 기억치 말으소서. 주여 내 죄악을 없이하여 주소서. 주여 만일 죄악을 다 살피시면 뉘 네 심판의 엄함을 당하리이까.
주여 나 죄인을 애련히 여기사 나를 살펴 묻지 마옵소서. 대개 네 앞에 착함으로 뵐 것이 없나이다.
천주여, 네 얼굴을 돌이키사 내 죄를 보지 말으시고, 오직 네 큰 인자하심과 불쌍하심의 풍성함을 보사 나를 어여삐 여기소서.
신 덕
신덕은 실로 모든 선의 뿌리이요, 진복의 근원이라. 그 공이 가장 크고 그 갚음이 가장 후하고 그 능이 가장 너르니, 참으로 믿는 자는 가히 승천함을 바라고, 신덕이 없는 자는 결단코 지옥에 빠질지라. 이러므로 마땅히 마음을 오로지하여 천주께 이 신덕을 주심과, 이제까지 잃지 아니케 하심을 감사할지니라. 무릇 사람이 임종할 때 사마 마음을 다하고 힘을 갈진하여, 더욱 사람을 유감하여 이 신덕을 잃게코자 하느니, 그러므로 마귀의 유감을 입는 자 마땅히 놀라고 무서워하지 말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이때에 천주를 향하여 신력을 도와주시고 신덕의 빛을 내리어 영혼의 눈을 비추어 능히 마귀의 꾀를 깨치게 하심을 구하고, 저 마귀의 말을 분변하여 응답치 말며, 다만 마음에 생각하고 입에 외되, 성교회에 명하여 믿으라 하신 끝은 나 실로 믿어, 혹 사나 혹 죽으나 일정코 고치지 아니 하겠노라고, 천주와 모든 천신 성인 앞에서 뜻을 결단하여 천주의 믿으라 하신 모든 끝을 실로 믿으니, 나 일후에 하는 말이 만일 이와 합치 아님이 있으면 다 내 마음에서 발한바 아닌 줄을 미리 증거하노라 할지니, 그 후에는 다시 그 유감을 알은 체 하지 말고 오직 신덕을 마음에 안연히 보전할 것이요, 또 네 가지 끝을 생각할지니, 하나는, 오주 예수의 공을 생각하여 승천할 바람을 세움이요. 둘은, 자기의 죄과를 생각하여 진실히 통회하고 인자하신 주께 사하심을 구함이요. 셋은, 성모마리아와 천사 성인들이 천주대전에서 다 내 주보되사, 가히 평안히 죽게 하심을 생각함이요. 넷은, 천당을 생각하여 그 영복을 얻어 누리기를 간절히 원함이라. 이 네 가지 끝으로 능히 유감도 물리치고 마음의 어지러운 정도 막을지니라.
우리 천주여, 나 이제 거룩하고 공번된 회의 믿고 전한바 모든 도리를 확실히 믿으오니, 이는 다 진실한 천주의 밝히 뵈신 바니, 의심할 끝이 호말도 없음이라. 또 천주성에 부와 자와 성신 삼위 계심을 믿고, 삼위 한가지로 한 성이시오 한 체시오 한 천주심을 믿고, 제 이위 천주 성자 성신의 기묘한 공을 인하여 동정녀 마리아께 강잉하사 사람이 되심을 믿고, 저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난을 받으사, 십자가상에 못 박혀 죽으심을 믿고, 그 죽으신 후 사흗날에 부활하심을 믿고 그 승천하심을 믿고, 저 세상 마칠 때에 하늘로 좇아 보세만민을 심판하러 오사, 선자는 상주사 천당에 올려 긴복을 누리게 하시고 악자는 벌하사 지옥에 내리워 긴 형벌을 받게 하실 줄을 믿나이다. 나 항상 이도리를 믿어 빈궁고난과 살고 죽음에, 조금도 감이 배반치 않으려 하오니, 주께 구하건대 내 신덕을 더으소서.
천주 진실하신 주여, 나 네 도리를 다 믿으오니 주여 내 신덕의 부족함을 도와주소서.
나 사나 죽으나 영원히 우리 주 예수께 어기지 아니리이다.
성교회는 우리 자모시니 나 정원으로 그 품안에 죽기를 원하여 죽기까지 떠나지 아니리이다.
주의 가르치신 도리는 귀절 귀절이 다 참되고 영원히 변치 못하오니, 천주는 전선하사 사람을 속이지 못하실 것이요, 전지하사 스스로 속지 못함일새라. 그러므로 나 천주 성교의 모든 도리를 온전히 믿어 조금도 의심이 없나이다.
망 덕
임종 때에 마귀 매양 사람을 유감하여 망덕을 잃게 코자하니, 마땅히 천주의 무궁하신 자비하심을 생각하라. 천주 우리 죄를 위하여 강생하사 사람을 구속하여 계시니, 아무리 큰 죄라도 사하고자 아니시는 것이 없거늘, 오직 사람이 죽을 때에 심신이 혼란하여 천주의 온전하신 인자는 보지 아니하고 그 엄하심 공의만 보고 생각하되 천주 벌하지 아니시는 죄 없으니, 결단코 그 벌을 도망치 못하리라 하오니 이는 마귀의 유감이라. 대개 실망하는 연고 셋이 있으니, 마귀 유감이요, 본 힘의 약함이요, 죄과의 중하고 많음이라. 이 세 뿌리를 빼려하매 마땅히 네 끝을 생각할지니, 하나는, 선악을 상벌하시는 권이 죄인의 대부신 천주께 매이었으니, 이미 대부되신 즉 반드시 불쌍히 여기고 자비한 덕이 있을지라. 대개 사람을 사랑하심으로 당신 아들이 강생 수난하기를 허락하사 사람의 죄를 구속하여 계시니, 어찌 즐겨 그 죄를 사하실 뜻이 없으리요. 하물며 죄를 사함은 신경 열두끝 중 하나이라, 이 한 가지를 믿지 아닐진대 가히 천주를 받들어 공경한다 이르겠느냐. 둘은 사람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신 천주는 이 제 이위 성자시니, 그 보배로운 피 한방울이라도 만세 모든 죄에서 더한지라, 오주 예수 이미 성부 앞에서 죄인의 주보되시니 어찌 가히 실망하리요. 셋은, 오주 예수 주보되실뿐 아니라 또한 심판하시는 자 되시니, 세상에서 신통한 애정으로 우리를 위하여 천고 만난을 받으셨거늘 어찌하여 실망하리요. 넷은,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신 성인들이 우리 사람의 주보되시고, 또 성교회의 모든 교우 서로 통공함이 있으니 어찌 실망하리요. 이 네 끝을 생각하면 가히 이 유감을 물리치리라. 사람이 바람을 과도히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일은, 다만 자기 공만 믿음이요. 일은, 주 예수의 공만 믿고 자기는 힘써 선공을 행치 아님이니 이 두 가지 헛된 바람이라. 그 실은 반드시 자기 공을 행한 후에야 가히 예수의 공을 힘입을지니, 대개 예수 받으신 고난과 세우신 공이 우리 사람을 구속하여 하늘 문을 크게 열었으나, 그 문에 나아가고자 하는 자 마땅히 자기 스스로 길을 행할지니, 착한 일을 하여 공을 세움이 이에 길을 행함이니라.
우리 천주여, 나 이제 인자하신 주께 굳이 바라오니, 주는 무한히 자비하시고 온전히 능하시고 지극히 성실하심을 인함이라, 오주 예수의 나를 구하신 공로를 의지하여 내 죄를 온전히 사하기를 바라고, 나를 도우사 세상에서 항상 은총을 받게 하시고, 사후에는 너 선을 행한 자에게 허락하여 계심과 같이, 천당에 오르게 하심을 바라나이다. 나 이제 뜻을 세워 너 허락하신 바를 얻기 위하여, 네 도우심으로 선을 행하기를 원하오니, 구하건대 주는 내 망덕을 더으소서.
내 영혼아, 어찌하여 근심하며 어찌하여 나를 요란케 하는고, 주께 바랄지어다.
천주는 지극히 자비하시니 일정 나를 구하기를 원하실 것이요, 또 전능하시니 능히 나를 구하실 것이요, 오주 예수 평생에 세우신 공이 온전히 나를 위하여 세우심이요, 예수 세상에서 괴로움을 받으심도 나를 구함을 위하심이요, 예수 십자가 위에 죽으심도 또한 나를 위하심이요, 예수의 성혈을 흘리심도 내 영혼의 더러움을 씻기를 위하심이라. 이제 예수 하늘에 계신 당신 오상을 성부께 드러내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그 성노를 그치게 하려 하시니, 내 영혼아 어찌 근심하며 어찌 나를 요란케 하느냐.
주여, 나 온전히 네게 바라오니 영원히 부끄럽지 아니리이다.
오주 예수는 내 주보시며 내 의탁이시며 내 강용이시라. 온전히 나를 구하시는 주시요, 예수의 공로는 온전히 네 공이라. 예수 이미 자기 모든 공로를 내게 주셨으니, 또 무슨 은혜를 주시지 아니시리요.
나 범한 죄가 지극히 추루하고 지극히 중대하고 또 무수하나, 천주의 인자함과 그 애련히 여기시는 마음은 내 죄에 비겨 더 무궁히 너르고 크시니, 주여 네 애휼하심의 풍후하심으로 내 죄악을 소멸하소서.
네 인자하심과 네 법령을 위하여 나 너를 기다렸나이다.
주여, 나 대죄인이 덕과 공이 온전히 없어 내 영혼이 지극히 궁핍하외다. 바라오니 주는 예수 나를 위하여 세우신 공로를 생각하소서. 나 예수의 평생 공로와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 성녀의 온갖 덕행과 선공을 주께 받들어드려 나의 부족한 것을 기우려 하나이다.
천주 인자하신 주여, 나 이 위험한 때를 당하여 비록 고해와 성체 등 성사의 은혜를 받지 못하오나, 이 성사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지극히 간절한 줄을 주 알으시니, 바라건대 네 인자하심으로 격외의 은혜를 베푸사, 나의 및지 못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고해 성체 종부성사의 큰 효험을 주소서. 주여 너 이미 이르시되 죄인의 죽는 것을 원치 아니하고, 다만 저 회두하여 살기를 원하노라 하신지라. 주여 네 말씀을 의지하여 바라오니 나를 구하시고 온전히 내 죄를 사하사, 내 영혼을 살리시고 영원히 네게 살게 하소서.
애 덕
사람이 임종 때에 애덕을 발함이 가장 요긴하니, 혹 세물과 사욕을 사랑하는 정에 매인바 되어 천주를 뜨겁게 사랑치 못할 듯 하여도, 마땅히 세물의 지나감과 사욕의 다시 부리지 못할 것을 생각하여 힘써 발할지라. 천주를 만물 위에 사랑함이 나 받은 은혜를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천주를 위하여 천주를 사랑함이니, 이러므로 생각하되 천주는 우리 대군 대부시요, 만 가지 선과 만 가지 덕과 만 가지 아름다움을 갖추사 비할 데 없으신 지극한 자시니, 어찌 온전한 마음으로 만물위에 사랑치 아니리요 하고, 그 다음은 생각하되 우리를 내시고 보존하시고 기르시며, 우리에게 영혼을 태워주사 성교에 나오게 하시고, 마귀 손에서 구속하려 하사 자원으로 고난을 받아 죽으시고 호수하는 천사에게 부탁하시고, 성사로써 우리 연약함을 견고케 하시고 지옥 진화를 면케 하사, 천당 진복을 상으로 주고자 하시는 종종한 은혜 다 우리 마음을 도와 천주를 극진히 사랑하게 하는 것이니, 어찌 천주를 만유 위에 사랑치 아니리요 하라.
우리 천주여, 나 이제 전심으로 주를 만유 위에 사랑하오니, 주는 본디 무한히 아름다우시고 무량히 인애하시고, 만선 만덕이 갖으시고 모든 복의 근원이 되사, 지극히 공경하고 사랑하올 주이심을 인함이요, 또 주를 위하여 사람을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나이다. 주께 구하오니 내 애덕을 더으소서.
천주 만선 만복의 근원이신 오주여, 내 마음이 오직 너를 애모하고 너를 좋아하며 너를 누리기만 원하오니, 무궁히 아름다우신 대부여 네 자비하심으로 내 원을 채우소서.
오주 천주 인자하신 부모여, 은혜를 베푸사 나를 자식으로 알으소서.
이제 내 마음이 온전히 세물을 떠나버리고, 오직 내 주 예수와 결합하여 영원히 갈리지 아니키를 원하나이다.
예수 내 아름다운 맛이요, 내 보배요, 내 의탁이요, 내 기쁨이여, 내 평안함이요, 내 양식이요, 내 배부름이요, 나를 채우시는 온전함이시니이다.
오주 천주여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네 지극히 거룩하신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 보세 사람이 다 너를 알고 너를 공경하고 너를 애모하고, 네 거룩하신 뜻을 봉행하기가 내 원이로소이다.
나 살아도 천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천주를 위하여 죽어, 영원히 오주 예수를 떠나지 아니리이다.
구하오니 주는 나를 해하거나 한하는 원수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강복하시고 관사하시고, 나를 저들과 한가지로 영원히 천주를 찬미하게 하소서.
주여 내 모든 죄를 사하시기를, 내가 내게 득죄한 자를 용서함 같이 하소서.
나 평생에 말로나 행실로 언짢은 표양도 뵈고 남을 상해오기도 하였을지라, 나 잘못한 줄로 승복하여 저들이 다 관서하여 주기를 바라나이다.
경 덕
삼위일체신 천주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이여, 나 너를 존경하며 흠숭하며, 온전한 마음과 몸으로 네 엄위하신 대전에 부복하여, 너 만물의 대주시요, 만 가지 은혜의 근원이심을 승복하오며, 나 자기를 온전히 네게 받들어드려 네 거룩하신 뜻을 채우고, 네 명을 순종하려 하나이다.
주여 너 내 병을 더하시든지 내 생명을 짜르게 하사 내 영혼을 거두시든지, 내 마음이 진실로 다 참아 받기를 원하여써 네 성의를 받들려 하나이다.
봉 헌
오주 천주여, 내 영혼 육신과 질병 고초와 생사화복을 예수의 거룩히 죽으심에 합하여 온전히 주께 받들어 드리오니, 주는 네 뜻대로 처치하소서.
주여 나 천주의 영광을 위하며, 천주의 거룩하신 뜻에 합하기를 위하며, 천주의 명을 순히 하기를 위하며, 내 이왕 죄 보속하기를 위하여 오주 예수 성심과 합하여 진정으로 죽기를 원하나이다. 주는 나를 불쌍히 여기사 내게 선종의 은혜를 주소서.
주여 내 영혼을 네 손에 붙이나이다.
내 생명은 천주께로서 빌어 온 것이라, 이제 천주 이 빚을 갚으라 하시면 나 감심으로 돌려보내리이다.
인자하신 부여, 나 이 괴로움을 앗아 주시기를 구하오나, 만일 네 의향에 합치 않으면 네 거룩한 의향대로 하시고, 내 뜻대로 말으소서.
인 애
주여 나를 이 세상에서 괴롭게 하시고 아프게 하사, 사후에 형벌을 면케 하소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인내하는 덕을 더어 주소서.
