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 애월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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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6일 발매된 장필순-애월낙조는 앨범정보를 보면 [제주도로 이주한 네 명의 뮤지션들이 보내온 선물, 제주의 ‘애월낙조’] 라는 제목과 ‘제주에서 보내온 [애월낙조]를 듣는 순간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감성은 쫓기듯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우리 모두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둘러보라는 제주 노을의 조용한 외침이 아닐까.’ 라는 글이 앨범정보에 적혀 있다.
이 노래를 알게된 계기는 2017년 12월 31일, 곧 서른을 앞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친구와 단둘이 떠난 제주여행에서 처음 알게 된 노래이다.
신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숙소 별달밤게스트하우스(현재는 시국에 의해 별돈별 이라는 이름으로 고깃집 운영중인 것 같음)에서 호스트님께서 게스트하우스의 조촐한 파티에서 DJ가 되어 게스트들에게서 신청하고 싶은 노래와 그 노래를 신청하게 된 사연을 호스트님께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신청하면, 호스트님께서는 신청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그 곡을 BGM으로 사연을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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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나는 당시 곧 서른을 앞두고 있던 차라 어른이 될 시간-옥상달빛 (이 노래도 좋은 곡이라 추천합니다!!) 라는 노래를 신청하면서 ‘곧 어른(서른)이 되려는 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고,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라 추천합니다.’ 라고 사연을 적어 보냈었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내가 아는 좋은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한 익명의 게스트가 추천해준 애월낙조라는 노래를 듣는 순간 처음 들어본 노래였는데, 시끌시끌했던 분위기가 잠시 정적이 흐르며, 다들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 모두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둘러보라는 제주 노을의 조용한 외침이 아닐까’라는 제작자의 바람이 통한 게 아닐까 싶었다.
특정 여행지를 여행하며 자주 들었던 노래는 그 노래를 다시 들을 때, 당시의 여행 추억이 떠오르게 하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애월낙조 노래를 들을 때면 노래제목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제주도 여행을 했던 추억이 떠오르고, 또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꼭 한번씩 들었던 것 같다.
나의 20대와 30대를 지낸 직장을 6년차가 된 지금 큰 결심을 하고 퇴사 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해보고 싶던 제주인처럼 한달살이는 못하고 20일살이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애월낙조 노래는 또 새롭게 다가온다. 지치고 힘들 때는 잠시 멈추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젠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네-
*사진은 애월낙조 앨범커버 사진과 현재 제주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 2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