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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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재즈기자>는 재즈 문화지 '재즈피플'의 류희성 기자가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이 채널은 '재즈가 초심을 잃어 리듬 앤 블루스가 탄생했다'는 한국사 강사의 발언에, 남긴 댓글이 주목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 달린 재즈기자의 재치있는 댓글 전문을 공유합니다🙂
잘 봤습니다.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려다 보니, 비약이 조금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재즈 관련한 부분 중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리듬앤블루스가 탄생했다’라는 내용, 적어도 저는 이런 말은 처음 듣습니다.
일단 리듬앤블루스는 대단히 대중적인 음악입니다. 리듬앤블루스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입니다. 20세기 초부터 북부 공업 도시들에 일손이 필요하게 되면서 흑인 인력을 남부에서 끌어다가 쓰게 됐고, 이로 인해 남부의 흑인들이 대거 북부로 이주(The Great Migration)하게 됩니다.
남부에서 정통 블루스(컨트리 블루스, 델타 블루스)를 부르던 가수들도 시카고 같은 도시로 갔겠죠. 그곳에서 PA 시스템을 만난 정통 블루스는 시카고/어번 블루스 등으로 불리게 되었고,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음악평론가 제리 웩슬러(Jerry Wexler)가 1948년 ‘빌보드’에 기고한 글에 이런 음악을 ‘리듬앤블루스’라고 지칭하면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재즈의 흑인다움의 상실이나 재즈에 백인의 개입이라는 맥락은 없습니다. 애초에 재즈의 초기에는 흑인(과 혼혈)과 백인(주로 유대인)이 모두 자리했죠.
그리고, 리듬앤블루스가 탄생한 1940년대 중반에 재즈계에서는 비밥(bebop)이라는 서브장르가 탄생했습니다. 재즈 고유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 장르였죠. 이것과 혼동하신 게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노동요로 재즈를 자주 틀곤하는데요, 이 채널의 장점이라면 유명 아티스트의 대표곡을 1시간 내외로 편집해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야근에 지친 여러분에게 재즈가 작은 위안이 되어주길 바라며, 재알못도 무조건 아는 유명한 재즈곡 모음 플레이리스트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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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있는 재즈기자의 음악 별 설명과 함께 들으면 지금, 이곳이 재즈클럽이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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