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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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기있는 작품을 바로 보지 않고, 한참 뒤 문득 생각날 때 시청하는 편입니다. 우연히 tvn에서 해주는 재방을 보다, ost로 나온 김광석의 <불행아>에 이끌려 얼마전 정주행하게 되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추천합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며,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장기"
기획의도가 담고 있듯,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일의 일상이 반복해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드라마 입니다. 보통 감옥을 주제로한 작품은 '탈옥'을 이야기하는데, '출소'를 꿈꾸는 이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게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입체적인 인물상입니다. 예컨대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죄수에게 말끝마다 '새끼'를 붙이는 교도관이 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더이상 언급할 수 없지만,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닌 캐릭터가 많아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후퇴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초반에 나오던 인물이 후반부에 다시 등장하기도 하고, 주요 인물이라 생각한 죄수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방을 떠난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친절한 떡밥회수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회상하듯 떡밥을 설명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드라마가 끝나고 전 '해롱이'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여러분은 어떤 캐릭터에게 마음이 끌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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