주여 내 아픔이 비록 크나 어찌 감히 원망하리이까, 내 죄 만 배나 더 중하도소이다.
예수는 죄 없으시되 천백 고난을 먼저 받아 계시니, 나 대죄인이 어찌 면하리요.
내 죄의 마땅히 받을 벌을 이를 양이면, 나 여러 해 전부터 지옥 맹렬한 불 가운데 있고 아울러 구하실 바람도 없을지라, 지금 내 아픔이 지옥 벌에 비기어 무엇인고. 자비하신 천주 나를 너그러이 대접하시니, 나 오히려 사례하고 감심으로 받지 아니랴.
내 괴로움을 예수의 괴로움에 이어 합하오니, 주여 내 약함을 도와주소서.
이제 나 행하는 길이 크게 어렵고 받는 괴로움이 아무리 당키 어려우나, 그러나 천주의 정하신 것이니 천당의 바른 길이라 어찌 즐겨 받지 아니리요.
순 명
병자 죽기 무서워함을 마땅히 과도히 말고 마음을 평안히 하여 주명을 기다릴지니, 대개 무릇 세상에 든 사람이 혹 더디나 혹 이르거나 결단코 세상에서 나갈지라. 그러므로 목숨을 사랑하는 정을 과도히 말라. 목숨이 더욱 오랠수록 죄가 더욱 많고 선공이 더욱 적고 냉담하기 쉬우니, 죄 많고 공이 적으면 세상을 끊기 더욱 어려울지라, 이로 보건대 세상에서 나갈 때에 마땅히 근심치 아닐 것이요 도리어 즐거워할지니, 이는 고난의 곳을 떠남이요, 천주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영복 곳에 듦을 얻음이니라 또 죽기를 과도히 무서워하는 것이 죽기를 면케 못할 뿐아니라. 도리어 괴로움만 중히 더하고 또 천주의 거룩하신 뜻을 순종치 아님이 되어 큰 공을 잃게 하느니라.
오주 예수여, 너 죽기까지 순명하시고 더욱 십자가상에 죽으신지라. 나 이제 오주 예수의 순명하신 덕을 본받기를 위하여, 감심으로 죽기를 원하나이다.
나 이제 간난과 병고 중에 있는 것이 천주의 명이라, 주여 내 마음이 진실로 네 명을 준행하기를 원하여 조금도 패역치 아니려 하나이다.
주여 나 실로 죽을죄를 범한 대죄인이라 천만번 죽어도 나를 벌하기에 넉넉치 못할 것이로되, 자비하신 천주 나를 한 번만 죽기를 명하시니, 나 주명을 순종하여 정원으로 한 번 죽어서 내 죄의 벌을 당하려 하나이다.
천주께 생양하시고 돌아보시는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천주께 강생 구속하신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천주께 죄를 사하시며, 성총을 주시는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천주께 나를 성교에 나오게 하시고, 나를 천당 길로 이끄시는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천주께 내심으로부터 이제까지 무수한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천주여 지금 내게 이 병을 주사 내 죄를 보속케 하시고, 더 큰 벌을 면케 함을 네게 사례하나이다.
천주여 자비하심으로 나 대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이 임종 때에 고해 성체 종부성사를 받게 하시고, 또 착한 권면을 듣고 교우들 중에서 죽게 하심을 감사하오니, 얼마나 많은 교우는 나 보다 더 열심이 있어도 이 큰 은혜를 얻지 못하였나이다.
죽기 원함을 권함
주여 세상에 나 온전히 쓸데없느니 생명이 길쑤록 죄악이 더욱 많으리이다. 원컨대 지금 내 영혼을 거두사 죄를 더 보탬을 면케 하소서.
주여 나 세상에 머무는 동안이 심히 길도소이다. 언제나 능히 떠나리이까. 세상에 악이 충만하여 이렇듯이 많은 사람이 항상 죄를 얻어 우리 대부모를 능모함을 어찌 평안히 보리요. 바라오니 주는 애련히 여기사 나를 명하여 이 세상을 떠나게 하시고, 나를 이끌어 성모 마리아돠 모든 천신 성인과 한가지로 있어, 같은 마음으로 오주 예수를 찬미하며 사랑하며 영원히 합하여 하나이 되게 하소서.
오주여 언제나 나로 하여금 네 지극히 자애로우시고 달으신 얼굴을 뵈옵게 하시며, 언제나 친히 네 소리를 듣게 하시며, 언제나 열절한 사랑으로 친밀히 너와 사괴어 다시 영원히 떠나지 아니케 하시리이까. 주여 어서 와 나를 부르소서, 내 마음이 목마르듯이 너를 사모하나이다.
주여 너를 위하여 나를 내셨으니, 나 너를 떠나 있으매 마음이 평안치 못하외다. 주여 나를 거두어 영원히 하늘에서 너와 결합하게 하소서.
우리 세상에 무엇 좋은 것이 있는고. 세상 재물은 얻기 어렵고, 얻어도 보존하기 어렵고, 잃으면 불안할 것이요, 육신의 쾌락은 다 추루한 것이요, 공명 체면은 다 허황하여 오직 교오를 기르는 것이라. 바라오니 주여 세상 복으로 나를 갚지 말으소서. 세상 복은 다 내 마음을 채우지 못하오니 도무지 다 버리나이다. 인자하신 주는 내게 천상 재물과 천당 낙과 천상 영광을 주소서. 곧 내 마음이 족하고 그 외 세물은 도무지 탐치 아니하겠나이다. 천당이 곧 내 본향이요, 세상은 체읍하는 골이요 귀양의 곳이라, 주여 나를 가련히 여기시고, 나를 가련히 여기소서. 언제나 내 귀양이 풀릴꼬! 언제나 나를 허락하여 사랑하옵고 아름다운 본향을 보게 하시리이까.
오주 예수여, 어찌면 네 입으로 오늘 나와 한가지로 있어 천당 복을 누리리라 하시는 소리를 나도 들을꼬!
고상을 향하여
오주 예수여, 네 십자가로 나를 가련히 여기사 네 품안에 죽게 하소서.
오주 예수여, 나를 위하여 이렇듯 중한 괴로움을 받으시고, 나를 위하여 십자 상에 죽으시도다.
예수 나를 이렇듯이 사랑하시니, 나도 사랑으로 사랑을 갚고 죽음으로 죽음을 갚아, 온전히 내 주 예수를 의탁하리이다.
오주 예수여 네 보혈로 내 영혼의 더러움을 씻어 내게 선종함을 주소서.
오주 예수여, 나 네 십자가 상에 너를 흠숭하오며 감사하오며 애모하오며, 너와 한가지로 고난 중에 죽기를 원하오며, 죽으나 사나 도무지 너를 떠나지 않으려 하나이다.
예수의 오상을 찬미하오니 예수는 내 영혼의 상한 것을 낫게 하소서.
예수 초담을 마심을 찬미하나이다. 이제 나 너를 본받고, 평생에 탐도하던 죄를 벌하기를 위하여 온갖 괴로운 맛을 정원으로 받아, 감히 사양하고 싫어하지 않으리이다.
성모를 향하여
성모 마리아여, 너 십자가 곁에 계셔 지극히 통고하시며, 의연히 예수를 모셔 죽으실 때까지 떠나지 아니하여 계시니, 빌건대 인자하신 모친은 나를 임종 때에 떠나지 말으소서.
성모 마리아 성총의 모친이며 인자의 모친이여, 비오니 나를 호위하여 지키사 원수의 해를 면케 하시고, 죽을 때에 나를 거두어 받으소서.
천주의 성모여, 구하오니 너 실로 내 모친이심을 뵈사, 나를 위하여 네 사랑하온 아들 예수께 전달하소서.
천주의 성모여, 비오니 나를 네 품 안에 품으사 흉악에 떨어지지 말게 하소서. 아멘.
자비하신 모친이여, 구하오니 네 눈을 돌이켜 나를 불쌍히 보사, 죽은 후에 네 사랑하온 아들 예수를 뵈옵게 하소서.
천사를 향하여
성 미카엘 총영천사시여, 구하오니 나를 불쌍히 여겨 사마를 몰아 해치 못하게 하소서. 이제 내 영혼을 네게 부탁하오니, 바란건대 천당에로 데려가소서.
주의 천사 나를 호수하는 자여, 간절히 비오니 임종 때에 나를 인도하시며 보우하소서.
성인을 향하여
지극히 영화로우신 본명 성인(녀) 아무 여, 구하오니 천주께 전달하사, 내 신덕을 도와 나를 흉악에서 구하소서.
하늘에서 진복에 충만하신 모든 천신과 성인 성녀여, 간절히 비오니 나 대죄인을 위하여 천주께 전달하사, 죽은 후에 너희와 한가지로 천당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임 종 경
병자 임종 때에 감사하여 도우심을 구하는 경
무시 무종하시고 전능 전지 전선하시고 삼위일체신 천주여, 나를 내시고 기르시고, 나를 성교에 나와 진주를 받들어 섬기게 하시고, 이제까지 보존하시는 종종한 은혜를 때로 감격하고 때로 사례하나 능히 다 이르지 못할지라. 내 병세 이미 지극하여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이전 허물을 생각하매 이루 헤기 어려워, 나 실로 지극히 천하고 내 죄악이 지극한 줄을 알아, 가슴을 치며 부끄리고 한하여 울고 부르짖나이다. 오주 예수 강생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사 구속하신 공로를 의지하여 바라오니, 불쌍히 여기심을 베푸사 우도에게 승천하는 은혜 주심과 같이 내게 하소서. 나 진실히 주를 믿으며 간절히 주를 바라며 뜨겁게 주를 사랑하오나, 또한 성모 마리아와 호수 천신과 본명 성인과 천조 모든 천신 성녀께 구하오니, 전차로 천주께 기구하여 내게 성총을 더으시고, 내 슬기를 더으사 진실한 통회를 발하게 하시고, 오롯한 뜻으로 천주를 향모하여 세물이 능히 내 마음을 요란치 아니케 하시고 마술이 내 몸에 이름을 허락치 말으시고, 내 영혼을 이끌어 주의 앞에 드려, 하여금 잠간 생명을 하직하고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
슬프다 오주여, 나 대죄인을 구하사 내 영혼과 육신을 흉악한 가운데서 거두어 보호하소서. 슬프다 성모 마리아 천주의 참 모친이여, 구하오니 나를 이 생명 마칠 때에 도우시고, 오주께 구하사 내 영혼이 이 땅을 떠날 때에 정결하여 능히 빨리 승천함을 주소서.
모든 천신들이여, 구하오니 천주 대전에 내 영혼을 보우하시기를 구하여, 성교회에 성사를 먼저 갖추어 받고 세상을 떠나게 하소서.
모든 성조와 선지자와, 예수와 모든 종도와 제자와 성사들이여, 비오니 이 죽는 때에 한가지로 천주께 구하여, 나로 하여금 그 영복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모든 치명자여, 나 세상 끊을 때에 천주의 거룩하신 말씀을 실로 믿으며, 천주의 은혜를 굳이 바라며, 천주를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모든 성 주교와 정수자여, 천주께 구하여 나 세상 끊을 때에 나에게 진절한 통회를 주시고, 온전한 고해를 주시고, 진심으로 정개함을 주시게 하소서. 모든 성 회수자와 은수자여, 천주께 구하여 하여금 죄인의 역량을 더으사, 이전 죄과를 온전한 정성으로 보속하게 하소서. 모든 정녀와 정부여, 천주께 기구하여 사마 이 급한 때에 내 마음을 인유함을 허락지 말으소서. 모든 성인과 성녀들이여, 한가지로 나를 위하여 천주께 구하여 세상을 끊을 때에 평안히 선종하게 하소서. 슬프다 우리 인자하신 주여, 심판하실 때에 내 영혼을 불쌍히 여기사, 하여금 천국에 오름을 얻어 네 대전에 있어, 모든 복된 자와 한가지로 네 무궁한 진복을 누리게 하소서. 천주 우리 은주여, 비록 내 죄악이 지극하나 네 구하신바 됨을 밝히 알으신지라. 네게 구하오니, 내 저버린 죄를 생각치 말으시고 이 임종 때에 마귀 가까이하여, 기회를 타 나를 달래고 해함을 허치 말으소서. 구하오니 모든 천신과 모든 성인의 전달함을 보사, 나를 진실히 믿고 굳이 바라고 뜨겁게 사랑하는 초성의 세 가지 덕을 주소서. 삼위일체신 천주여, 내 영혼삼사의 생각하고 바라고 사랑한 바와, 육신 오관의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바를 온전히 네 손에 받들어 드리며, 네게 구하오니 너그러우심을 크게 베푸사, 그릇한 것을 용서하시고 내게 승천함을 주소서.
(병자 임종이 되거든 병자를 돕던 모든 사람이 마음과 뜻을 같이하여 간절히 주의 도우심을 구하고 아랫경을 외울지니라 먼저 성수를 병자 누운 곳과 방에 뿌리며 외우되)
평화함이 이 집과 이 집에 거하는 모든 이에게 있어지이다.
(합송) 주여「이소보」로 내게 뿌리소서, 나 곧 조찰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나 곧 눈보다 더 희리로소이다.
(계) 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응)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신께,
(응)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합송) 주여「이소보」로 내게 뿌리소서, 나 곧 조찰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나 곧 눈보다 더 희리로소이다.
(계)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응)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무시무종하신 천주시오 전능하신 성부 거룩하신 주여, 우리 빎을 들어 허락하여 네 거룩하신 사자를 하늘로서 보내사, 이 집에 거하는 모은 이를 지키고 호위하고 그느리고 돌아보고 보호하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예수 고상을 받들어 병자에게 친구하게 하고 전심으로 오주 예수의 공을 의지하여 천당 복을 간절히 바라기를 권하고 고상을 병자의 눈앞에 모셔 두어 저로 하여금 자주 바라보아 예수를 애모하는 정을 발케하고 이에 촛불을 켜고 모든 이 다 꿇어 이 아래 도문을 외라)
임 종 도 문
(계)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성 마리아,
(응)저를 위하여 빌으소서.
모든 신사자와 대 신사자여,
성 아벨,
모든 의인의 반열이여,
성 아바람,
성 요한세자,
성 요셉,
모든 성 선조와 선지자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성 안드레아,
성 야고버,
성 요한,
모든 성 종도와 성사여,
오주의 모든 성 문도여,
치명하신 모든 성 영해여,
성 스더왕,
성 노렌조,
모든 성 치명자여,
성 실베들,
성 그레고리오,
성 아오스딩,
모든 성 주교와 주를 증거하는 자여,
성 분도,
성 방지거,
성 가밀로,
성 요왕데데오,
모든 성 회수자와 독수자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누시아,
동신과 절부 모든 성녀여,
천주의 모든 성인 성녀여,
하휼하시는 은택으로,
(응)주는 저를 관유하소서.
하휼하시는 은택으로
(응)주는 저를 들어 허락하소서.
하휼하시는 은택으로
(응)주는 저를 구하소서.
