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외국어 공부를 좋아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신입생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했었는데 하루는 수업을 들으러 오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인사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눌한 말로 자신들을 반기던 저를 외국인 친구들이 흐뭇하게 바라봐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동아리 활동을 전공 공부처럼, 전공공부를 동아리처럼 했습니다. 전공으로 프랑스어 문학과 언어를 공부하였는데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는데 열심이었지 정작 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어서 졸업 후에도 늘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그러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인 선생님께 프랑스어 수업을 들을 기회가 생겨 1달간 레슨을 받았는데요. 이다음에 불어권 아프리카 지역에 가게 되면 꼭 아프리카 아이들과 프랑스어로 이야기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통역을 거치거나 영어로 대화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을 이어주고 여는 데에는 상대방의 모국어로 대화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짧은 한 달간의 레슨을 마치면서 프랑스인 선생님이 기초 프랑스어를 익히기에 좋은 <듀오링고>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해주셨어요.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지만 혼자서는 중도포기할 때도 많았는데, 차근차근 단계별로 반복해 학습할수 있어 부담없고 학습하기에도 쉬운 앱이라 만족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유저들과 게임하듯 겨루는 느낌이라 지루하지 않고 자꾸 다음 단계에 도전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직접 이해하고, 내 마음을 그들의 마음에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저의 소소한 외국어 공부 취미가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되찾은 제 취미를 스스로 응원하고 지지하길 그치지 말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