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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8_안경

오랫동안 사용하던 물건은 가끔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나에겐 안경이 그런 물건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 벌써 20여년이 넘게 안경과 함께 했으니 깊은 인연이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라식 수술을 한지 7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은 안경이 없어도 잘 보이지만 특유의 허전함 때문에라도 안경을 쓰고 다닌다. 그리고 안경을 쓰면 뭔가 지적으로 보이지 않는가? 나는 안경을 기능적인 용도로 사용하는게 아닌 관성으로 사용하는 별난 경우 같다.
오늘은 추천 곡 하나로 짧게 마무리 하고자 한다. 가사가 재미있고 와 닿기에. 마지막 부분의 가수의 독백은 칭찬을 받으면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닌 척 하는 나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