네 진노하심에서,
죽을 위험에서,
그릇 죽음에서,
지옥 형벌에서,
모든 흉악에서,
마귀의 손에서,
네 성탄하심을 인하여,
네 십자가와 고난을 인하여,
네 죽으심과 장사를 인하여,
네 영화로이 부활하심을 인하여,
네 기이히 승천하심을 인하여,
안위하시는 성신의 은혜를 인하여,
심판 날에,
죄인들이 구하오니,
(응)우리를 들으소서.
저를 관유하시기를 구하오니,
(계)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영혼이 장차 육신을 떠나려 할 때에 이 아랫 경을 외라)
떠날지어다 교우의 영혼아, 이 세상에서 떠날지어다. 너를 만드신 전능 천주 성부의 이름을 인하며, 너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신 천주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인하며, 네게 강림하신 성신의 이름을 인하며, 모든 천사와 성조와 선지자와 모든 성 종도와 성사의 이름을 인하며, 모든 치명자와 주를 증거하는 자와 모든 성 회수자와 독수자와 모든 성 동신자와 모든 성인 성녀의 이름을 인하여 이 세상에서 떠날지어다. 오늘 네 곳이 평안함에 있고, 네 거처가 천당에 있게 하시기를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바라노라. 아멘.
축 문
지인 지자하신 천주여, 너 무한하신 인자로 회개하는 자의 죄를 사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하심으로 이왕 죄의 악을 없이 하시는 자니, 이 교우 (아무)를 애련히 보사, 이미 진심으로 제 죄를 승복하여 사하심을 구하오니 그 빎을 굽어 들으소서. 지극히 인자하신 대부여, 비오니 그 인성의 쇠약함으로 무너진 것과, 마귀의 계교로 그르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사, 너 친히 구속하신 지체를 성교회의 몸에 합하게 하소서. 주여 네 인자하심 외에 의탁할 데를 구하지 아니하오니, 그 부르짖음을 불쌍히 여기시며, 그 눈물을 불쌍히 보사 다시 네 화호하심에 받아들이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친한 형이여, 나 전능하신 천주께 너를 부탁하고 네 임자에게 너를 맡기오니, 너로 하여금 이미 죽음으로써 인성의 빚을 갚거든 흙으로 너를 만드신 주께 돌아가게 함일새라. 내 영혼이 육신을 떠날 즈음에 빛난 천신의 열품이 와 너를 맞으며, 세상을 판결하는 종도의 반열이 너를 영접하며, 광채로운 치명자의 개가하는 진이 너를 영접하며, 꽃다운 정수자의 회중이 너를 옹위하며, 흔희하는 동정의 무리 너를 맞아 가며, 성조들이 너를 품어 평화한 가운데 안으며, 예수 양선하시고 기쁘신 얼굴로 네게 뵈사, 당신을 항상 모셔 있는 이 중에 너를 차정하시기를 구하오니, 바라건대 너 컴컴한 속에 두려워 떪과, 불 가운데 이를 갊과, 형벌의 아픈 모든 것을 다 모르며, 너 천신들이 옹위하는 가운데 나아갈 때에, 지겨운 사탄이 제 포졸과 한가지로 놀라 떨고 물러서, 영원한 밤 흉악한 구렁에 빠질지로다. 천주 일어나시매 그 모든 원수 모두 흩어지고, 그 한하는 무리 당신 앞에서 도망하여 마치 연기 사라짐 같이 사라지며, 불 앞에 밀 녹듯이 죄인들이 천주 앞에서 사라질 것이요, 의인은 천주 대전에서 잔치하며 즐거이 뛰놀지니, 그러므로 친한 형이여, 지옥 모든 군졸은 다 부끄리고, 사탄의 모든 소속은 감히 네 길을 막을 생의를 못하리로다. 바라오니 너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너를 형벌에서 구하시고, 너를 위하여 죽기를 감심하신 그리스도 너를 영원히 죽음에서 구하시고, 생활하신 천주의 아들 그리스도 너를 천당 아름다운 동산에 두시고 참 목자 예수 너를 당신 양으로 알아보시며 네 모든 죄악을 풀으시고, 당신 오른편 간선자 반열에 두사 써 너를 구속하신 주 곁에 항상 모셔 대면하여 친히 그 얼굴을 뵈옵고, 네 복된 눈으로 지극히 광명한 진실됨을 보게 하실 것이로다. 너 모든 진복자 중에 이 같이 세움을 받아 세세로 주를 뵈옵는 진락을 누릴지어다.
축 문
주여 네 인자하심으로, 그 바라던 구령하는 곳에 이 교우를 거두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지옥의 모든 위험과 형벌의 괴로움과 각 가지 재난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에녹」과「엘리아」를 인류 공번된 죽음에서 구하시듯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노에」를 홍수에서 구하시듯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아바람」을「갈데아」지방에서 구하시듯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욥」을 간난에서 구하시듯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이사악」을 희생됨과, 그 아비「아바람」의 손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롯」을「소도마」와 화염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모이세」를「에집도」왕「파라오」의 손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다니엘」을 사자 우리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 세 아이를 맹렬한 불가마와 악왕의 손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수산나」를 무함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다위」를「사울」왕과「골리앗」손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주여 네 교우의 영혼을, 마치 전에「베드로」와「바오로」를 옥에서 구하시둣 구하소서. 아멘.
또 마치 너 전에 동정 치명 성녀「데글라」를 지극히 흉독한 세 가지 형벌에서 구하시둣, 이 같이 네 교우의 영혼을 구하사 너와 한가지로 천당 영락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축 문
주여 네 교우(아무)의 영혼을 네게 맡기나이다. 구하건대 예수 그리스도 구세주는, 이미 저를 위하여 자애로이 이 세상에 내리셨으니 네 성조의 품에 안기소서. 주여 너 친히 내신 것을 돌아보소서. 다른 사신이 낸 것이 아니라, 너 생활하시고 진실하신 천주 홀로 내신 것이니, 너 외에는 다른 참 천주 없고, 또 너 내신 바 같은 것이 없나이다. 주여 저의 영혼을 네 앞에서 즐기게 하시고, 사욕 편정에 끌려 이왕 범한 죄과와 흐린 짓을 기억치 마옵소서.
대개 저 비록 죄는 지었사오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을 모르노라 한 일은 없었고, 또한 믿어 천주를 위하는 마음을 보존하여 만물을 조성하신 대주재를 섬겼나이다.
축 문
주여 비오니 저의 소년쩍, 허물과 모르고 지은 죄를 기억치 말으시고, 너 광채로운 영화 중에 큰 인자대로 저를 기억하사, 하늘이 저에게 열리고 천신들이 저와 한가지로 반기게 하소서. 주여 너를 섬기던 자를 네 나라에 거두소서. 비오니 천국 군중을 총령하는 천주의 대 신사자 성「미가엘」이 저를 받잡고, 천주의 거룩한 천신들이 저에게 마주와 천상「예루살렘」에로 데려가고, 천국 열쇠를 천주 맡기신 성「베드로」종도 저를 영접하며, 간선한 그릇 성「바오로」종도 저를 붙들어 주며, 천상 오묘한 사정을 주은으로 통달하고, 천주의 특총하신 종도 성「요한」이 저를 위하여 전달하며, 천주께 맺고 푸는 권을 받은 모든 성 종도들이 저를 위하여 기구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이 세상에서 곤난을 겪은 천주의 간선자, 모든 성인들이 다 위하여 빌어, 저로 하여금 성부와 성신과 함께 세세에 생활하시고 왕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은혜로 이 육신 질곡을 벗어 버리고, 천국 영광에 이르게 하여지이다. 아멘.
(이 아랫 경을 병자 친히 외우거나 돕는 자가 대신하여 외우거나 하라)
(계)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 너를 경배하며 너를 찬송하나이다.
(응) 네 십자가로써, 온 세상을 구속하심이로소이다.
천주여, 사람을 구하기를 위하여 너 자원으로 세상에 나시고, 할손례를 받으시고,「유데아」국 백성에게 버림을 받으시고, 저버리는「유다스」에게 친구함으로 붙이시고, 줄로 묶임을 받으시고, 순량한 고양 같이 희생으로 끌리사,「안나」와「가이파」와「비라도」와「헤로데」의 앞에 욕스러이 보냄을 받으시고, 거짓 증인에게 무함함을 받으시고, 편태와 능욕으로 시달림을 받으시고, 침 뱉음과 자관을 씌움과, 뺨침과 막대로 침과, 얼굴을 가리움과, 옷벗김과, 십자가에 못박음과, 그 위에 매어 닮과, 도적 무리와 같이 여김과, 초담을 마시움과, 창으로 찌름을 다 받아 계시도다. 주여 이제 나 불감하온 죄인이오나, 네 모든 곤난과 네 십자성가와 거룩히 죽으심을 인하여 비오니, 이 죄인을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너와 한가지로 못박힌 도적을 데려가신 곳에로 데려가소서. 아멘.
임종하는 이에게 가장 유익한 경문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경. 성모경(각 한번)
축 문
오주 예수 그리스도여 네 죽기에 이르도록 당하신 거룩한 신고와,「오리와」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처럼 땅에 흐를 적에, 너 우리를 위하여 빌으신 기도를 인하여 간절히 구하오니, 네 지극히 두려우심으로 우리를 위하여 끔찍히 흘리신 피땀을 전능하신 천주께 받들어 뵈사 하여금, 이 교우(아무)의 많은 죄를 다 소멸케 하시고, 이 임종 때에 제 죄로 마땅히 받을 모든 벌과 괴로움에서 구하소서. 아멘.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기도 성모송(각 한번)
축 문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여 네게 간절히 비오니, 우리 가련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네 거룩하신 영혼이 네 거룩하신 몸을 떠나실 때에 받으신 곤난과 형벌의 혹독함을, 이 교우(아무)의 영혼을 위하여 전능하신 천주 성부께 받들어 뵈사, 이 임종 때에 제 죄로 마땅히 받을 모든 벌과 괴로움에서 구하소서. 아멘.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병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기도 성모송(각 한번)
축 문
오주 예수 그리스도여, 네 선지자의 입으로 이르시되, 영원한 사랑으로 나 너를 사랑한지라. 그러므로 너를 불쌍히 여겨 달랬었노라 하셨으니, 네게 간절히 비오니, 하늘로서 이 세상에로 너를 다하여 모든 고난의 어려움을 받게 하신 사랑을, 이 교우(아무)의 영혼을 위하여 전능하신 천주 성부께 받들어 뵈사, 이 임종 때에 제 죄로 마땅히 받을 모든 고난과 벌에서 구하시고, 저에게 상생의 문을 열으사, 네 성인들과 한가지로 영원한 광영에서 즐기게 하소서.
지극히 자비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여 너의 보배로우신 피로 우리를 구속하셨으니, 이 교우(아무)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항상 꽃답고 아름다운 천상곳에 이끌어 들이사, 저로 하여금 너와 네 간선자들과 갈리지 못할 사랑으로 네게 살게 하소서. 아멘.
(운명할 때에 병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우는 소리를 내어 그 마음을 요란케 하지 말 것이요, 모든 이 다 한가지로 꿇어 슬피 주의 도우심을 구하여 간절히 기도할 것이요, 만일 병자 아직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할만하거든 정성된 마음으로 천주를 향하여 입으로 예수 마리아 성명을 부르라 자주 권할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돕는 자 불러 듣게 하고 또 이 아래 마디를 제 귀에 자주 똑똑히 외어 들릴지니라) 예수는 나를 구하소서. 예수는 나를 구하소서. 예수는 나를 구하소서.
천주여 내 영혼을 네 손에 맡기나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내 영혼을 거두소서. 성모 마리아는 나를 위하여 빌으소서. 마리아 성총의 모친이며 인자의 모친이여, 나를 원수에게서 호위하시고, 이 죽는 때에 나를 받아들이소서.
(영혼이 육신을 떠나거든 즉시 아랫 경을 염하라)
(합송) 오소서, 천주의 성인들이여 마주 오소서. 주의 천신들이여 저의 영혼을 거두사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계) 너를 부르신 그리스도 너를 거두시며, 천신들이 너를「아바람」의 품에로 데려갈지어다.
(응) 저의 영혼을 거두사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계)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응)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 (운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응)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계) 지옥문에서,
(응) 주여 저의 영혼을 구하소서.
(계) 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응) 아멘.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빌지어다 주여, 우리 등이 네 교우 (아무)의 영혼을 네게 부탁하오니, 빌건대 저 이미 이 세상에서 죽었으니 네게 살게 하시고 저 인성의 쇠약함으로 죄를 지었으나, 인자하신 애정으로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용서하소서. 아멘.
임종 후 축문
오주 천주여, 너 인자의 근본이시요, 복락의 근원이시요 만선의 주시라, 구하오니 이제 죽은 (아무)를 불쌍히 보사, 저 생각으로나 말로나 행실로 네게 득죄함을 사하시고, 아울러 그 마땅히 받을 벌을 용서하사, 하여금 빨리 승천하여 영원히 네 성용을 누려 뵈옵게 하소서. 아멘.
천주 예수 그리스도여, 너 실로 이 영혼을 위하여 자원으로 고난을 받아 십자성가에 못박혀 계시니, 이제 구하오니 너 스스로 구속하신 (아무)의 영혼을 지옥에 내려, 영고 받음을 허치 말으소서. 아멘.
천주 우리 은주여 나의 친애하던 동교 (아무) 이제 기운이 끊어져 세상을 버렸으니, 구하건대 덧덧이 네게 살게 하소서. 만일 그 살았을 때에 마음과 힘을 다하지 못하고, 마귀 세속 육신 삼구를 쳐 이기지 못하여 네게 죄를 얻었거든, 이제 비오니 네 자비하신 본성으로 온전히 사함을 주사, 그 평안한 곳에 쉬어 그치게 하소서. 아멘.
천주 우리 은주여, 나의 친애하던 동교 (아무) 세상에 있을 때에 다행히 네 성교 안에 들었는지라. 이제 이미 그 영혼을 분부하사 이 세상을 떠나게 하시니 구하건대 영고에 내림을 면케 하시고, 오름으로 성주사 본향의 영복과 평안함을 얻어 누려, 모든 성인 성녀와 한가지로 네 얼굴을 뵈옵게 하소서. 아멘.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의 공덕과, 성「베드로」「바오로」종도의 훈노와, 모든 성인 성녀의 고로이 닦음과, 성교회의 통공함을 바라고 구하오니 이제 죽은 (아무)의 영혼의 이지러짐을 천주 대전에 대신하여 기워 하여금, 주의 무궁하신 인자를 의지하여 모든 죄의 사함을 얻게 하소서. 아멘.
(왼 후에 시체에게 모든 이 각각 차례대로 성수를 뿌리며 염하되)
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아멘. 할지니라.
상 장 규 구
一. 교우 죽으매 상사를 주관하는 자 마땅히 온전히 성교의 법대로 행할지니 만일 용덕이 없어 세속을 겁내고 체면만 돌아보고 이단 사망과 세속의 예를 행하려 하거든, 교우 도무지 그 상사에 가지 못할 것이요 아는 체하지 못할 것이니라.
二. 시체 둔 곳에 모여 음식하며, 손을 대접하며, 담배를 먹으며, 놀고 지꺼림이 다 의리에 합치 못한 것이니, 마땅히 경계치 아니랴.
