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오래가는 'M2' 맥북에어·프로 등장...가격도 올랐다

 
애플이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WWDC 2022 키노트 행사에서 차세대 애플 실리콘 칩인 ‘M2’와 이를 탑재한 13.6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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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 (사진=WWDC 2022 갈무리)
전력 덜 쓰고 힘은 강해진 ‘M2’
‘M’ 시리즈는 애플이 2020년 인텔 CPU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칩이다. 주로 맥(Mac) 제품군에 쓰이며 아이패드 시리즈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M2는 2020년형 맥북에어, 맥북프로에 탑재된 M1의 후속작이다. 5nm 공정으로 제작된 M2는 M1 대비 최대 18% 향상된 CPU와 35% 개선된 GPU 속도, 40% 높아진 뉴럴엔진 성능을 제공한다.
저전력 설계로 호평 받았던 M1보다 전력 효율도 좋아졌다. 애플에 따르면 최신 10코어 PC 노트북 칩과 비교해 M2의 GPU는 동일 전력에서 2배의 성능을 나타냈으며 최신 12코어 칩 PC 노트북 칩과 비교하면 25% 전력으로 12코어칩의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했다. GPU 메모리 대역폭은 M1보다 2배 확대된 10코어다.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 프로레스(ProRes, 전문영상 후처리용 포맷) 비디오 엔진이 추가돼 전작보다 더 많은 4K,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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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2 주요 스펙. (사진=WWDC 2022 갈무리)
M2 맥북에어, 맥북프로 성능만큼 가격도 올랐다
맥북에어는 휴대성에 초점을 둔 제품군이다. M2를 탑재한 2022년형 제품은 이를 극대화해 전작보다 부피가 약 20% 줄었다. 두께와 무게는 각각 전작의 16mm, 1.29kg보다 줄어든 11.3mm, 1.24kg이다. 색상은 이제 4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다. 맥세이프 충전을 지원하고 맥북에어 시리즈 중 처음으로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67W USB-C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만에 최대 5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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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애플)
M2 칩이 탑재된 맥북에어의 성능은 어떨까? 애플은 M2 맥북에어가 전작과 비교할 때 포토샵 등에서 필터를 적용할 때 속도는 최대 20% 개선되고 파이널컷으로 타임라인을 편집하는 무거운 작업 속도도 약 40% 빨라졌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영상재생 기준으로 최대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화면 밝기는 전작보다 25% 밝아진 500니트다. 탑재된 카메라 해상도도 2배 향상된 1080p이며 스피커와 마이크는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통합된 4스피커, 3 마이크 설계가 적용됐다.
M2 맥북프로는 이전과 같은 폼팩터에 M2를 중심으로 향상된 성능이 특징이다. 애플에 따르면 어피티니 포토와 같은 앱에서 RAW 이미지를 처리하는 속도, ‘발더스 게이트3’ 같은 고사양 게임의 구동 속도는 약 40% 빨라졌다. 또 M2 미디어 엔진에서 프로레스 인코딩과 디코딩을 지원해 사용자는 최대 11개의 4K 프로세스 동영상과 최대 2개의 8K 프로레스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프로레스 변환 속도도 3배 더 빠르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맥북에어보다 2시간 더 많은 20시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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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맥북프로의 게이밍 성능은 전작보다 약 39% 향상됐다. (자료=WWDC 2022 갈무리)
M2 맥북에어의 최소가격은 169만원이다. 이전 M1 맥북에어 대비 21.5% 비싸다. M2 맥북프로도 전작은 SSD 256GB 모델 가격이 최소 169만원이었지만 신형의 경우 SSD 256GB 기준 179만원, 512GB 모델은 206만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은 본행사에서 7월부터 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한국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애플은 최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친환경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두 제품은 외장 자석에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가 사용됐다. 맥북에어의 외장재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이다. 애플은 모든 제조 공급망과 기업 활동 전반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2030년까지 제로(0)로 줄일 계획이다. 제품을 포함해 애플이 만든 모든 칩에도 100%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