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게어진 옷, 깔끔하고 깨끗한 집안, 언제든 그 자리에 있는 우산과 신발들.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귾임없는 집안 돌봄과 함께 하는 것들이다.
유지보수는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만드는 것이 유지보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유지보수를 줄이면 그제야 서서히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순식간에 우리를 떠나고, 그 빈 자리에 흐트러진 옷가지,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집안, 고장나서 방치된 우산과 괴죄죄한 신발들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그리고 그 당연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누군가는 아파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