三. 상사를 당하여 만일 시세에 걸림이 없으면, 마땅히 탁덕이 오시기를 청하여 미사성제를 드려, 죽은 자로 신익을 입게 할 것이요, 만일 길이 멀고 순편치 못하거든 청치 말지니라.
四. 모든 교우 상가에 오매 먼저 마땅히 시체 앞에 이르러 시체에 성수를 뿌리며,「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아멘」하고, 제대 앞에 꿇어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마치매 일어나 또 전과 같이 성수를 뿌린 후에 객청에로 물러갈지니라.
五. 성교회에 본디 시체를 염하기에 택일하는 법은 없으되, 혹 모양은 죽은 듯하나 실은 산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사람 해할 위험을 면하려 하여 규구를 세우니, 오래 앓다가 죽은 이는 장성한 이든지 아이든지 숨진 후 여섯시가 지난 후에야 염할 것이요, 만일 졸연히 죽었으면 반드시 열두시가 지난 후에야 염할 것이요, 만일 죽은 후에 시체가 혹 썩어 냄새를 당키 어렵고, 분명히 의심 없으면 그 정한 시 안에라도 가히 염할 것이니라.
六. 죽은 이를 위하여 염경할 때가 이르매, 상제 당연히 객청에로 나와 손과 인사한 후에 모든 교우에게 망자를 위하여 염경하기를 청하고, 손님을 데리고 앞서 나와 시체 둔 곳에 이르러 먼저 성수를 시체에 뿌리며,「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아멘」하고 성수채를 각 교우에게 차례로 주어 하여금 각각 다 성수를 뿌리게 하고 제대 앞에 꿇어 아래 벌린 경을 염하되 남녀 자리를 나누어 정할 것이요, 염하기를 마치매 상제 먼저 일어나 성수를 뿌리고, 이어 모든 교우 차례로 뿌린 후에 상제 객청에로 데리고 나와 저들에게 사례할 것이요, 시체 둔 곳에서는 못하느니라.
七. 한가지로 송경할 때에 만일 사람의 수가 많으면 각각 다 성수를 뿌리지 말고 다만 여남은 사람이나 뿌림이 족하니라.
八. 모여 공번되이 송경할 때에 상가에 모인 교우는 일제히 와 한가지로 송경할 것이요, 하나도 밖에 따로 있어 외교인과 같이 담배 먹으며 웃으며 지껄리지 못할 것이니, 이는 크게 의를 상함이요, 공경하는 예에 합치 아님이요, 좋은 표양을 크게 무너뜨림이요, 선덕에 가장 걸리는 것이라. 일을 하는 이나 혹 무슨 긴히 볼 일이 있는 이는 참예치 아니하여도 가히 용서할 것이니라.
九. 출관할 때에 길에서 십자가를 받들고 여럿이 경을 낭송(낭송하다함은 큰소리로 외우다 말)하며, 촛불을 켜 잡고 행하는 예는 마땅히 시세를 보아 할지니, 만일 시세에 걸림이 있거든, 출관할 때와 안장할 때 외울 경을 기관하기 전에 집에서 다 염하고, 십자가도 받들지 말고 촛불도 잡지 말고 잠잠히 기도하며 장사함도 규구에 어그러짐이 아니니라.
十. 교우 죽으매 각처 교우들이 다 인애하는 덕을 채우고, 또 성교회의 실됨을 널리 펴기로 마땅히 많이 모일 것이요, 각각 형세대로 상가에 긴히 쓸 것을 가지고와 부조함이 좋으니라.
十一. 교우의 장사를 만나매 마땅히 교우로 하여금 관을 메게 하여 송경하기에 편케 할 것이요, 길에서 너무 급히 행하고 들레지 말지니, 만일 긴급한 일이 있으면 낮은 소리로 알게 하여서 차례를 잃게 하지 말 것이요, 마땅히 마음을 고요히 하고 거동을 진중히 하여 메고 가는 시체는, 이 오주 예수의 지체이요 성신의 궁전이었음을 깊이 생각할 것이니라.
十二. 장사하는 곳에 술과 음식을 많이 벌리지 않음이 아름답고 다행한 일이니, 대개 이 같이 한즉 탐도죄를 면할 것이요, 외교인과 같이 제사하는 모양도 피할 것이요 또한 조상하는 예에 합한지라. 다만 마땅한 음식을 베푸는 것은 금한바 아니니라.
十三. 장사를 다 지낸 후라도 자식이 효도를 다한 줄로 생각치 말고, 마땅히 평생에 죽은 부모를 생각하며 정성으로 기도하여 항상 그 영혼 돕기를 힘쓸지니, 기도하는 공부는 날마다 행할 것이나, 특별히 성교회에서 정하신 날에 행하면 더욱 죽은 이의 영혼에 유익하리라. 이 날은 곧 죽은 후 제 三일, 제 七일, 제 三十일과 주년이니라.
十四. 교우 죽으매 반드시 속히 각처 교우에게 통부를 전하여써 교우들이 알고 죽은 이의 영혼을 돕게 할 것이니, 이 통부를 받은 후에 교우들이 마땅히 만과할 때에 천주경 성모경 각 한번을 외되, 죽은 이의 분수를 의거하여 정한 날수를 아래와 같이 함이 마땅하니라.
十五. 친척 붕우 은인의 멀고 가까움을 따라 기한을 헤마련하여 본분을 폐하지 말지니, 교종을 위하여는 一년이요, 본 지방 주교를 위하여는 아홉달이요, 본 지방 신부를 위하여는 여섯 달이요, 이웃 지방 신부를 위하여는 석달이요, 본 지방 회장을 위하여는 한달이요, 다른 교우를 위하여는 이레니라. 만일 통부 여럿을 한가지로 받으면 경을 여러번 욀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하여 한번만 외움이 가하니라.
十六. 교우의 자식이라도 영세 못하고 죽은 아이는 성교의 예로 장사하지 못하고 다만 본성의 도리로 장사할 것이요, 세를 받고 철나기 전에 죽은 아이는 아래 정한 유동 장사하는 예로 묻을 것이나 이 때에 요란히 통곡치 못할 것이니, 과히 설움을 금치 못하는 이는 이 장사에 따라가지 말고 집에 있어 이 거룩한 장사의 의리를 욕되게 말지니라.
十七. 산지가 있어 임의로 할터이면, 마땅히 교우 묻는 곳을 외교인 묻는 곳과 분간하여 한곳에 묻지 말 것이요, 또 따로 한곳을 정하여 세 받은 유동만 묻고 다른 이는 아무도 묻지 말지니라.
十八. 만일 교우의 장사하는 곳이 아니거든 마땅히 탁덕을 청하여 무덤을 축성케 할지니라.
十九. 만일 외인이 능욕할 위험이 없으면 교우의 무덤 위에 마땅히 돌로나 나무로나 십자가를 만들어 세울 것이니, 그러나 그 위에 무슨 연고를 의론치 말고 무엇이든지 도무지 붙이거나 걸거나 못할지니라.
二十. 새로 봉교하는 자, 이단 사망을 다 끊고 성교회 규구를 지키다가 우연히 세를 받지 못하고 죽거든, 그 장사를 영세한 이와 같이 성교회의 예로 할지니라.
二十一. 모든 교우 부지런히 상례 문답을 익혀 하여금, 장사할 때에 공경하는 진실된 정성이 있어, 능히 그 받들어 행하는 예 다 거룩한 뜻이 있고, 연고 없이 세운 것이 아님을 드러나게 할지니라.
二十二. 장사하는 규구와 금한 끝과, 예절에 뜻 푸는 문답을 교우들이 마땅히 매양 장사 지낼 때와, 문상하며 회장하러 갈 때에 미리 보아 써 그르침을 면할지니라.
二十三. 장사를 주관하는 교우, 고집하여 성교회의 상례를 준행치 아니하고 제 뜻대로 이단 사망을 섞어하거든, 회장하러 온 교우들이 마땅히 다 각각 성물을 거두고 물러갈지니, 그렇지 않으면 그 죄에 참예하여 그 벌을 면키 어려우리라.
상 장 예 절
【초 상】
교우 죽으매 염하기 전에 마땅한 곳에 시상을 예비하고, 그 위에 백포를 깔고, 시체를 각각 처지대로 조찰하고 검소한 옷으로 입혀 그 위에 놓고, 나무 십자가를 두 손으로 가슴위에 받들어 잡게 하거나, 혹 두 손을 십자 모양으로 가로 놓거나 하고, 얼굴을 가리우지 말고 머리를 제대로 향하게 하고 좌우에 밀초 한 대씩 켜놓고, 발치에 성수병과 성수채를 둘 것이요, 제대 위에는 고상을 모시고 촛불을 켜고 이같이 다 안배한 후에 모든 교우 한가지로 꿇어 염하라.
시 편 제 一백二十九
주여 나 깊고 그윽한 곳에서 네게 부르짖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굽어들으소서.
네 귀를 기울이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주여 너 만일 죄악을 살피시면, 주여 뉘 능히 당하리이까.
주여 자비하심이 네 마음에 있으며, 또 네 훈명을 인하여 너를 기다렸나이다.
내 영혼이 주의 말씀을 인하여 기다렸으며, 내 영혼이 주께 바랐나이다.
새벽으로부터 밤 되기에 이르도록「이스라엘」(고교 백성을 일컬는 말)이 주께 바랄지어다.
불쌍히 여기심이 주의 마음에 있으며, 구속하시는 은혜 또한 그 마음에 충만하심리로다.
인하여「이스라엘」을 제 모든 죄악에서 친히 구속하시리로다.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시 편 제 五十
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또 네 많고 많은 자비하심을 가져, 내 죄악을 사하여 없이 하소서.
내 죄악을 씻고 더 씻으시고, 내 죄의 더러움을 조찰케 하소서.
나 이미 내 죄악을 아오니, 내 죄 항상 나를 대하여 있나이다.
나 홀로 네게 죄를 범하고, 네 앞에서 악을 지었나이다. 네 말씀의 옳음이 나타날 것이요, 또한 너와 맞서는 무리의 항복함을 받으시리로다.
나는 죄악에서 생기고, 내 모친이 나를 죄중에 배었나이다.
너는 진실함을 사랑하시니, 과연 네 지혜의 심오하고 은밀한 것을 내게 열어 주셨나이다.
너「이소보」(이소보는 풀이름이니 고교 사죄하는 예에 이소보로 희생의 피를 죄인에게 뿌리었느니라)로 내게 뿌리소서, 나 곧 조찰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나 곧 눈보다 더 희리로소이다.
너 내 귀에 기쁜 소리(사죄하시는 허락)를 들리시리니, 곧 쓰러졌던 내 해골(통회함으로 육신이 다 늘어졌단 말)이 다시 일어나 용약하리이다.
네 얼굴을 돌이켜 내 죄를 보지 말으시고, 내 모든 죄악을 사하여 없애소서.
천주여 조찰한 마음을 내게 새로 내시고, 내 심신을 바르고 새롭게 하소서.
나를 네 앞에서 내치지 말으시고, 또 네 성신을 앗지 말으소서.
네 구하시는 낙을 내게 도로 주시고, 또 네 성총으로써 나를 견고케 하소서.
인하여 내가 네 밟아 행하시는 길을 악한 자에게 가르치리니, 악한 무리는 네게 회두하리이다.
천주 나를 구하시는 천주여 나를 혈죄(살인한 죄라)에서 구하소서. 내 혀 네 의덕을 찬양하리이다.
주여 내 입을 열어 주소서. 곧 내 입이 너를 찬양하리이다.
너 만일 제를 원하셨더면 나 드렸으렸마는, 희생은 너 즐기지 않으시리이다.
천주의 즐기시는 제는 크게 서러워하는 마음이라, 통회하고 겸손하는 마음은 주여 너 버리지 않으시리이다.
주여 네 인자하신 마음으로 은혜를 시온(시온은 예루살렘 성의 한곳 이름이라)에게 베푸사「예루살렘」에 성을 짓고 견고케 하소서.
그 때에 의로움의 제와 기구하는 예물과 찬미하고 공경하는 제를 너 흠향하시리니, 이 때에는 백성들이 네 제대 위에, 감사하는 희생을 많이 두어드리리이다.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연옥 도문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으소서.
(응)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어 허락하소서.
(계)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여,
(응)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을 구속하신 천주 성자여,
천주 성신이여,
삼위일체신 천주여,
성마리아,
(응) 망자를 위하여 빌으소서.
천주의 성모여,
동신 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이여,
성 미가엘,
성 가별,
성 라파엘,
모든 신사자와 대 신사자여,
복된 신의 모든 거룩한 품이여,
성 요한세자,
성 요셉,
모든 성 선조와 선지자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성 안드레아,
성 야고버,
성 요한,
성 도마,
성 야고버,
성 비리버,
성 발도로메오,
성 마테오,
성 시몬,
성 다두,
성 마디아,
성 발라바,
성 누까,
성 말구,
모든 성 종도와 성사여,
오주의 모든 성 문도여,
치명하신 모든 성 영해여,
성 스더왕,
성 노렌조,
성 원선시오,
성 바비아노와 성 바스디아노,
성 요왕과 성 바오로,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성 제르바시오와 성 쁘로다시오,
모든 성 치명자여,
성 실베들,
성 그레고리오,
성 암브로시오,
성 아오스딩,
성 예로니모,
성 말딩,
성 니고나오,
모든 성 주교와 주를 증거하는 자여,
모든 성 학자여,
성 안당,
성 분도,
성 벨라도,
성 도민고,
성 방지거,
모든 성 주제와 부제여,
모든 성 회수자와 독수자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아가다,
성녀 누시아,
성녀 아녜,
성녀 세시리아,
성녀 카타리나,
성녀 아나다시아,
동신과 절부 모든 성녀여,
천주의 모든 성인 성녀여,
하휼하시는 은택으로,
(응) 주는 망자를 관유하소서.
하휼하시는 은택으로,
(응) 주는 우리를 들어 허락하소서.
잠벌하는 옥에서,
(응) 주는 망자를 구하소서.
연옥 불의 맹렬함에서,
이왕 죄의 더러움에서,
너를 떠난 괴로움에서,
네 오묘히 사람이 되심을 인하여,
네 세상에 임하심을 인하여,
네 성탄하심을 인하여,
네 세를 받으심과 거룩히 재하심을 인하여,
네 십자가와 고난을 인하여,
네 죽으심과 장사를 인하여,
네 거룩히 부활하심을 인하여,
네 기이히 승천하심을 인하여,
안위하시는 성신이 강림하심을 인하여,
심판 날에,
죄인들이 천주 성자께 구하오니,
(응) 우리 빎을 들으사 망자를 구하소서.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응) 망자에게 평안함을 주소서.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응) 망자에게 평안함을 주소서.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응)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계)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으소서.
(응)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어 허락하소서.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네게 사무쳐지이다.
축 문
기도합시다. 주여 우리 등이 네게 비오니, 네 교우의 영혼을 온전히 죄의 사슬에서 풀어주사, 하여금 영광에 부활하여 네 성인들과 간선자로 더불어 쉬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교황과 주교와 탁덕의 연도에는 위 축문을 바꾸어 아래 것을 염하라)
기도합시다, 천주여, 너 이미 죽은(아무)를 종도 무리의 반열 중에 두사, 이 세상에서(교황 주교 탁덕) 위에 오르게 하신지라. 구하오니 저들과 한가지로 영원히 모이게 하소서. 아멘.
