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o Scale’>

요즘 수 많은 콘텐츠 속에 노출되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받아들이고, 내가 정말 보고 듣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글을 보고 어떤 영상을 보고 어떤 노래를 듣기 직전의 나는 '궁금해서' 그것들을 눌러 보고 있던 것이라고요. 누르면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무엇이 궁금했고 무엇이 나를 궁금하게 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에 잠기다, 궁금한 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해결하는 어떤 사람들의 영상을 봤습니다. 해당 채널은 영상 수가 10개도 채 안되며 정기적으로 영상이 올라오는 채널도 아닌데,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된 영상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검색을 통해 찾게 되었습니다. 영상 아래 달린 댓글들을 보면, 해당 영상을 찾아온 사람들이 무언가 공통된 느낌을 받아 영상을 보며 감동하고 경이로워하고 있더라고요.

한 번쯤 들어봤을 '태양계'를 실감하는 영상입니다. 왠지 단어를 듣는 순간 '어려운 영상이 아닐까? 다큐멘터리같은 영상이겠지' 하실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이 영상이 여지껏 유투브를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던 가장 큰 감동이었습니다. 태양계의 스케일을 실감하고자 모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장소의 따뜻한 분위기, 현재 하는 일이 없어서 참여했다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확한 계산을 통해 차의 전조등으로 태양계를 구현하는 그 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자주 봐왔고 자주 들었던 이야기인 태양계라는 것, 구글에 검색하면 그림도 아주 많을 뿐더러 그것이 아주 커다랗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직접 느껴보려하지 않았다는 사실때문에 더 인상깊었던 영상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을 아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신기해하던 저의 어린시절과 많이 달라진 지금이 교차되어 머릿속에 떠오르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하고 불안정한 하루를 보내는 이 시대에서 적응을 하고 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놓치며, 잊어버리며 살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저는 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깊게 느껴진 영상일 수도 있지만, 각자의 여유 시간에 아래 영상 속 사람들이 자동차의 불빛으로 만들어낸 태양계를 보며 제가 느꼈던 경이로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공유합니다.

p.s.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

To Scale: The Solar System

On a dry lakebed in Nevada, a group of friends build the first scale model of the solar system with complete planetary orbits: a true illustration of our pla...

https://youtu.be/zR3Igc3Rh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