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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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들고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못으로 보인다."
정확하진 않지만, 영화에서 대충 이런 의미을 가진 대사가 나온다.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 세계에 살고 있는 요즘, 나 역시 계속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만 접하고 있었다. 망치가 슬슬 지겨워 질 찰나에 이 영화를 만났다.
외계인이 나오는 미국 SF 영화. 그동안 익히 접해온 뻔한 전개라고 생각했기에 개봉당시에 관람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것이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해석하거나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컨택트>의 전개 방식, 음악, 주제, 등장인물, 연출은 무한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 언급할 순 없지만 현재와 미래, 시간과 공간, 언어와 과학 등의 고찰과 "소통"의 화두를 제시한 새로운 SF 영화를 이제라도 접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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