(죽은 형제나 친척이나 은인을 위하여)
용서함을 후히 베푸시고 사람의 구령함을 사랑하시는 천주여, 네 인자하심을 비오니, 이 세상을 떠난 우리 회의 형제와 친척과 은인으로 하여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네 모든 성인의 전달함으로, 한가지로 영복 누림에 이르게 하소서.
(죽은 모든 믿는 자를 위하여)
모든 믿는 자를 조성하시고 구속하신 천주여, 너를 섬기던 남녀 영혼들에게 모든 죄를 풀어 주사, 그 평생에 원하던 바 사하심을, 우리 정성된 기도로 얻게 하소서. 아멘.
죽은 부모를 위하여
오주 천주여, 우리를 명하사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근본을 갚으라 하시고, 또 우리를 가르치사, 이미 죽은 이를 따라 생각하여, 주께 대신으로 기구하라 하신지라. 나 이제 세상을 버린 (부모)친의 영혼을 생각하오니, 세상에서 주를 섬기고 성교를 준행하였나이다. 나 주 대전에 드릴 공과 덕이 없사오나, 주께 구하오니 너른 인자로, 내 (부모)친에게 연옥을 면하여 주시고, 빨리 승천케 하사 영원한 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이 경을 다하고 각 사람이 차례로 시체에 성수를 뿌린다)
시상에 시체를 놓은 후에 염하기까지는 모인 교우의 수대로 패를 갈라, 한 패씩 차례로 시체 앞에 항상 망자의 영혼을 위하여 기구하기를 그치지 말 것이니, 한 패가 경을 마치고 나거든 또 다른 패 들어와 경을 시작할지니라.「주여 나 깊고 그윽한 곳에서 운 운」「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운운」「연옥도문」과「축문」을 이와 같이 하고, 또 아래 있는 연령을 돕는 찬미경을 욀 것이요, 글자를 모르는 이는 묵주의 기도를 욀 것이라. 차례마다 염경하기를 마치매 시체에 성수를 뿌리고 나올지니라.
연령을 돕는 찬미경
이 아래 있는 대로 외우든지, 혹 묵주의 기도하는 법과 같이 찬미경 한 단을 염하고 성모송 열 번씩하여, 십오 단을 다 이와같이 하든지 수편하여 하라.
찬미경 제一차
예수의 애련히 여기시는 덕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천주는 네 자비하심으로, 예수의 공로와 성모와 모든 성인 성녀의 전달함을 보사, 죽은 (아무)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사, 그 죄를 온전히 사하시고, 연옥의 형벌을 면하고, 길이 평안함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의 고난을 찬미하고 마리아의 통고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 마리아는 너의 모든 공로를, 죽은(아무)의 영혼에게 나눠 주사, 그 평생에 원하던 대사를 주시고, 일찍 하늘에 올라 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의 오상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는 네 오상으로, 죽은(아무)의 영혼의 상한 것을 낫게 하소서.
예수의 십자가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는 네 십자가의 아름다운 열쇠로 천당 문을 열으사. 죽은(아무)의 영혼으로 하여금 일찍 들어가게 하소서.
연옥영혼의 바람이신 예수의 성심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네 성심의 사랑으로, 죽은(아무)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사, 그 괴로움을 그치게 하시고 안위함을 베푸사, 그 바라는 바와 같이 네 성심과 합하여 하나이 되게 하소서.
찬미경 제二차
예수 보세의 빛이신 이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는 네 인자를 베푸사, 네 영원한 빛의 아름다움으로, 죽은(아무)의 영혼을 비추사, 검고 어두운 괴로움을 면하고 광명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 우리 사람을 사랑하시는 이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애련히 여기사, 네 보혈로 연옥의 뜨거운 불을 꺼 주시고, 은혜로 서늘한 곳에 쉬게 하소서.
예수 널리 사를 베푸시고 사람의 평안함을 사랑하시는 이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네 너그러우심으로, 죽은(아무)의 영혼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히 평안함을 주소서.
예수 좋으신 목자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불쌍히 보소서. 저 세상에 있을 때에 네 우리 안에 양이 된지라. 비오니 네 모든 성인과 한 동무 되어 하늘에 있게 하소서.
예수 모든 성인의 즐거움이신 이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네 인자하심으로, 죽은(아무)의 영혼을 안위하사, 그 슬피 부르짖음을 굽어 들으시고, 그 설움을 그치게 하사, 근심을 변하여 즐거움이 되게 하소서.
찬미경 제三차
예수 믿는 무리의 갚음이 되심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너그러이 용서하사, 그 모든 죄를 면하여 주시고, 너 이미 세상에서 신덕의 공을 주어 계시니, 빌건대 천당에서 신덕의 갚음을 주소서.
예수 모든 성인의 화관이 되심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주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사, 너를 떠난 괴로움을 면하고, 네 거룩하신 얼굴을 뵈오며, 네 천국에서 너와 한가지로 즐기게 하소서.
예수의 부활하심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예수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용서하사, 저로 하여금 영광으로 부활하여, 네 모든 성인과 한가지로 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마리아 통고의 바다이신 이를 찬미하며, 구하오니 성모는 죽은(아무)의 영혼을 가련히 보사, 네 평생의 모든 괴로움을 가져, 저를 위하여 천주께 드려 연옥의 모든 형벌을 벗게 하소서.
마리아 그리스당의 모친을 찬미하며, 구하오니 인자하신 모친은, 죽은(아무)의 영혼이 고난 가운데 있음을 불쌍히 여기사, 저로 하여금 네 아들 예수를 뵈옵고, 너와 한가지로 복을 누리며 영원히 네게 사례케 하소서.
【입 렴】
죽은 후에 즉시 염하지 못할 것이요, 반드시 죽음이 분명하여 조금도 의심할 곳이 없어야 할지니, 대개 일 주야가 지나면 족하니라. 또 염하기와 장사하기를 외인이 이단에 택일하는 풍속을 따라 하지 못할 것이니라.
염할 때에는 먼저「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운 운」「주여 나 깊고 그윽한 곳에서 운 운」「연옥도문」과「축문」을 한가지로 외우고, 성수를 뿌린 후에 시체를 염하라. 성교회 예절에 관을 쓰는 법이니라.
【출 관】
출관할 때에 먼저 모든 이 한가지로 관 앞에 고상을 향하여 꿇어 앉아 이 아랫 경을 외우라.
(합송) 주여 너 세상을 불로 심판하러 오실 때에, 하늘과 땅이 진동하여 떨리게 무서운 날인져, 그 날에 영원한 죽음에서 나를 구하소서.
(계) 심판하심과 진노하심이 이름을 생각하매, 놀라와 떨리고 두려워 하나이다.
(합송) 너 세상을 불로 심판하러 오실 때에, 하늘과 땅이 진동하여,
(계) 그 날이 진노의 날이요 앙화의 날이라 크고 가장 참혹한 날이로다.
(합송) 너 세상을 불로 심판하러 오실 때에,
(계)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합송) 주여 너 세상을 불로 심판하러 오실 때에, 하늘과 땅이 진동하여 떨리게 무서운 날인져, 그 날에 영원한 죽음에서 나를 구하소서.
(합송) 천신들이 너를 천당에로 데려가며, 치명자들이 너를 영접하여 천상「예루살렘」에로 들어가게 하며, 천신의 반열이 너를 영접하여 이전 가난한「나자로」와 한가지로 길이 평안함을 얻게 하여지이다.
시 편 제 一백二十九
주여 나 깊고 그윽한 곳에서 네게 부르짖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굽어들으소서.
네 귀를 기울이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주여 너 만일 죄악을 살피시면, 주여 뉘 능히 당하리이까.
주여 자비하심이 네 마음에 있으며, 또 네 훈명을 인하여 너를 기다렸나이다.
내 영혼이 주의 말씀을 인하여 기다렸으며, 내 영혼이 주께 바랐나이다.
새벽으로부터 밤 되기에 이르도록「이스라엘」(고교 백성을 일컬는 말)이 주께 바랄지어다.
불쌍히 여기심이 주의 마음에 있으며, 구속하시는 은혜 또한 그 마음에 충만하심이로다.
인하여「이스라엘」을 제 모든 죄악에서 친히 구속하시리로다.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지옥문에서, (응) 주여 저의 영혼을 구하소서.
(계) 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응) 아멘.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천주여 불쌍히 여기며 용서함이 네 본정이라 이제 우리 등이 오늘날에 이 세상을 떠나게 하신 네 교우(아무)의 영혼을 위하여 간절히 비오니, 원수의 손에 버리지 말으시며, 영원히 잊지 말으시고, 너의 천신을 명하여 거두어 천당에로 데려가게 하사, 하여금 이미 네게 바라고 믿었으니, 지옥의 형벌을 면하고 영원한 즐거움을 얻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저의 영혼과 죽은 믿는 자들의 영혼이, 천주의 인자하심으로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아멘.
【행 상】 (외우기를 마치매 관을 들어 발인하라)
행상할 때에 시세에 걸림이 없거든 예절을 아래와 같이 하라.
제 一은, 십자가를 한 사람이 들고 앞서 행하매, 두 사람이 좌우에 각각 촛불을 켜 잡고 같이 행하고, 제 二는, 한 사람이 성수병과 채를 가지고 행하고, 제 三은, 영경자(영경자는 경문을 외우는 것을 거느르는 사람이란 말) 두 사람이 각각 경본을 가지고 앞서 행하고, 제 四는, 상여를 메고 가되 발이 앞으로 가게 하고, 좌우에 두 사람이 각각 촛불을 켜 들고 앞서 행하고, 제 五는, 상제와 복인이 각각 다 촛불을 켜 들고 차례로 행하고, 제 六은, 회장하는 모든 교우 단정하고 진중한 거동으로 차례를 잃지 말고, 말을 말고 다 잠잠히 망자를 위하여 기도하며 따르고, 글자를 아는 교우는 두 편에 갈라 각각 다 경본을 가지고 좌우에 행하며, 한 편에서는 계하고 한 편에서는 응하여 귀절을 맞추어 아랫 경을 낭송할지니라.
관을 메고 문에서 날 때에 십자가 뒤에로는 두 영경자 진중한 소리로 천천히 이 아랫 경을 제(제하라함은 선소리 주다 말)하고 제하거든 상여 뒤에 행하는 교우들이 소리를 같이하여 한 편에서 한 대문씩 차례를 돌려가며 성영 제 五十을 행하며 낭송하되, 만일 가는 길이 멀거든 이 경을 외운 외에,「연옥도문」이나「연령을 돕는 찬미경」을 외울 것이요, 무덤에 이르러는 즉시 합송 조목을 외울지니라.
[영경자-제] 스러졌던 내 해골이
시 편 제 五十
천주여 네 자비하심을 크게 베푸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또 네 많고 많은 자비하심을 가져, 내 죄악을 사하여 없이 하소서.
내 죄악을 씻고 더 씻으시고, 내 죄의 더러움을 조찰케 하소서.
나 이미 내 죄악을 아오니, 내 죄 항상 나를 대하여 있나이다.
나 홀로 네게 죄를 범하고, 네 앞에서 악을 지었나이다. 네 말씀의 옳음이 나타날 것이요, 또한 너와 맞서는 무리의 항복함을 받으시리로다.
나는 죄악에서 생기고, 내 모친이 나를 죄중에 배었나이다.
너는 진실함을 사랑하시니, 과연 네 지혜의 심오하고 은밀한 것을 내게 열어 주셨나이다.
너「이소보」(이소보는 풀이름이니 고교 사죄하는 예에 이소보로 희생의 피를 죄인에게 뿌리었느니라)로 내게 뿌리소서, 나 곧 조찰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나 곧 눈보다 더 희리로소이다.
너 내 귀에 기쁜 소리(사죄하시는 허락)를 들리시리니, 곧 쓰러졌던 내 해골(통회함으로 육신이 다 늘어졌단 말)이 다시 일어나 용약하리이다.
네 얼굴을 돌이켜 내 죄를 보지 말으시고, 내 모든 죄악을 사하여 없애소서.
천주여 조찰한 마음을 내게 새로 내시고, 내 심신을 바르고 새롭게 하소서.
나를 네 앞에서 내치지 말으시고, 또 네 성신을 앗지 말으소서.
네 구하시는 낙을 내게 도로 주시고, 또 네 성총으로써 나를 견고케 하소서.
인하여 내가 네 밟아 행하시는 길을 악한 자에게 가르치리니, 악한 무리는 네게 회두하리이다.
천주 나를 구하시는 천주여 나를 혈죄(살인한 죄라)에서 구하소서. 내 혀 네 의덕을 찬양하리이다.
주여 내 입을 열어 주소서. 곧 내 입이 너를 찬양하리이다.
너 만일 제를 원하셨더면 나 드렸으련마는, 희생은 너 즐기지 않으시리이다.
천주의 즐기시는 제는 크게 서러워하는 마음이라, 통회하고 겸손하는 마음은 주여 너 버리지 않으시리이다.
주여 네 인자하신 마음으로 은혜를 시온(시온은 예루살렘 성의 한곳 이름이라)에게 베푸사「예루살렘」에 성을 짓고 견고케 하소서.
그 때에 의로움의 제와 기구하는 예물과 찬미하고 공경하는 제를 너 흠향하시리니, 이 때에는 백성들이 네 제대 위에, 감사하는 희생을 많이 두어드리리이다.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합송) 스러졌던 내 해골이 다시 일어나, 주께 용약하리이다.
【도 묘】
무덤에 이르거든 모든 이 한가지로 모여 서되, 십자가 든 이는 좌우에 촛불 켜든 이와 한가지로 상두 발치에 상여를 향하여 서고, 그 지차는 상여를 괴목에 받쳐 놓고, 좌우에 촛불을 잡은 이는 십자가를 향하여 서고, 그 다음에 성수병과 채를 가진 이는 상여 우편에 또한 십자가를 향하여 서고, 그 뒤에는 상제와 복인들이 촛불을 잡고 상여 머리에 차례로 늘어서고, 또 그 뒤에 회장하는 교우들이 두 편에 갈라 영경자를 하나씩 각 편에 앞세우고, 십자가를 바라보고 서서 이 아래와 같이 외우라.
(합송) 천사들이 너를 천당에로 데려가며, 치명자들이 너를 영접하여 천상「예루살렘」에로 들어가게 하며, 천신의 반열이 너를 영접하여, 이전 가난한「나자로」와 한가지로 길이 평안함을 얻게 하여지이다.
(합송) 오소서, 천주의 성인들이여 마주 오소서. 주의 천사들이여 저의 영혼을 거두사,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이 아랫 경은 한편에서 계하고 다른 편에서 응하라.)
(계) 너를 부르신 그리스도 너를 거두시며, 천사들이 너를「아바람」의 품에로 데려 갈지어다.
(응) 저의 영혼을 거두사,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계)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응) 지극히 높으신 주 대전에 바치소서.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 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지옥문에서 (응) 주여 저의 영혼을 구하소서.
(계) 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응) 아멘.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주여 우리 등이 네게 비오니, 네 교우의 영혼을 온전히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사, 하여금 영광으로 부활하여, 네 성인들과 간선자로 더불어 쉬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하 관】
외우기를 마치매 각 사람이 차례로 무덤에 성수를 뿌리고, 관을 메어 광 중에 내려 놓을 때에 영경자 제할지니라.
