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블록 vs 글자 - 이상한 손맛16. 블록 vs 글자 - 이상한 손맛
16. 블록 vs 글자 - 이상한 손맛16. 블록 vs 글자 - 이상한 손맛

16. 블록 vs 글자 - 이상한 손맛

차례

다르게 생각하기: Notion은 에디터가 아니다

NotionNotion
Notion
을 처음 접했을 때 혁신적인 메모 앱에 너무 꽂힌 나머지 처음부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글을 작성해본다. 어라? 그런데 글을 쓰면서 뭔가 이상한 손맛이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워드프로세서에서 하던 대로 키보드를 다루면 뭔가 잘 안 되는 때가 있다. 특히 Evernote한글, MS-Word처럼 일반적인 문서 작성 환경을 생각하고 Notion을 사용하면 굉장히 이상한 느낌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왜 Notion에서는 이게 안 되는 거지?
왜 노션은 기본적인 기능도 잘 안 되는 거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Notion에 흐르고 있는 '정신'을 이해하면서부터 Notion의 동작 방식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Notion을 에디터라고 생각했던 내 관점이 틀렸던 것이다. Notion은 에디터가 아니다. 다만 Notion일 뿐이다.
 

블록과 편집 이해하기

Notion의 손맛을 익히려면 블록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Notion을 쓴지 3개월 정도 되어서야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게 억울해서 여러분을 지름길로 안내하고 싶었다.
엑셀에서는 셀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셀들을 넘나들고, 여러 셀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표의 모양을 만든다.엑셀에서는 셀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셀들을 넘나들고, 여러 셀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표의 모양을 만든다.
엑셀에서는 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들을 넘나들고, 여러 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표의 모양을 만든다.
Notion에서는 블록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블록들을 넘나들고, 여러 블록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페이지의 모양을 짠다.Notion에서는 블록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블록들을 넘나들고, 여러 블록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페이지의 모양을 짠다.
Notion에서는 블록에 모든 자료를 입력한다. 그래서 방향키로 블록들을 넘나들고, 여러 블록들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원하는 페이지의 모양을 짠다.
그러니까 Notion에서는 글자가 아니라 블록 단위로 편집이 된다는 걸 이해하는 게 관건이다!
 

블록? - 블록의 종류

지금 까지 그냥저냥 직관적으로 Notion을 쓰셨던 분들이라면 이쯤에서 블록의 개념을 잡고 가실~게요~
  • 블록은 Notion에서 '편집의 단위'가 되는 덩어리이다.
  • 마우스를 이리 저리 음직여보면 + ⠸⠇ 가 표시되는 부분이 있는데, 블록마다 이 메뉴들이 표시되는 것이다.
  • 역할에 따라서 몇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자주 쓰는 것들만 정리해보면...
    • 텍스트: 문단 하나를 담는다. 문단 = Enter 를 누르기 전까지의 문자열..
    • 각종 목록들
      • 글머리기호 목록: 글머리표를 달고 있는 목록 항목
        • 글머리 목록은 깊이에 따라 세 가지 모양의 다른 기호를 표시한다. 🆕✨
          • 이렇게...
            • 요롷게...
              • 다시 이렇게...
                • 이런 식으로 반복...
                  •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글머리 기호!
        1. 번호매기기 목록: 번호를 달고 있는 목록 항목
        토글 목록: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목록 항목. ▶️ 을 누르면 펼쳐지고...
        ↖️에 있는 🔽 을 누르면 접힌다.
        할 일 목록: 체크 상자가 붙어 있는 목록 항목. 할일 관리에 적합.
      제목 블록들...

