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창시자 귀도 반 로썸에 대하여 · 개발블로그

생성일
Oct 19, 2020 08:13 PM
언어
Python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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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을 하면서 참 놀라운 것은 레전드급 개발자들이 모두 현역이거나 살아있다는 것인데요. 파이썬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파이썬을 만든 사람인 귀도 반 로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여러번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이썬을 만든 레전드급 개발자인 귀도 반 로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귀도 반 로썸은 본인의 홈페이지에 관련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영어)의 링크들을 읽으시면서 파악하시면 되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면서 ABC개발에 참여

귀도 반 로썸은 1956년 1월 31일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2년에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의 CWI 라는 수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연구하는 기관에서 연구원으로 14년간(1982~1995) 일했습니다. 이 시기에 ABC라는 언어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요. 이 ABC라는 언어는 파이썬과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귀도 자신도 ABC의 자손격이 되는 언어가 파이썬이라고 적어 두었어요~

취미 생활로 만든 파이썬

파이썬은 귀도 반 로썸이 1989년 10월 부터 2달간의 휴가기간 동안 취미로 만들어본 프로젝트입니다. (남들은 2달동안 파이썬 문법을 다 익히는 것도 힘든데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기간동안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파이썬이라는 이름은 귀도 반 로썸이 즐겨보던 몬티 파이썬 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의 연구원 생활

1995년 부터 1998년까지 미국의 NIST에서 게스트 연구원(geust researcher)으로 지내면서 연구를 하다가 CNRI에 직원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지내면서 분산 시스템에서의 모바일 에이전트에 사용되는 인터프리터 언어에 대한 연구를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인터프리터 언어이면서 객체지향 언어인 파이썬에 대한 발명은 귀도 반 로썸이 계속 해왔던 연구의 연장선에 있었던 것이 틀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때 했던 연구의 결과물은 파이썬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파이썬을 본격적으로 개발함

귀도 반 로썸은 CNRI에서 파이썬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완료를 하지 못하여 모두를 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란 글을 쓰고 DARPA에서 펀딩을 받게 됩니다. 펀딩도 시원치 않았는지 2000년 10월치까지의 자금만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DARPA가 10여년이 지난 후에는 300만불이라는 거금을 투입하여 파이썬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2000년 5월에 파이썬 코어 개발팀은 BeOpen.com 으로 옮겨서 작업을 계속 하게 되었고, 그때 파이썬 2.0이 릴리즈되 었습니다. 펀딩 받은 자금이 바닥나는 시점인 같은해 10월에 zope.com 으로 팀이 옮기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2001년에는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이 설립되어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썬 스폰서 페이지를 보면 후원사들을 알 수 있는데요. 파이썬 초창기의 후원자였던 zope는 지금은 후원사에서 안보이고 있습니다.
귀도 반 로썸은 zope 에서 2003년까지 파이썬 연구소의 이사로 일을 하게 됩니다.

엘리멘탈 시큐리티에서의 3년

2003년 부터 2005년까지는 엘리멘탈 시큐리티라는 회사에서 시니어 랭귀지 아키텍트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때에 pgen의 파이썬 버전인 파이썬의 파이썬 파서 제너레이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해당작업은 lib2to3/pgen2 라는 불멸의 표준라이브러리가 되어서 남아있다고 하네요.직함은 아키텍트이지만, 개발도 열심히 했던것 같습니다.

구글러 시절

2005년 12월 부터 2012년 까지는 구글에서 일했는데요. 이 때에 구글의 코드리뷰 툴인 몬드리안이란 툴을 만들었습니다. 구글러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툴이었다고 들었어요. 몬드리안에 대한 자료는 유튜브 링크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뒤에 구글의 앱엔진 프로젝트에서 어드민 콘솔, AppStats 라이브러리 오픈소스 코드리뷰툴등을 만들었습니다. 구글의 앱엔진에서 파이썬을 잘 지원했던 이유도 귀도 반 로썸이 해당 팀에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드랍박스 시절

2013년 1월 부터 2019년 10월까지는 드랍박스에서 일했는데요. 드랍박스에서 한일은 5백만줄이 넘는 파이썬2코드를 파이썬3코드로 변경하는 작업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전설급 개발자로서 드랍박스의 개발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록은 따로 되어 있지 않지만, 귀도의 미디엄 블로그를 보면 이때에 python3.9에 들어간 PEG파서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PEG 파서 덕에 파이썬은 앞으로 더욱 유연한 문법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지요~!

BDFL 사임

파이썬의 창시자인 귀도 반 로썸은 파이썬 프로젝트의 BDFL(자비로은 종신 독재자)로 있으면서 수많은 논쟁이 있는 PEP(파이썬 스펙 요청 문서)의 최종 결졍을 내리곤 했는데요. 이게 많은 스트레스 였는지 2018년 7월에 BDFL을 사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뒤에도 파이썬 오픈소스 활동을 계속하면서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은퇴후

2019년 10월에 은퇴한 뒤로는 개인 활동을 하고계신 다고 합니다. 파이썬 오픈소스 활동과 책을 저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소식은 귀도반로썸 트위터에서 가장 빨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파이썬의 2.7.18 버전의 패치를 만들거나 새로운 파이썬이 릴리즈 될때 주의해야 되는 점들을 트위터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파이썬 관련 프로젝트와 행사의 홍보도 같이 하고 있고요.

그외 재밌는 사실

  • 귀도 반 로썸의 자동차 번호는 python 입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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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o 에서 G는 쎄게 발음해야하는 G라고 합니다. 쥐 와 취의 중간발음으로 해야된다고 하네요.
  • Guido van Rossum 에서 van 은 소문자로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 파이썬 인터프리터에서 license() 라고 치면, 귀도 반 로썸이 파이썬을 연구했던 기관 이름들이 다 나옵니다. 0.9 버전부터 있네요~
  • 파이썬 인터프리터에서 import antigravity 를 치면 파이썬 만화가 나옵니다.
  • BDFL 이라는 말은 귀도 반 로썸에게서 부터 생겨난 말입니다.
  • 몬드리안 프로젝트명은 네덜란드인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 에서 따온 것입니다.
  • 귀도 반 로썸은 너 파이썬 잘하는 것 같은데 같이 일할래? 라는 메일을 스카우터에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구글 플러스에 올라온 내용인데 서비스가 없어졌네요..)

마무리

귀도 반 로썸의 오랜기간의 언어에 대한 연구들이 파이썬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픈소스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에 파이썬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은 꽤나 힘들었던 경험이었을 것 같긴합니다. 귀도는 35살쯤 파이썬이라는 놀라운 발명품을 만들었는데, 저도 개인 프로젝트로 좋은 걸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자막으로는...
두 달 동안 개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드네요~
독자분 모두들 여유로운 삶에서 나오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코멘트로 궁금한 것들을 알려주시면 나중에라도 정리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