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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일곱번째 일기 (11/8-11/19)


 
일주일에 한편은 쓰려고 했는데, 평일에는 과제와 공부 때문에 기록이 없다... ㅠ
그래서 몰아쓰는 일기!
 
 
 
그리움과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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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혼식 사회를 본 사진을 받아 전달해주셨다.
신랑이 초등학교 친구인데, 아주머니들끼리도 친하셔서 엄마랑 함께 간 첫 결혼식 같네...
 
가끔 카톡을 하는데, 친구들이 보고 싶은 느낌이 조금씩 드는걸 보니 시간이 꽤나 지났다.
이제 해도 금방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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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축구를 하면 깜깜해진 다음에 경기가 시작되고는 한다.
써머타임이 끝나서 1시간 더 시간이 조정되서 그렇긴 하지만,
겨울이 오고 해가 없으니 일하는 데 동기 부여가 상대적으로 덜 된다고나 할까? ㅎㅎ
 
선배들이 할로윈이 오면, 11월은 땡스기빙에, 12월에 크리스마스에
한 해 다 간 기분이 들거라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조금씩 느껴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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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요즘 친구들과 저녁 먹는 시간이 늘었다... ㅎ
나 요즘 조금 외롭나?
 
 
 
 
애틀란타의 가을
 
텀 페이퍼도 슬슬 시작해야 하고, 공부도 더 해야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에디터가 상당히 논문 데드라인을 늘려주어서, 마음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
 
그래서 따라나선 등산... ㅎ... 왜 이렇게 논문 리비전 하기가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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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가을 풍경을 보고 있으면 조금 힐링이 되서 즐거운 느낌이다.
사실 한국에서 산을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랑 어울리려고 간 것
 
그리고 사실 등산은... 맛난 걸 먹기 위해서 하는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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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와플 하우스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
ㅋㅋ 평온한 토요일 오전이 그렇게 사라졌다.
 
 
 
산의 낙엽은 참 아름다웠는데...
 
집 앞에도 가을이 한창... 낙엽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 ㅠㅠ
군인들이 낙엽이랑 눈을 왜 그렇게 극혐했는지 알 거 같은 기분... 그래도 뭐 별 수 있나... 쓸고 쓸고 또 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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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서 이렇게 모은 낙엽 봉투가 30개 가까이 되는 거 같다... ㅎ
아파트에 살았다면 경험하지 않았을 하우스 라이프!
 
 
 
 
천고마비의 계절
 
오랜만의 요리! 18일 목요일... 중대 결심...
요즘 너무 잘 먹어서 빠졌던 살이 다시 붙은 느낌...
요리 해 먹기 귀찮아서 너무 고기만 먹었더니 근육도 늘고 지방도 늘었다.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 브로콜리와 시금치를 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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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집에서 가끔 밑반찬으로 함께 했던 건데, 혼자 하고 있으니 다시금 그립네... ㅎ
엄마한테 사진을 찍어 보내고, 시금치는 간장과 설탕, 소금, 참기름을 버무려 무침을 했다.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하는데, 초고추장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음...
 
 
 
그래서 금요일에 장을 보러 가는 친구들을 따라 나섰다.
Great Wall 이라는 중국 마트를 가서 제품들을 보고,
나는 살게 별로 없어하는 눈치자 친구들이 Hmart 한인 마트로 데려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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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냉면 키트, 과자 등을 3~4개씩 담았고, 결제를 한 후 친구들에게도 제품을 나눠주었다.
일부러 H 마트에 함께 와주고 기다려준 친구들의 배려가 고마웠기 때문에...!
장 보러 올 때 우버 비용 생각하면 이런 건 그리 큰 것도 아닌데, 감동받아하는 착한 친구들
 
점심으로는 비빔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한인 식당을 찾아보니 장수장이라는 곳이 별점이 높더라.
순두부와 칼국수, 갈비, 돌솥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잘 먹어서 뿌듯했음... ㅎ
기분도 좋고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몰래 결제를 했는데, 눈치 빠른 에이미가 알아챘다.
한국에서는 연장자가 보통 사준다고 ㅋㅋ
 
하루에 월급의 10% 정도를 써버렸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그런 금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