[영경자-제] 나는 부활함이요.
자가리아의 성가
「이스라엘」의 주 천주를 찬송할지어다. 이미 그 백성을 돌아보시고 구세하기를 베푸심이여, 우리에게 구하는 강의하신 자를 그 자식「다위」의 집에 일어나게 하심이로다.
역대 선지 성인들의 입으로 하신 말씀과 같이 하사, 우리 원수와 우리를 한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하시도다.
이러하심은 우리 조상을 인자로이 돌아보심이요, 당신 거룩하신 언약을 기억하심이로다.
이미 우리 조상「아바람」에게 주시기를 맹서하신 바는, 곧 우리로 하여금 우리 원수의 손에서 벗어나서, 겁 없이 당신을 섬기게 하시며,
우리 모든 날에 주 앞에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심이로다.
너는 아해(아해는 요안세자라)야 지극히 높으신 주의 선지자라 일컬으리니, 너 주의 앞에 먼저 행하여 당신 길을 다스리리로다.
그 백성에게 구령하는 길을 알게 하고, 제 죄의 사함을 얻게 하리로다.
주의 인자하신 마음으로 위에로서 나타나 우리를 돌아 보사,
어둡고 캄캄한 중에 앉은 이들을 비추어, 써 평화함을 얻을 길로 우리 발을 인도하려 하심이로다.
주여 망자에게 길이 평안함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저에게 비치어지이다.
(합송)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나를 믿는 이는 죽었을지라도 살 것이요, 무릇 살아 나를 믿는 이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계)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망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 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지옥문에서, (응) 주여 저의 영혼을 구하소서.
(계) 망자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응) 아멘.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주여 우리 등이 네게 비오니, 네 교우를 불쌍히 여기사, 저 이미 네 거룩하신 뜻을 봉행하기를 원하였으니, 벌을 제 행실대로 베푸지 말으시고, 또 세상에서 참된 신덕으로 믿는 무리와 합하였으니, 후세에 네 인자하심으로 천신의 반열에 모이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계) 저의 영혼과 죽은 믿는 자들의 영혼이, 천주의 인자하심으로 평안함에 쉬어지이다.
(응) 아멘.
외우기를 마치매, 모든 이 차례로 무덤에 성수를 뿌리고, 봉분한 후에 상제들이 회장하러 온 모든 교우에게 사례하고, 각각 묵도하며 제 집에로 헤어져 갈지니라.
죽은 이를 위하여 미사 참예할 때에 연미사 규구대로 참예하라.
어린이 장사 예절
영세한 아이, 철나기 전에 죽거든 각각 처지대로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좋은 꽃이나 향내 나는 풀로 화관을 만들어 머리위에 씌우고, 염하기 전에 이 위에 장성한 사람의 시체 안배하는 법과 같이 마땅한 곳에 두고 성수를 뿌리고 이 아래 경을 외우라.
(계) 주의 이름을 찬송함이여
시 편 제一백十二
아이들아, 주를 찬송함이여, 주의 이름을 찬송할지어다.
주의 이름을 찬송함이여, 이제로부터 무궁세에 이르러지이다.
동으로부터 서에 이르도록, 주의 이름을 마땅히 찬송하리로다.
주 만민 위에 높고 높으시며, 모든 하늘 위에 그 영광이여.
우리 주 천주께 뉘 같으리요, 천상에 좌정하여 계시나, 하늘과 땅에 비미한 자를 돌아보시도다.
가난한 이를 일으키시며, 궁박한 이를 분토에서 들어 올리시도다.
높은 자리에 저를 세우려 하시며, 더욱 당신 백성 중 높은 자리에 세우려 하심이로다.
자식 낳지 못한 자로 어미 되게 하사 여러 아들 가운데 즐거이 집에 거하게 하시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운 운)
(합송) 주의 이름을 찬송함이여, 이제로부터 무궁세에 이르러지이다.
(계) 세상 길에
시 편 제一백十八
세상 길에 물듦이 없이, 주의 법으로 다니는 자 복인져,
주의 주신 말씀을 상고하여, 온전한 마음으로써 주를 섬기는 자 복인져,
비의를 행하는 자는 주의 길에 다니지 아니한 자로다.
너 이미 네 모든 계명을 극진히 지키기로 분부하셨도다.
원컨대 내 길을 바로 다스려서, 네 모든 의리 지키기로 향하여지이다.
이미 네 계명을 투철하여 지키었으면, 문득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나 곧은 마음을 가져 너를 송양하리니, 네 행하심의 의로움을 익히 앎이로소이다.
네 의를 지키리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말으소서.
연소자 어찌하여 이왕 길을 고칠꼬. 오직 네 말씀을 지킴으로 하리로다.
나 온전한 마음을 가져 너를 찾았으니, 나로 네 계명을 떠나 버리지 말게 하소서.
일찌기 네 말씀을 내 마음에 새겨 두었으니, 주께 죄를 얻지 말려 함이로소이다.
주여 너를 송양하여 사례하나이다. 나를 네 법으로써 가르치소서.
내 입시울이 네 입으로 내신 훈계를 상해 외워 읽었나이다.
나 네 법도 길에 희락하기를, 마치 모든 보화에 사람이 즐김 같이 하였나이다.
장차 네 계명에 연습하며, 또한 네 길을 새겨 생각하리이다.
장차 네 거룩하신 명을 묵상하며 네 말씀을 잊지 않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운 운)
(합송) 세상 길에 물듦이 없이 주의 법으로 다니는 자 복인져,
(제) 이런 이가 강복함을
시 편 제 二十三
대지와 원만하게 실린 만물이며, 온 천하와 거기 거하는 모든 자 다 주께 속하였도다.
주 창해 위에 세우신 것이요, 모든 강하 위에 배정하신 것이로다.
주의 산에로 뉘 능히 오르며, 그 거룩하신 처소에 뉘 능히 유련할꼬.
행실이 무죄하고 마음이 정결하여, 제 생명을 헛되이 받지 아니하며, 남을 꾀하여 허서를 내지 아닌 자로다.
이런 이가 주께 강복함을 받을 것이요, 저를 구하시는 천주께 불쌍히 여기심을 입으리로다.
이런 사람은 주를 성실히 찾는 유이요,「야곱」의 천주의 성용을 간절히 찾는 유이로다.
(이러므로 오주와 한가지로 능히 천주의 산에로 영화로이 오르리라)
수문장들아 너희 문을 떠들며, 영원한 문이여 열릴지어다. 영광의 임금이 들어가시리로다.
이 영광의 임금이 뉘시뇨. 강용하시고 능하신 주시요, 전쟁에 능하신 주시로다.
수문장들아 너희 문을 떠들며, 영원한 문이여 열릴지어다. 영광의 임금이 들어가시리로다.
이 영광의 임금이 뉘시뇨, 역능(역능은 천신들을 이름이라)의 주 이 영광의 임금이시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운 운)
(합송) 이런 이가 주께 강복함을 받을 것이요, 저를 구하시는 천주께 불쌍히 여기심을 입으리니, 이런 이는 주를 간절히 찾는 유이로다.
(계)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 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나를 무죄함으로 거두시도다.
(응) 네 대전에 나를 영원히 완정하시도다.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지인지자하신 천주여. 너 성세의 물로 다시 난 아이들에게 비록 아무 공이 없으되 이 세상을 떠난즉 상생을 주시니, 오늘이 아이 영혼에게 이 같이 하신 줄로 믿삽나이다. 빌건대 주는 동정 성모 마리아와, 네 모든 성인의 전달함으로, 우리를 이 세상에서 조촐한 마음으로 너를 섬기고 천당에서 복된 영해들과 한가지로 영원히 모이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발 인】 무덤에로 나갈 때에 외우라
(제) 동남 동녀 들아
시 편 제 一백四十八
천상에서 주를 찬송함이여, 극존한 데서 주를 찬송할지어다.
주의 모든 천사들아 주를 찬송함이여, 역능의 모든 진이 주를 찬송할지어다.
태양과 태음이 주를 찬송함이여, 열수와 광명이 주를 찬송할지어다.
하늘의 하늘이 주를 찬송함이여, 하늘 위에 있는 적수(적수는 싸인물 이란 말) 주의 이름을 찬송할지어다.
주 이미 말씀하시매 곧 된 것이요, 한 번 명하시매 곧 이룬 것이로다.
다 영원히 세세에 견립하신 것이요, 차서를 정하셨으니 어기지 않으리로다.
하지에서 주를 찬송하라. 타룡과 모든 깊은 소여,
화염 박뇌와 빙설 폭풍, 주의 말씀을 준행하는 물건이여,
구릉과 궁곡이며, 과목과 중수여,
맹수와 육축이며, 사훼와 비금이여,
세상 군후들과 만민이며, 세주들과 모든 법관이여,
동남 동녀들과 융노 연소들아, 한가지로 주의 이름을 찬송함이여, 그 이름이 홀로 높고 높으심이로다.
주의 영광이 천지에 초월하시며, 당신 백성의 힘을 강장하게 하셨으니,
그 모든 섬기는 자와, 당신께 친근한 백성「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주을 송양함이 마땅하도다.
시 편 제 一백四十九
새 곡조를 주께 아뢸지어다. 거룩한 백성 모꼬지에 주를 찬송함이여,
「이스라엘」은 저를 내신 자께 희락함이여「시온」의 자식들은 제 임금께 용약할지어다.
주의 이름을 병창하여 찬송함이여, 풍악을 갖추어 노래를 아뢸지어다.
주 본 백성을 총행하시며, 양선한 이를 들어 영화로이 구하심이로다.
성인들이 영광 중에 용약할 것이요, 제 자리에 즐기리로다.
입으로 천주를 송영하며, 손에 보검이 있으리로다.
이는 적국을 설치하며, 해하던 백성을 징책하기를 위함이요,
저의 학왕들을 족쇄하며, 저의 높은 자를 수갑하기를 위함이로다.
주의 정하신 결안을 일로 봉행하리니, 이 주의 모든 성인의 영광이로다.
시 편 제一백五十
그 거룩하신 처소에 주를 찬송함이여 그 견강하신 좌에 주를 찬송할지어다.
주의 권능을 찬송함이여 주의 무량히 크심대로 찬송할지어다.
호기를 불어 주를 찬송함이여 현악(현악은 줄로 만든 풍류라)으로 저를 찬송할지어다.
도고(도고는 북 종류라)의 소리로 주를 찬송함이여, 고슬과 풍금으로 저를 찬송할지어다.
금성(쇠로 만든 풍류라)으로 주를 찬송하고, 희락하는 풍류로 저를 찬송함이여, 함생들은 다 주를 찬송할지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운 운)
(합송) 동남 동녀들과 융노 연소들아 한가지로 주의 이름을 찬송함이여
(계)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응)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계) 하늘에 계신(운 운 묵념하다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응) 악에서 구하소서.
(계)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옴을 가만히 두어라.
(응) 천국이 이런 이의 것임이로다.
(계)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응)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거룩한 정결함을 사랑하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네 인자로 오늘날 이 아이의 영혼을 천국에로 부르신지라. 비오니 우리에게 또한 이 같이 인자로이 하사, 하여금 네 거룩하신 수난의 공로를 입고, 항상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네 모든 성인의 전달함으로, 우리도 천국에서 모든 성인과 간선자와 한가지로 즐기게 하소서. 너 천주 성부로 더불어 성신과 함께 세세에 살으시고 왕하시는 천주시니이다. 아멘.
(외우기를 마치매 시체와 무덤에 성수를 뿌리고 이에 묻을지니라. 사람이 과히 적거나 혹 불편함이 있어 윗경을 다 보지 못하거든 이 아래 찬미경으로 대송하라.)
어린아이 죽은 후에 하는 찬미경
영해들은 구하시는 예수 영해를 찬미하며, 공을 세우사 새로 죽은 영해(아무)의 영혼을 구하심을 감사하나이다. 구하오니 무죄한 모든 영해는 천주께 전달하여, 모든 영해로 하여금 다 성세의 은혜를 받게 하소서.
예수의 자비하심을 찬미하며, 예수의 은혜 베푸시는 덕을 찬미하며, 예수 새로 죽은 영해(아무)의 영혼에게 성세의 은혜 주심을 감사하며, 오주 그 영혼을 진작 거두사 세상 더러움에 떨어지지 아니케 하시고, 또 비록 저 공이 없사오나, 상생의 복을 주심을 사례하나이다.
예수 조찰함을 사랑하시는 이를 찬미하며 새로 죽은 영해(아무)의 영혼을 부르사, 천국에 이르게 하신 은혜를 사례하나이다. 구하오니 주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세상에서 영해의 조찰함을 본받게 하시고, 하늘에서 복된 영해들과 한가지로 영락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 모든 성인의 즐거우심인 이를 찬미하며, 예수 새로 죽은 영해(아무)의 영혼에게, 오늘날 천주를 뵈워 누리게 하시고, 한가지로 즐기게 하신 은혜를 감사하나이다. 구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사후에 서로 만나, 영원히 짝이 되게 하소서. 마리아 영해들의 큰 주보신 이를 찬미하며, 성모 천주의 은혜로 새로 죽은 영해(아무)의 영혼을 구하심을 감사하나이다. 바라오니 너 천주께 전달하사, 우리에게 영해들의 영혼을 구하려는 열성을 주시게 하소서.
(어린이 죽은 후 미사참예 때에 연미사경을 쓰지 아니하느니라.)
연 도
지극히 어지신 성부여, 우리는 이 교우도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이와 더불어 끝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이 교우가 아직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당신의 사랑과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주여, 우리의 기도를 자애 깊으신 마음으로 들으시어 그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있는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나 이 교우와 더불어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을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시 편 一二九
○ 깊은 구렁 속에서 부르짖사오니, ※ 주여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 주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 주여,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께 있사와 ※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시 편 五十
○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하소서.
● 내 잘못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 내 허물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 나는 내죄를 알고 있아오며, ※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 당신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 판결하심 공정하고, ※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 보소서, 나는 죄 중에 생겨났고, ※ 내 어미가 죄 중에 나를 배었나이다.
○ 당신은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 가슴 깊이 슬기를 내게 가르치시나이다.
● 히쏩의 채로써 내개 뿌려 주소서, 나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 나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
○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 내 죄에서 당신 얼굴을 돌이키시고, ※ 내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 당신의 면전에서 날 내치지 마옵시고, ※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하느님 날 구하시는 하느님이여, 피흘린 죄벌에서 나를 구하소서, ※ 내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리오리다.
● 주여, 내 입시울을 열어주소서, ※ 내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 하느님은 부숴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아니 보시나이다.
○ 주여,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때에 받으시리니, ※ 그 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사망일부터 장례날까지는)
기도합시다.
항상 불쌍히 여기시고 너그러이 용서하시는 천주여, 오늘 이 세상을 떠나게 하신 교우(아무)의 영혼을 위하여 간절히 비오니, 그를 원수의 손에 넘기지 마시고 영원히 잊지 마시어, 거룩한 천사들로 하여금 그를 맞아 고향 낙원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그는 세상에서 주를 바라고 믿었사오니, 지옥벌을 면하고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사망일이나 장례날로부터 三, 七, 三十일에는)
기도합시다.
