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수험생활 끝에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3학번에 재학 중인 Haru입니다.아래의
칼럼은 제가 수험생활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저만의 노하우이며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한명의 학생이라도 이 글을
보고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수능 Manual
얼마 전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4번째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태극전사들도 수고했고 매 경기 홍명보 감독님도 전술을 짜는 데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가야 그리고 원톱에는 누구를 좌우에는 어떤 이름의 날개를 달아놓을지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 전략을 찾기 위해 선수들의 클럽에서의 경기도 보시고 이제 지난 평가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시면서 우리나라만의 전략을 세우셨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선수들을 넣어보시고 최적의 전략을 세우신 후 월드컵이 다가옴에 따라 최대한 틀을 유지한 채 그 전략에 선수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막상 경기 당일이 되면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전략을 바꾸고 상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현재 최강이라 불리는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등은 주변 상황이 좀 달라져도 제 실력을 발휘하죠.
물론, 안일하게 상대할 경우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합니다만 워낙 큰 대회라 선수들은 초긴장상태로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그만큼 실수가 일어날 경우도 잦고 이런 실수는 후반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모든 전략 내에 평정심을 가지고 나머지 경기를 제 실력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 PRO입니다.
여러분들은 묵묵하게 수능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계신데요.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학생이 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으시군요.
100분이란 시간동안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 것이며 막힐 경우 어떻게 해야 하고 내가 유의해야 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말입니다.
수능을 위한 모의고사를 숱하게 보시는 데 모의고사가 아닌 시간을 설정해두고 30문제 푸는 것에만 의의를 두시네요.
만일 수능 전날 감기라도 걸리시면, 혹시 푸시다가 도저히 안 풀리시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평소 아주 잘하던 학생도 수능이란 큰 시험에서는 긴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전략이란 없었기 때문에 긴장해서 실수하고 그것은 치명타가 되어 영어, 탐구과목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결국 말리면 말리는 대로 실수하면 실수 하는 대로 그렇게 제 실력을 발휘 못하고 돌아오시는 분들은 PRO가 못 되실 것입니다.
수능 매뉴얼은 100분이란 시간동안 어떻게 시험에 응할 것이며 그 전에는 무엇을 할 것이고 내가 유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써 놓은 나만의 전략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전략서이기 때문에 모두 다를 수 있으며 무엇을 써놓을지 하는 것도 각자에게 맡겨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어떤 식으로 만드는 것인지 알아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것을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월드컵과 수능이란 시험을 연결 지어서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제 칼럼 수능, 그 날의 특수성에서도 설명을 해 드렸듯이 막상 수능장에 가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긴장을 합니다.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한 번도 보지 못한 문제들을 풀기 때문에 그 긴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익숙함”을 기르기 위해서 이러한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전략서를 미리 체득하고 시험에 응하면 불안감이 훨씬 덜하고 또한 설령 긴장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이 따낼 수 있는 최소한의 점수는 얻어낼 수 있습니다.
긴장하다보면 자신의 좋지 못한 습관들이 스믈스믈 기어나옵니다.
글씨를 날려 쓴다던지 문제를 제대로 안 읽는다던지 혹은 평소에 안 풀리면 쉽게 넘어가던 것을 수능이란 시험이 중요하다보니 넘어가지 못하고 한 문제에 10분 넘게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막히지 않던 곳에서 막히게 되면 그 다음 문제를 억지로 붙잡는 데 그것도 안 풀리면서 도저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결국 우왕좌왕 하다가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전략서의 핵심은 이런 것들을 훨~~ 덜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효과를 알아보았으니 어떻게 사용하는 지 말씀드릴께요.
먼저 주변의 의견도 들어보고 나의 습성도 파악합니다.
처음부터 4점짜리를 푸니깐 잘 되더라. 혹은 정반대로 쉬운 것부터 풀고 어려운 것을 풀겠어. 라는 등...
그리고 나만의 전략서를 만듭니다.
모의고사 전에 이 전략서를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최대한 전략서대로 문제를 푸려고 노력합니다. ( 물론 시간을 재고 정말 수능처럼 풀 때만을 말합니다. )
3번 정도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합니다.
도저히 자신만의 전략서를 만들 수 없다면 이런저런 전문가들의 혹은 선배님들의 전략을 베껴서 사용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맞는 전략이 나오면 그 전략을 최대한 따르면서 모의고사 때 마다 FEEDBACK해서 자신의 전략 중 세세한 것을 첨가합니다.
이제 완성이 되었고 모의고사 때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들어 전략을 지키고 있다면 세세한 것들은 조금씩 빼서 정말 중요한 것들만을 콤팩트하게 적은 수능 Manual을 적습니다.
수능이 가까워 오면 시간 날 때마다 그 전략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100분간의 치열한 전투를 시뮬레이션으로 생각합니다.
수능 날이 오고 수학시험 전 쉬는 시간에 문제를 보거나 정리해 놓은 노트를 봐도 좋지만 그냥 편안하게 수능 Manual을 읽으면서 앞으로 있을 시간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봅니다.
이 수능 Manual은 제 2년의 수험생활 동안 계획과 함께 제가 가장 자랑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시험을 치르는 데 지나치게 불안하거나 모의고사 풀 때마다 두서없이 푼다, 혹은 모의고사 성적이 컨디션에 많이 좌우된다 하시는 분들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pdf 파일로도 올려드리니 필요하시면 복사해 쓰시길 바랍니다.
[Haru의 칼럼 4] 수학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구요? http://orbi.kr/0004705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