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가장 보통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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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에서 비롯된 앨범,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입니다.
이 앨범은 눈부신 세상에서 홀로 보통의 존재가 되어버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그 모든 각각의 풍경과 이야기들이 열 곡의 드라마로 담겨 있습니다.
1집에서 그들의 마지막 앨범인 6집 중에서 저는 이 앨범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앨범 발매' 콘서트를 치른 후 무려 8개월동안 수백 번의 재작업을 거치며 총 3년에 걸쳐 완성된 이 앨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3번트랙은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제작 과정에선 가장 고생이 많았습니다. 믹싱만 8번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빼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다시 작업했다고 하네요. 목이 상하지 않게 공연을 앞두고는 말조차 하지 않는 보컬 이석원의 완벽주의가 그만큼 극에 달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앨범이 사라져가는 시대에서 진정한 앨범의 가치를 구현한 <가장 보통의 존재>. 동명의 제목으로 나온 에세이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노래의 가사에 집중해 앨범을 '읽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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