주여, 三일(七, 三十일) 전에 사망한 교우(아무)의 영혼을 생각하며 비오니, 그를 주의 성인들과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시어, 그로 하여금 주의 영원한 자비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기일에는)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천주여, 교우(아무)의 기일을 맞이하여 비오니, 그에게 서늘한 자리와 안식의 행복과 광명의 빛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주여,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그의 영혼과 죽은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천주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상 례 문 답
문) 성교를 봉행하다가 세상을 버린 사람의 시체를 우리가 마땅히 귀중히 여기랴.
답) 마땅히 귀중히 여길지니, 대개 저 살았을 때에 성세의 은혜를 입어 영혼의 조찰함을 받고, 또 견진과 종부성사를 받을 때에 성유의 신익을 입어 천주께 속한 물건이 되고, 또 성체를 영할 때에 곧 축성함을 받아 예수의 지체가 되고, 성신의 궁전이 되어, 살았을 때에는 모든 선공을 행하고, 세말에는 부활의 영광을 얻어 영혼과 한가지로 영복 누림을 가히 바랄 것이니, 이것이 귀중히 여길 큰 연고이니라.
문) 이단을 숭상하다가 죽은 사람의 시체는 과연 이런 아름다움이 없으니, 그러나 귀히 여김즉하랴.
답) 비록 교우의 몸과 같이 귀히 여길 아름다움이 없으나, 살았을 적에는 실로 교우와 같은 사람이니 천주의 모상으로 난 것이요 그 주검에 이 모상의 자취가 약간 있어 짐승의 시체와 크게 다르고, 또 생시에 영혼의 거한 곳이 된지라. 그런고로 또한 중히 여김이 마땅하니라.
문) 우리 등이 외인의 죽음을 마땅히 어떻게 귀중히 여길고.
답) 외교인들의 공경함과 크게 다르게 할지라. 대개 귀중히 여기는 예는 향을 피움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시체가 맡지 못하고 연기되어 공중에 흩어지는 것이요 촛불을 켬에도 있지 아니하니, 이는 죽은 시체 아무 지각이 없어 그 능히 쓰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에 살았을 때에 아무 공의 아름다움이 없고, 신덕의 빛이 없어 이제 어두운 가운데, 지극히 더러운 옥에 있으니, 촛불을 켜며 향을 피워 표하는 것이 무슨 의사뇨. 즉 음식으로 제사함에도 있지 아니하니, 죽은 시체 세상 물건을 도무지 맛보지 못함이요. 또한 혼백과 신주와 지방(紙榜)을 배설함에도 있지 아니하니, 이는 다 불과 베 한 조각이나, 나무 한 토막이나, 종이 한 장이라, 저에게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마침내 절함에도 있지 아니하니, 저는 예배하는 사람의 정도 깨닫지 못하고, 그 예를 기뻐할 줄도 모름이라. 그런고로 귀중히 여기는 의리는, 오직 본성의 법대로 장사하여 물에 잠기지 말고, 발에 밟히지 말고, 조수(鳥獸)에게 물리지 말게 할 따름이니라.
문) 우리 등이 교우의 시체는 또 마땅히 어떻게 귀중히 여길고.
답) 마땅히 보기를 지극히 보배롭고 귀한 것과 축성한 기명 같이 하고, 또 마땅히 땅에 심은 아름다운 씨와 같이 보아, 세말에 필경 부활하여 나서, 빛남과 상치 못함과 투철하는 상생의 영화로운 실과를 맺을 것으로 여길지니, 교우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믿는 마음으로 시체를 가까이 하여 보며 움직이며 염하며 성수를 뿌려 장사하면 귀중히 여기고 공경함이 되느니라.
문) 교우라도 만일 간음 투도와, 상해 치사와, 배주 배교 같은 악으로 표양을 크게 무너뜨리고, 종시 회개치 아니하고 죽었으면 어찌 이렇게 생각하여 귀중히 여길고.
답) 만일 우리가 분명히 그 사람이 과연 고집하여 회개치 아니하고 필경 그대로 죽은 줄을 알면, 저 부활하매 외인과 같이 영고를 받을 것인고로 의인의 시체와 같이 여겨 거룩한 예로 장사치 아니려니와, 만일 일이 분명치 아니하여 혹 은근히 회개함이 있어 거룩한 예의 신익을 받을 바람이 있으면 차라리 그 예로 장사함이 옳으니, 어찌 감히 경홀히 남을 망녕되이 판단하는 죄에 떨어져, 혹 저에게 크게 이익할 신은을 끊으랴.
문) 교우들이 시체에 절하지 않음은 무슨 연고뇨.
답) 외교인들은 망녕되이 믿으며 항상 말하되, 사람이 죽으면 곧 귀신이 된다 하느니, 그러므로 죽은 이에게 음식을 배설하며 제사하며 촛불과 향을 피우며 절하는 등 예를 행하는 것이 도무지 패한 풍속을 따라 귀신 공경하는 뜻으로 함이니, 실로 이단 사망에 속한지라. 그런즉 교우들은 이런 예를 행치 못할 뿐 아니라 그와 비숫한 것이라도 마땅히 멀리 멀리 하여 같이 죄에 물듦을 면할지니, 이러므로 시체에 절하지 아니하느니라.
문) 일찍 들으니, 죽은 이를 산 이와 같이 섬김이 효의 극진함이라하니, 부모 살아서는 자식이 마땅히 절할지라 부모 죽었은들 어찌 절하지 아니리요.
답) 그렇지 아니하니, 죽은 이를 산 이와 같이 섬기라는 것이 반드시 이를 가르침이 아니라, 대개 부모 죽었을지라도 그 가르치신 도리를 그르치지 말고, 마치 살아 있음과 같이 그 명을 준행하고 그 덕을 법받고 그 은혜를 품어, 마치 지금 받는 것과 같이 기억하고 항상 저를 생각하여, 마치 날마다 봄 같이 함이 이 효의 극진함이요, 죽은 이를 산 이와 같이 섬기라는 바른 뜻이라. 만일 산 이를 섬기는 바깥예로 굳이 섬기려 하면 반드시 집 밖에 두지 못하고 묻지도 말 것이요, 날마다 음식을 나외어 공궤할 것이요, 날마다 문안할 것이니, 대개 살아서는 집에서 내어쫓지 못하고, 땅에 파묻지 못하고, 음식 의복 문안등절을 폐하지 못함일새라. 외교인들이 어찌하여 여기는 이리 완완하며, 저기는 그리 급급하냐. 하물며 이 절하는 예, 대범 귀신 공경하는 그릇된 소견으로 말미암으니, 어찌 감히 본받아 스스로 사망에 빠지랴.
문) 망자를 돌아보는 선공이 무슨 덕을 포함하느뇨.
답) 의덕과 애덕을 포함하느니라.
문) 의덕이 어떻게 드러나느뇨.
답) 죽은 이의 이름은 아직 인간에 살아 있어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는지라. 아름다운 예로 그 시체를 장사하여 그 이름을 귀케 하니, 이 의덕이니라.
문) 이 선공에 애덕은 어떻게 나타나느뇨.
답) 망자를 돌아보는 선공은 천주의 명하시고 특별히 아름다이 여기시는 것이라. 그 명을 의지하여 행하니 애덕이요,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는 이를 흔연히 돌아보며, 보은할 수 없는 이에게 인애를 베풀고 은혜를 주니 애덕이요, 연령을 도와 연옥형벌을 면하고 일찍 길이 평안함을 얻게 하니, 이 가장 큰 애덕이라. 망자를 돌아보는 교우,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애덕이 절로 드러나느니라.
문) 시체를 옷으로 입힘은 무슨 뜻이뇨.
답) 염치를 보존코자 함이니, 어찌 적신을 드러내어 남이 다 보게하리요.
문) 비단 등 보배로운 옷으로 시체를 입힘이 어떠하뇨.
답) 옷을 입힘은 각 사람이 처지대로 할 것이로되, 체면만 돌아보아 분수에 지나면 헛되이 씀과 교오를 부리는 두 가지 죄를 면키 어려우니 가히 삼가지 아니랴.
문) 무엇을 위하여 염하기 전에 시체를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어 뵈느뇨.
답) 이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친척과 붕우와 조상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그 마음을 감동케 하여 망자의 영혼을 위하여 기구하는 정성을 극진케 함이요. 둘은, 그 죽은 얼굴을 보매, 육신의 빛남과 얼굴의 고음이 다 잠간 뜨이고 비인 것임을 생각하여, 육신 세속을 더 경천히 여기게 함이니라.
문) 죽은 이 손에 십자가를 잡히거나, 두 손을 십자모양으로 제 가슴 위에 놓음은 무슨 뜻이뇨.
답) 이는 그 사람이 신덕과 망덕으로 천주 예수의 성교 안에 죽고, 또 항상 거룩하신 훈계를 좇아, 죽기까지 천당 좁은 길을 떠나지 아님을 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시체를 관에 넣느뇨.
답) 그 이유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특별히 그 시체가 오래 보존하여 즉시 썩지 아니케 함이니, 대개 본성의 가르침을 따라, 사람이 제 사랑하는 것을 아무쪼록 항상 보존코자 함이요. 하나는, 우리 마음에 그 시체 장래에 필경 부활할 줄로 바라는 것을 표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시체를 공청에나 성당에 두어 그 얼굴을 제대로 향하게 하느뇨.
답) 제대는 천주의 좌를 표함이라. 우리가 망자를 위하여 제대를 향하여 염경하는 것이, 천주 그 사람에게 은혜 더으시기를 바라는 뜻이니, 망자도 또한 같이 한곳에로 향함이 옳고, 또 연령에게 통공하는 뜻이라. 마치 그 영혼이 우리를 빌려 주께 제 죄벌의 사함을 구함같이 하니, 우리 마음과 몸이 향하는 대로 죽은 자의 몸을 제대로 향케 함이 어찌 마땅치 아니랴.
문) 관을 둘러 촛불을 켬은 무슨 의사이뇨.
답) 이는 죽은 자 살았을 때에 참으로 신덕의 빛을 받고, 또 우리 마음에 죽은 자 장래에 부활하여 영원한 빛을 누리고 그 육신이 어두운 데 있지 아닐줄로 바라는 것을 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제대 상에도 촛불을 켜느뇨.
답) 제대는 또한 오주 예수의 표이니, 오주 예수 보세의 빛이 되시고, 천당의 영원한 밝음이 되시고, 홀로 그 교 능히 영혼의 어두움을 없이 하는고로 제대 위에 촛불을 켜, 이 뜻을 표하느니라.
문) 관을 메고 무덤에로 갈 때에, 교우들이 손에 촛불을 켜 듦은 무슨 뜻이뇨.
답) 뜻이 세 가지 있으니 그 첫째는, 우리 믿고 바라기를, 죽은 자 생시에 믿고 바람과 같이 함을 모든 이에게 알게 함이요. 그 둘째는, 죽은 사람이 살았을 제, 착한 표양으로 세상에 신덕 빛의 길을 드러내어 보임을 찬미코자 함이요. 그 셋째는, 우리 마땅히 항상 행선 입공하는 법을 힘써, 무덤에 이르도록 폐치 못함을 면려함이니라.
문) 무슨 의사로 십자가 곁에 두 사람이 촛불을 켜 들고 가느뇨.
답) 이는 십자가의 큰 능이 신덕의 모든 도리로 보세 어두움을 없이하고, 어두움의 머리, 마귀의 무리를 쫓아 흩어, 신덕의 용맹을 의지하여 싸우는 자로 하여금 그 해를 입지 못하게 함을 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홀로 밀을 쓰느뇨.
답) 밀은 맑고 마디며, 본디 쓴 꽃으로 말미암아 단 꿀의 즙이 된 것이요, 또 밀 만드는 벌은 순명함과 충성됨과 부지런함의 표가 되는지라, 이로써 우리에게 정결함과 인내함과 순명함과 화목함과 미쁨과 부지런함의 모든 덕행을 마땅히 힘씀을 표함이니라.
문) 무엇을 위하여 성수를 시체와 무덤에 뿌리느뇨.
답) 성교회 성수를 축성할 때에 총우를 베푸심과 마귀를 쫓는 은혜를 천주께 구하는지라, 우리가 시체와 무덤에 뿌림은 마귀 그 곳에 장난함을 금하며, 또 망자의 영혼이 은총을 얻게 하는 뜻이니라.
문) 탁덕이 관 앞에 유향을 드리는 예를 행함은 무슨 뜻이뇨.
답) 하나는, 그 사람이 성교회 안에서 죽은고로 마치 아름다운 진액과 기이한 향과 같이 찬미함즉함을 표함이요. 둘은, 성교회에서 그 죽은 자를 위하여 마치 산 이와 같이 천주께 그 기도함의 아름다운 향을 받들어 드림을 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교우는 이 예를 행치 못하고 오직 탁덕이 행하느뇨.
답) 그 뜻은 대략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향을 드리는 예는 죽은 자 과연 성교회 안에서 죽고, 또 위하여 공번되이 기도함이 다 성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것임을 드러냄이니, 성교회의 권을 잡은 탁덕이 아니하고 아무나 사사로이 그 예를 행하면 어찌 이 뜻이 밝히 드러나리요. 둘은, 외교인들이 매양 죽은 이를 공경하기를 위하여 귀신 위하는 예로 향을 피우느니, 만일 아무나 짐작 이 예를 행하게 버려두면 교우들이 외교인의 그른 뜻을 따르고, 이 예의 근본 옳은 뜻을 저버릴까 함이니라.
문) 교우 장사 때에 어찌하여 염경 기구하며, 빌기를 무엇을 빌며, 누구에게 비느냐. 그 망자에게 빎이 아니냐.
답) 그렇지 아니하니, 그 망자 도리어 우리 등이 저를 위하여 기도하여 바삐 연옥 형벌을 면하고, 진작 영원히 쉼을 얻기 바랄 것이니, 어찌 우리가 저에게 빌리요. 우리 향하여 비는 이는 이 천주시라. 그런고로 우리 기도할 때에 망자와 한가지로 낯을 제대로 향하고 비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를 의론치 말고 다 연약하여 세상에 살 때 죄에 물듦이 아주 없을 길이 없는지라. 그런고로 혹 망자 소죄를 짓고 사함을 얻지 못하고 죄의 보속을 다 하지 못함이 있는가 하여, 천주께 그 죄를 온전히 다 사하시고, 그 연옥의 마땅히 받을 벌을 면하여 주심을 구함이니라.
문) 죄인의 이름으로 자기 부모를 일컬음은 이치에 합당치 아니하니, 어찌 자식이 제 부모를 위하여 기구하여 그 죄를 사하시고 그 벌을 면하여 주시기를 구하랴.
답) 그렇지 아니하니, 대개 사람마다 죄 없는 이 없는지라. 경에 이르되 죄 없노라 하는 이는 거짓말이요 진실함이 없다 하시니, 우리 부모도 남과 같은 사람이라, 어찌 죄 없으랴. 또 부모 이미 세상에 있을 때에 자기를 죄인으로 알고, 죄인으로 일컫고, 또 특별히 자손에게 정성으로 염경 기구하여, 자기 죄의 사함을 입게 하라 명하였으니, 어찌 이렇게 위하여 염경하는 것이 부모의 뜻을 따르고 명을 좇는 덕이 아니고, 도리어 이치를 어기고 효를 벗어버림이라 할까싶으냐.
