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번째 '행복한' 일기 (9/29-10/3)


생각해보니까, 진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네...!
 
 
 
시험 좀 못 봐도 학기가 끝나는 건 아니니까!
 
원래 시험을 보기 전에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던 것을 상기해냈다.
성적보다는 수업을 적당히 따라가면서, 논문 리비전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이번 학기 목표니까...!
 
notion imagenotion image
 
그래서 줌 미팅도 잘 하고 세미나도 열심히 듣고, 그러면서 학교에서 시간을 잘 보냈다.
미시 과제도 팀원들이 거시 수업을 들을 때 혼자 대부분 다 끝내서 부담을 덜어줬고,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의기소침해지지 않기로!!
 
 
 
행복한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
 
게다가 위로가 되었던 것은 주말에 동문 모임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
메일을 받고 신나서 뚝딱 뚝딱 이런 포스터를 만들었고, 고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ㅋㅋ
 
notion imagenotion image
 
 
근데 흥이 가시질 않았는지...
목요일 저녁 집으로 돌아와서 원준과 연어장 닭도리탕 만들기 돌입... ㅋㅋ
한국 음식 만들어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친구들에게 내일 시간이 되는지 즉흥적으로 물어봤다.
 
notion imagenotion image
 
지난 번에 연어를 샀는데 맛이 괜찮아서 연어장을 하기로...
닭의 잡내 제거를 시작하고, 간장 소스 부터 준비해서 끓이고, 식는 동안 닭도리탕을 준비... ㅋㅋ
손이 너무 컸나...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진욱 형에게 전화를 걸어 닭도리탕과 연어장을 덜어줬다.
 
 
 
 
그리고 금요일 번개
 
금요일 아침, 원준이 경제학과 단체방에 참여 의사를 물었고...
10명 중에 9명이 오겠다고 해서, 대단위 파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파티 호스트를 해준 중국계 친구들은 급하게 추가적으로 요리를 더 준비해줬는데,
나는 나초랑 아보카도, 토마토 등을 챙겨가서 과카몰리를 만들어서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식전 맥주와 안주를 대접했다.
 
notion imagenotion image
 
친구들이 추가로 요리를 하고 닭도리탕을 뎁히고, 누구는 음악을 틀고, 맥주를 정렬하고~~
친구들이 각자 술을, 간식 등을 챙겨왔고, 친구 한명이 생일이라 친구들도 케잌을 준비해왔다.
 
특히 루시는 직접 빚었던 만두와 밥을 해서 가져왔는데, 꼬들꼬들한 밥이라
닭도리탕이랑 연어장이랑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맥주를 마시고, 데낄라를 마시고, 살사 댄스를 보고, 팔씨름을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너무 신나게 웃고 즐겨서 그랫는지 주택가라 이웃에게 문자 메세지가 와서...,
10시에는 2차로 장소를 옮겨 원준네로 왔고...,
나는 라볶이와 참치 크래커를 만들었고, 막걸리와 레몬첼로를 대접해서 함께 밤을 지워버렸다... ㅋㅋ
 
 
 
 
 
 
그리고 기다렸던 연세대 행사!!
 
선배 부부를 따라서 참석한 애틀란타 연대 동문 모임에는,
에머리, GIT, GSU에 다니는 석박사 선배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약간의 숙취가 있던 내게 그리웠던 한국 음식은 얼마나 반가웠던지...
나 혼자 3 그릇 먹은 거 같아 민망했다 ㅋㅋ
 
notion imagenotion image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고, 오랜만에 연대 동아리, 신촌 음식점 이야기 들을 하면서
추억들을 이야기 하니까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리를 마무리 하면서 남은 음식들은 후배들 먹으라고 소포장 해서 챙겨주셨던 것이 감사했다.
오후에 일정이 없는 사람들끼리 회장단 선배 부부댁으로 놀러가서 맥주를 한잔 하기로 했는데,
자리를 파할 때는 저녁 6시였으니... 얼마나 즐겁게 놀았는지 ㅋㅋ
 
일기를 적는 지금도 다음 모임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다시 또 일상으로...
 
물론 이틀 이렇게 열심히 놀았으니까... 집으로 돌아와서는 논문을 읽고 발표를 준비하다 자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과제를 하고 논문 리비전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일도 다시 학교를 나가면 과제를 마무리 하고, 코딩을 조금 하다가
논문 리딩도 하고..., 운이 좋으면 남은 시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
 
 
생각해보면 나는 옛날에도 그랬다...
 
내가 연대 동문회를 나가서 즐거운 건 대학-대학원 시절에
열정적으로 살았던 어린 시절 나를 마주하는 게 그립기도 하고 반가워서가 아닐까?
 
notion imagenotion image
 
그리고 그냥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잘 챙겨주는 선배들...
싸주신 반찬들을 보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그래서 나도 주변에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진욱 형네서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한주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