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818_아침형인간

아침형 인간은 옳은 것인가?

"아침형 인간" 이 얼마나 성실해 보이고 건강한 울림인가. 뭔가 규칙적이고 알찬 삶을 살 것만 같은 단어이다. 이것은 아침이라는 단어가 가진 힘 일까? 아침형 인간이란 무엇일까? 보통 아침형 인간이라 함은 아침 시간에 명상, 운동과 같은 하루를 시작하는 예열 활동을 하며 성실하고 건설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 뜻한다.
항상 나는 아침형 인간을 선망했다. 어릴 때 줄 창 불렀던 '새나라의 어린이'라는 곡도 그렇고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사회에서 말하는 바른 인간의 출발점이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니 내가 잠을 덜 자는 것 만으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니 애국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일찍 일어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최근 직장인 분들과 대화를 하며(물론 나도 직장인이다.) 느낀 것인데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일반적 직장인 분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은 8시 출근을 위해 5시 정도에 기상하여 매우 규칙적이고 아침형 인간의 삶을 보내고 있었다. 이것이 사회에서 원하는 사회인이고 기준 같다는 느낌이 들며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잘 못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왜 좋을까? 5시에 일어나면 좋은 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먼저 아침을 차려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아침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다니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신문 또는 책 등도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아침형 인간 책에서 말하는 운동, 명상 등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니! 그리고 사회적으로 시선도 좋아진다. 저 녀석은 일찍 일어나니 부지런한 녀석 일거야 라는 선망을 받을 수도 있다. 좋구나.
하지만 이 멋진 생활 습관은 출근 시간이 8시인 사람, 10시인 사람, 15시인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말일까? 나는 "아침"이라는 단어 너무 매몰되어 생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8시에 출근하는 사림이 5시에 일어나면 "아침형 인간"이듯이 10시 출근인 사람이 7시, 15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12시에 일어나는 것도 "아침형 인간"이 아닐까? 아니 이젠 "아침"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요는 규칙적이고 밀도 높은 삶을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어른들은 아니 이제 나도 어른이구나. 기존의 세대들은 획일적인 출근 시간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기에 "5시", "아침"이라는 단어로 묶어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의 핵심 과업을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일어나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제 아침형 인간이 아닌 규칙적 인간, 습관적 인간이라고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침형 인간이라는 단어의 퇴출을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