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주교자 명동대성당의 '14사도 제단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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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5, 2020 05: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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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감실을 감싸듯 좌,우 7사도 씩 서 있는
명동대성당의 '14사도 제단화'입니다.
 
​화면은 우석 장발(1901-2001) 루도비코가
로마에서 있었던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식에
참례하고 돌아와 곧바로 시작,
1925-7에 완성한 유화로 각 사도는
70cm x 227cm 크기라고 합니다.
 
14사도는 예수님의 12제자와 사도 바오로,
동행자 바르나바라고 합니다.
 
​각 사도의 이름이 발 아래에 한글과
라틴어로 적혀있다고 합니다.
 
정웅모 신부님이 쓰신 우리곁의 보물
(서울주보 제2163호) 참조해 포스팅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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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 제단과 제대.
(검색이미지)
 
성당 제단의 중심인 제대는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명동대성당 제단에 2개의 제대가 보이는데,
지금 미사 집전하는 목조 제대와
바로 뒤에 흰 대리석으로 된 제대입니다.
 
흰 대리석 제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1962-1965)이전에 사용했던 제대로
사제와 신자들이 마주보며 미사드리지 않고
제단을 향해 미사를 집전했다고 해요.
(트리덴티노 미사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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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덴티노 미사 장면(검색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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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뒤편에는 반원형 공간이 있는데,
드브레 주교(한국명:유세준.1877-1926)가
이 빈 공간에 성화를 넣기로 하고
화가 장발 루도비코(1901-2001)에게 작품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화가는 석굴암에서 영감을 얻어
명동대성당 감실의 예수님을 제자들이
감싼듯한 모습으로 그렸다고 해요.
 
공예가 이순석 바오로(1905-86)의 증언에
의하면 장발은 작품 구상을 고민하며 경주 토함산
석굴암을 방문했고, 그곳의 석가모니 본존불께서
깊은 명상에 젖어 있고, 그 둘레에 10대 제자상
입상 부조가 새겨져 있는 걸 보고 영감얻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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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상 바로 아래의 좌우에는 천국의 열쇠를 든
베드로 사도와 순교의 상징인 칼을 든 바오로
사도가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고, 각 사도들도
자신을 상징하는 지물을 들고 있으며 발 주변엔
천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다양한 꽃과
나무잎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화가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선교하던 사제들을
모델로 삼아 14사도를 그렸다고 하는데,
사도들의 얼굴과 몸은 거의 다 정면으로 매우
근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고 해요.
 
장발은 당시에 독일에서 유행하던 보이론
(Beuron)화풍을 따라 제단화를 제작했는데,
이 화풍은 작품의 외적인 화려함을 피하고
절제된 표현을 통해서 영원한 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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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왼쪽 확대이미지.
2018년 길잡이 뒷표지에 명동대성당
14사도 제단화의 사도 한 분씩 이미지 나오는데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이더라구요.
 
'14사도 제단화'는 가톨릭교회가 예수님과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거룩한 교회이며 성인들과
일치된 교회라는 걸 알려 줍니다.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 속하였으며
또한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거룩한 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들 역시 교회의
사도들과 성인들처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삶의 첫 자리에 두고 언제나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정웅모 신부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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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오른쪽 확대이미지.
선명한 이미지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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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우리곁의 보물, 알아가는 재미 쏠쏠합니다.
명동대성당의 14사도 제단화를 향해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