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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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총 16부작으로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사실 방영 당시에는 나의 관심을 사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지금까지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드라마였다. 주연 배우가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정도면 꽤 괜찮은 캐스팅인데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1년이 되었고 넷플릭스의 추천 드라마로 떴을 때도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 목록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 흥미를 끌게 된 계기는 tvN 유퀴즈 - SG워너비 편에서 SG워너비가 나와 몇 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부른 곡 중에는 시카고 타자기 OST인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때, '노래가 참 좋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둬야겠다'라고 느꼈고, 그때, 시카고 타자기의 한 장면이 노래의 배경으로 잠깐 나왔다. 그렇게 나는 시카고 타자기를 처음 접했고, 나의 보고 싶은 욕구를 충분히 자극했다.
Video preview
[시카고 타자기 OST Part 3] SG 워너비 -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Writing Our Stories) MV
그렇게 넷플릭스를 통해 정주행했고, 최근 내가 본 드라마 중에 이렇게 의외로 빠져들고, 매회가 애정이 가고 좋아하게 된, 그리고 애틋해진 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좋아하게 된 드라마가 있을까 싶은 좋은 드라마라 소개하고자 한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한 때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남녀의 낭만적인 미스터리와 앤티크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이다. 그래서 1회부터 보면 '전생인지 현생인지',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알 수 없어 살짝 궁금증을 갖고 봐야한다. 다 보고 나면 나처럼 이 드라마를 애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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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카고 타자기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아래와 같다. 이처럼 기획의도를 먼저 찾아보고 이 드라마를 본다면 조금더 드라마를 처음부터 알차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랜선 우정이 난무하고 쿨한 사랑이 대세가 된 2017년을 배경으로 1930년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생을 그리고자 한다. 목숨을 건 우정과,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나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대의가 존재했던 시대, 우정과 순애보, 이 올드한 감정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 때문이다. 절망과 좌절에 빠져 세상을 원망하고 모두를 적대시할 때, 어깨를 툭툭 두들겨 주는 그 따뜻한 손길이 다시 나를 삶의 방향으로 이끌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게끔, 다시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출처] tvN 시카고타자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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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현재 2021년을 배경으로 바라보아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지금 봐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다시 정주행하면서도 애틋해지는 드라마다. 가장 마음에 먹먹하게 남는 명대사를 꼽아 보았다.
"고생했어. 당신들이 바친 청춘 덕분에 우리가 이러고 살아. 그때 바쳐진 청춘들에게 전해줘. 고생했다고. 이만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이 드라마의 제목이 된 시카고 타자기의 비밀이 담긴 명대사도.
세주) 뭐, 어쩌라고? 수현) 이 총 별명이 뭔지 알아요? 세주) 글쎄, 뭔데? 수현) 총소리가 타자기 소리랑 비슷하다고 해서 시카고 타자기 세주) 간지 돋네. 그래서? 수현) 펜은 칼보다 강하고 타자기는 총보다 강하다 세주) 그런데? 수현) 좋은 글 쓰시라고요 여자 꼬시고 부귀영화 꿈꾸는 그런 글 말고 정말 위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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