문) 자기 부모를 위하여 송경 기도함이 옳은 줄을 알거니와, 기도할 때 꿇는 것은 무슨 도리이뇨.
답) 염경 기도할 때에 내 몸이 단정하고, 마음에 정성되게만 하면 아무 모양이라도 관계함이 없으나, 꿇는 모양이 다른 모양보다 더 아름다우니, 대개 꿇어 앉은 모양에 공경하고 겸손하고 간절한 표 더욱 드러나고, 또 이렇게 몸을 둠이 편치 못하여 몸을 괴롭게 한즉 보속의 공이 되느니, 이 뜻으로 송경할 때에 꿇어하면 우리 기도 더 정성되어, 저의 마음을 동하여써 그 자비하심을 베푸사 망자의 영혼을 구하시게 하기 더욱 쉬울 것이니, 이러므로 송경할 때에 꿇어 앉을만 하면 반드시 이 모양을 특별히 가리어 할지니라.
문) 상사 때에 염경 기구만 하면 족하거늘, 어찌 구태어 소리를 높이고 노래하여 외우느뇨. 이는 즐거워하는 모양 같아서 조상의 예에 크게 합치 않음이 아니냐.
답) 그렇지 아니하니, 이 비록 노래 없이 거저 경을 외워도 족하나, 경을 노래하여 외움이 그 연고 있으니, 하나는, 노래하는 소리 더욱 내 생각을 들어 주께로 향케 하고, 더욱 내 마음을 수렴케 하고, 더욱 우리 마음의 큰 원을 드러냄이요. 둘은, 거룩한 노래의 소리 만일 법대로 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하면 능히 마귀를 쫓느니, 대개 마귀 항상 근심하여 신락의 소리를 듣고 견디지 못함이요. 셋은, 장사 때에 교우의 하는 소리는 또한 슬퍼하고 근심하는 소리니 그러나 과도히 못할지라. 대개 우리 근심은 바람 없는 무리의 근심과 다르니라.
문) 어느 날에 마땅히 망자를 위하여 송경하며, 성교회에서 정하신 기약이 있느냐.
답) 어느 날을 의론치 말고 망자를 위하여 기구하면 다 저에게 유익하되, 성교회에서 따로 정하신 날이 있으니, 만일 교우 이 날에 정성으로 기도하면 연령에게 더욱 크게 유익하니라.
문) 정하신 기약이 어느 날이뇨.
답) 죽은 후 제 三일, 제 七일, 제 三十일과 주년이요, 또 추사이망첨례 날이니라.
문) 이 날에 망자를 위하여 특별히 송경 기도함이, 외인의 택일하는 사망과 같지 아니하냐.
답) 그렇지 아니하니, 대개 이 몇 날은 다 특별한 뜻이 있어 정한 것이요, 연고없이 공연히 정한 것이 아니니, 제 三 일은 오주 예수 사후 제 三일에 부활하사 무덤에서 나오심을 기억하여, 우리들이 망자 장래에 영광의 부활 얻기를 바라고 구함이요. 첫 七일은, 천주 천지를 개벽하실 때에 엿새 안에 만물을 조성하시고 이렛날에는 쉬사 다시 내지 아니심을 기억하여, 망자 일찍 영원히 쉼을 얻기를 바라고 구하는 뜻이요. 한 달만은, 고교 때에 모이세와 혹은 다른 두목을 위하여 기구하던 기한을 따름이요. 주년을 지킴은, 예로부터 만국 풍속을 보건대, 혹 대사를 당하면 그 주년을 지키는지라. 사람이 이 괴로운 세상에 나매 생일을 기억하여 오히려 정하거든, 하물며 교우 이 괴로운 세상을 떠나고 영원히 즐길 세상에 나는 날을 어찌 더욱 기억하여 지키지 아니리요. 추사이망날은, 특별히 성교회에서 정하여, 공번되게 모든 죽은 교우의 영혼을 위하여 기구하는 날이니, 이날에 우리도 마땅히 우리 자모(성교회를 이름이라)를 본받아 우리의 기도를 성교회의 간절한 기도에 합하여 천주께 드려 써 우리 기도를 윤허하심을 얻게 할지니라.
문) 장사할 때에 어찌하여 많은 사람이 모여 염경하며 회장하느뇨.
답) 하나는, 우리 이 같이 함은 죽은 자 신익을 얻기를 더욱 많이 하기를 바람이니, 대개 교우 더욱 많을쑤록 기도의 공이 더욱 성한즉, 죽은 자의 받는 신익이 더욱 너르고 클 것이요. 둘은, 죽은 자 이미 세상에 있을 때에 믿고 바라는 덕이 우리와 같음을 드러내어써 우리 미쁜 벗으로 알게 코자 함이요. 셋은, 인애와 죽은 이를 귀중히 여기는 정을 표함이니, 친한 벗이 먼 길을 떠날 때, 저의 사랑하는 벗들이 모여 얼마까지 전송함을 사람이 다 아름다이 여기느니, 이것이 우리 하는 예의 본 뜻이니라.
문) 출관할 때에 어찌하여 십자가를 모든 이 앞에 받들고 가느냐.
답) 십자성가는 교우를 외인과 분별하는 보람이라. 이 거룩한 기구를 의지하여 행하면 우리 반드시 길을 그르치지 않을 것이요. 그 두호함을 믿는 자는 모든 마귀무리에게 패하지 아닐지라. 십자성가는 모든 은혜의 모임이요, 모든 해를 흩어 버림이요, 부활의 뿌리요, 상생의 근원이라. 그러므로 받들어 앞에 행하느니라.
문) 어찌하여 성수병을 가지고 십자가와 함께 나가느뇨.
답) 성수병을 가져감은, 시체와 무덤에 뿌려 죽은 자의 영혼에 이익케 코자 함이요, 십자가와 함께 가지고 감은, 성수는 본래 아무 덕능이 없고 그 있는 효험은 다 십자가로 말미암음을 표함이니라.
문) 관 앞에 염경자 두 사람이 한가지로 행함은 무엇을 위함이뇨.
답) 이는 좋은 차서로 삼아 서로 계하고 응하여 경을 노래함에 어지럽지 않기를 위함이니라.
문) 무덤에 흙을 높이 쌓음은 무엇을 위함이뇨.
답) 산 이에게는 훈계가 되고, 죽은 이에게는 영혼의 도움이 되기를 위함이니라.
문) 산 이에게는 무슨 훈계가 되느뇨.
답) 산 이로 하여금 그 무덤을 보고 자기 죽을 때가 멀지 않음을 생각하여 자기의 길을 착히 닦게 하고, 또 잠세의 영화 부귀 등 복은 죽은 후에 다 없어지고 다만 무덤만 남을 줄을 생각하여, 그런 것을 다 경천히 여기게 하느니라.
문) 죽은 이에게는 무슨 신익이 되느뇨.
답) 그 무덤을 보는 자, 망자의 영혼이 아직 연옥 불에 있을가 하여 인애를 베풀어 주께 그 벌을 면하여 주심을 구하게 하느니, 이것이 죽은 이에게 신익이 되느니라.
문) 어찌하여 무덤 앞에 십자가를 세우느뇨.
답) 이는 교우의 무덤을 외인의 무덤과 분별케 함이요, 또 마귀의 악한 형상과 괴이한 장난이 그 땅에 없게 함이니라.
문) 죽은 이를 위하여 슬피 눈물을 흘려 욺이 어떠하뇨.
답) 만일 분수에 넘지 않으면 가히 할 것이니, 대개 오주 예수 나자로의 죽음을 울으신지라. 그러나 분수에 넘지 아니하는 울음은, 마땅히 진실되고 단정하고 절조있게 하고 신덕으로 본성을 어거하여 할지니라
문) 울음을 마땅히 진실되게 하라하니, 만일 마음에는 서러운 정이 없이 겉으로 서러워하는 모양만 드러내어 울면 곧 그르냐.
답) 일정 불가하니 이는 겉 꾸미는 행실이요, 아이 노름이요, 죽은 이를 업신여김이라. 인애의 모양은 있으나 인애의 실은 없으니, 가히 증거할 바 아니니라.
문) 단정한 울음은 어떤 울음이뇨.
답) 체모를 잃지 말고, 염치를 잊지 말고, 미치게 부르짖는 소리와 원망하는 말을 내지 말고, 발을 구르며 가슴을 두드리는 거동을 말지니라.
문) 절조 있게 함은 어찜이뇨.
답) 중도에 넘지 아니하고 맞갖게 하여, 설움으로 본성을 잃지 말며, 본분을 잊지 말며, 긴한 것을 폐하지 말며, 남이 위로하여 주는 것을 끊지 말고, 의리로 자기 설움을 제어하고 중도를 바르게 함이니라.
문) 신덕으로 어거하다 함은 어찐 말이뇨.
답) 외교인의 죽음은 더 간절히 욺이 마땅하니, 대개 이 무리는 죽으매 곧 지옥에 삼킨바 되어 영원한 불의 무한한 벌을 받을지라, 그런고로 마땅히 더욱 서러워하고 아파하려니와, 교우의 죽음은 도리어 가히 즐거워하고 경하할 것이라, 어찌 몹시 서러워 통곡하리요. 그러나 만일 본성의 눈물을 금치 못하면, 멀리 이별한 연고로 가히 울 것이로되, 아주 영원히 잃은 줄로 울진 못할지니, 대개 장래에 우리 다시 서로 만나 서로 즐길 바람이 있음일새니라.
문) 만일 소리를 크게하여 오래도록 울지 아니하면 외교인들이 우리를 불효 불의하다 욕하겠으니 어찌하랴.
답) 이 모든 짓은 겉에만 있어 참 효의 보람이 아니니, 만일 외인이 우리를 저와 같이 않으므로 욕하면 그 어림을 불쌍히 여길 것이요, 그 마땅치 않은 풍속을 본받을 것이 아니니라.
문) 성교회 장사에 무슨 빛을 쓰느뇨.
답) 영해 장사에는 흰 빛을 쓰고, 그 남아 다른 장사에는 다 검은 빛을 쓰느니라.
문) 어찌하여 검은 빛을 쓰느뇨.
답) 망자의 처지를 표하기를 위함이니, 대개 저의 육신을 의론하면 무덤에, 검고 어두운 곳에 있고, 그 영혼을 의론하면, 아마 연옥 어두운 곳에 있기가 쉬움이요. 또 검은 빛이 조상함의 근심을 드러내기에 더 마땅하니, 이러므로 이 빛을 특별히 쓰느니라,
문) 영해 장사에는 어찌하여 도리어 흰 빛을 쓰느뇨.
답) 흰 빛은 조찰함과 즐거움의 보람이라. 이러므로 성교회 이 빛으로 영해의 죄에 물듦이 없음을 표하고, 또 이런 아이 상생의 복을 이미 얻음으로 자기 기쁨을 드러내고자 함이니라.
문) 영세하고 죽은 영해들은 곧 승천하거늘, 저의 상사에 송경함은 무슨 뜻인고.
답) 그 때 우리 송경함은 그 아이들을 구함을 비는 뜻이 아니라, 천주께 그 아이에게 주신 은혜를 인하여 감사하며, 그 인자하신 덕을 찬송하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아이들과 한가지로 영복을 누리게 하심을 구함이니, 그 경문들을 자세히 보면 다 이 뜻이니라.
문) 영해 죽으매, 꽃과 풀로 화관을 만들어 그 머리에 씌움은 무슨 연고이뇨.
답) 특별히 그 아이의 마음과 몸이 조찰하여 더러운 데 물듦이 없음을 표함이니라.
문) 어찌하여 영해 상사에는 슬퍼하고 울지 말라 하느뇨.
답) 우리 신덕을 의거하여 참 사랑으로 저를 사랑하면 도리어 가히 기뻐할지라. 대개 저 이미 천주를 뵈옵고 만복을 누리매, 하늘 신성이 다 한가지로 그 기쁨을 기뻐하니, 우리는 어찌 홀로 근심하여 그 기쁨에 참여치 아니랴. 그런고로 서러워하고 욺은 마땅치 아니하니라.
문) 무슨 연고로 아이들 묻는 곳을 다른 이의 무덤과 분별하여 한곳에 아니하느뇨.
답) 대개 저들의 몸은 장래에 반드시 영광의 부활을 얻을지라. 그러므로 그 몸은 가히 거룩한 몸이라 할 것이로되, 다른 사람의 몸은 그렇지 아니하여, 비록 필경 부활할 것이나 부활의 영광을 얻을런지 일정할 길이 없는지라. 그러므로 한곳에 묻지 아니하고 분별하여 각 곳에 묻느니라.
문) 어찌하여 새로 봉교하다가 세 받지 못하고 죽은 자를 성교의 예로 장사하느뇨.
답) 이런 사람은 다 신덕이 있으니 죽기 전에 영세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상등통회를 발하였으면 제 죄의 사함을 얻었을지라. 그러나 그 잠벌은 다 면하였을지 기필치 못하여 연옥에서 그 벌을 받기가 쉬운지라. 이러므로 우리 진심 전력하여 성교회의 예와 경으로 저의 영혼을 도우려 함이니라.
문) 만일 죽은 자의 영혼이 천당에 있거나 혹 지옥에 있으면, 우리 위하여 하는 기도 저희에게 쓸데 없을지라. 그럴지라도 그 기도 무슨 신익이 있으랴.
답) 그 영혼에게는 쓸데 없을지라도, 그 신공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다 크게 쓰임이 있어 곧 인애와 애긍과 기도의 공이니라. 또 죽은 이를 위하여 송경기도 하는 것이 반드시 두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특별히 그 망자의 신익에로 돌아가고, 둘째는 모든 연령에게도 돌아가느니, 이러므로 연령을 위하여 기도함에 끝에는 번번히,「저의 영혼과 죽은 믿는 자들의 영혼이 천주의 인자하심으로 평안함에 쉬어지이다」하는지라, 그런즉 그 영혼이 이익을 입지 못하면 다른 영혼이 입느니라.
문) 송경기도외에 또 연령을 돕는 법이 있느냐.
답) 극기, 재소, 애긍 등 선공과, 대사의 은혜 다 능히 연령을 도울 것이요, 제일 비할데 없이 좋은 법은 미사성제니라.
문) 대사의 은혜를 어떻게 능히 연령에게 통하느뇨.
답) 교종이 무슨 신공에 은사를 놓으심에 그 은사를 연령에게 통함을 허락하심이 있거든, 교우들이 그 신공을 행할 제 그 뜻을 두면, 곧 능히 통하여 그 영혼의 죄벌을 면케 하느니라. (끝)
NIHIL OBSTAT
Paulus Choi, Censor
IMPRIMATUR
Seoul, die 5 Aug. 1964
+Paulus M. Ro
Archiep. Seoulensis
성 교 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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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年 3月 10日 印刷
1974年 3月 12일 發行 第 45 版
發行者 金 壽 煥
印刷所 가톨릭 出版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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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特別市中區明洞2街1
發行所 가 톨 릭 出版社
登錄 : 1957. 1. 16日, 가 701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