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가사상, 나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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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만났게 됐는지 몰라도 진심으로 아끼게 된 사랑과 인연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 가을방학 4집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 앨범의 10번 트랙 ‘나미브’를 추천합니다.
나미브는 남아프리카 서해안에 위치한 사막인데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특이한 장소라고 해요. 저는 사실 노래를 듣기 전엔 몰랐던 장소인데 이 노래를 다 듣고 궁금해 찾아봤다가 그 이미지에 압도 당했어요.
가사 전문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윤 :)
 
 
Video preview
네 품에 안겨있으면 내 귓가에는 파도가 치네 이토록 가까운데 우리 사이 부는 아득한 바람
제때 울 줄을 몰랐기에 혼나곤 하던 아이의 맘속 사막은 커지다 못해 급기야 바다에 이르렀네
넌 묻지 "왜 또 자꾸만 싹도 틔워줄지 모를 내게로 와" 난 웃지 "너와 마찬가지야 제멋대로 흘러넘쳐 온 것뿐"
수억만 개 내 모래알들이 네 바다에 닿으면 답장없는 저 밤하늘에 잠겨있던 모든 별들이 산호초처럼 깨어났으면
난 묻지 "왜 안을 때면 다른 모든 세상과 등지게 될까" 넌 웃지 "그래도 그 덕분에 이토록 확실한 네 편이 있어"
수억만 번 네 파도 소리가 내 사막을 적시고 두 번 다시 들추기 싫어 잠가놨던 설레임들이 낯선 꽃으로 피어나
흐드러지게 붉던 정원은 한낱 찰나의 꿈이었던가 익숙해 또 한 번 산산이 부서져 낱낱이 흩어져 수억만 개로
내, 내 모래알들이 네 바다를 채우면 답장없는 저 밤하늘에 잠겨있던 모든 별들이 산호초처럼 빛을 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