      제목1

      제목2

      제목3

      🚨
      콜아웃 블록.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 이건 code block.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적을 수 있다. #include <stidio.h> { println("Hello, world!\n"); }
      페이지
    • 그 밖에 그림이나 파일을 올릴 수 있는 미디어 블록, 다른 웹사이트나 비디오의 내용을 페이지에 포함할 수 있는 embed 블록 등등 매우 많다. 줄 처음에서 / 를 눌러보면 Notion에서 쓸 수 있는 블록을 다 볼 수 있다.
    •  

      Notion의 편집 상태 - 글자 & 블록

      Notion에는 두 가지 편집 상태가 있다.
    • 블록 편집: 방향키를 누르면 블록 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 글자 편집 상태에서 Esc 키를 누르면 블록 편집 상태로 진입한다.
    • 글자 편집: 방향키를 누르면 글자 단위로 커서를 이동할 수 있다. 텍스트, 목록, 할 일 목록, 제목, 코드, 콜아웃 안에는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지만 그림이나 웹 북마크 등은 건너뛴다.
      • 음.. 커서가 잘 안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거죠? ㅠㅠ
Notion의 편집 상태에 따라서 같은 키라도 다르게 반응한다. 이를테면 Ctrl-A (mac에서는 Cmd-A)는 글자 편집 상태에서는 블록에 들어 있는 글자 전체를 선택하지만, 블록 편집 상태에서는 페이지에 있는 블록 전체를 선택한다.
 

손맛 길들이기

몇 가지 규칙을 알아두고 Notion에서 연습해보자. 일단 손에 익기만 하면 Notion의 독특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 글자 편집 상태에서 Esc 를 누르면 블록 편집 상태로 이동한다.
  • 블록 편집 상태에서 Enter 를 누르면 현재 선택된 블록의 맨 끝 글자 다음으로 커서가 이동한다.
  • 블록 편집 상태에서는 페이지, 이미지, 웹 북마크 등에서 Ctrl-Enter (mac에서는 Cmd-Enter)를 누르면 마우스로 클릭한 것처럼 동작한다.
    • 페이지 안에 들어가거나
    • 이미지를 전체 화면으로 보거나
    • 웹 북마크에 있는 웹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 커서의 현재 위치를 찾기 어려울 때는 Esc 를 눌러서 블록 편집 상태로 진입한 뒤 방향키를 이용하면 쉽게 블록과 블록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
 

방해 받지 않고 글 쓰기

내가 Notion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방해받지 않고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다음과 같이 하면 좀 더 글쓰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 사이드 바 가리기: 화면 왼쪽에 있는 사이드 바를 가리려면 Ctrl-\ (Mac은 Cmd-\)를 누른다.
  • 페이지 너비 조정하기: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 메뉴를 클릭하고 전체 너비 를 켜거나 끄면 페이지의 너비를 좁게 하거나 넓게 할 수 있다.
  • 전체 글꼴 확대 및 축소하기: Notion 전체의 글꼴을 확대하려면 Ctrl +, 축소하려면 Ctrl - 를 이용한다. Mac에서는 Cmd +Cmd -를 쓰면 된다. 원래 확대 배율로 되돌리려면 Ctrl 0 (mac에서는 Cmd 0)을 누른다.
  • Dark Mode: 새하얀 배경색 때문에 눈이 너무 부시다면 다크 모드를 사용해 보자. Ctrl-Shift-L(맥은 Cmd-Shift-L)을 누르면 다크 모드를 켜거나 끌 수 있다.
  •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서 안으로 들어간 다음 빈 페이지 를 선택하면 아무것도 없는 페이지가 만들어 진다. 글의 제목을 입력하고 생각에 잠겨 있다보면 비어 있는 페이지를 채우려는 본능이 뇌를 마구마구 자극할 것이다.
    • 새로운 페이지를 만든 다음 빈 페이지 를 선택하고 제목을 입력한 모습.  Ctrl-\ 를 이용해서 사이드바를 가리면 완전 새하얀 종이가 된다. 몇 글자 입력해보면 화면 맨 위에 있었던 '페이지 경로'나 화면 오른쪽 아래의 (?) 버튼도 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온전히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노션의 장점.
원래 뇌는 비어 있는 것을 보면 채우고 싶다는 욕구를 발동한다는 '설'이 있다. 새하얀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쓰고 싶어진다.새로운 페이지를 만든 다음 빈 페이지 를 선택하고 제목을 입력한 모습.  Ctrl-\ 를 이용해서 사이드바를 가리면 완전 새하얀 종이가 된다. 몇 글자 입력해보면 화면 맨 위에 있었던 '페이지 경로'나 화면 오른쪽 아래의 (?) 버튼도 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온전히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노션의 장점.
원래 뇌는 비어 있는 것을 보면 채우고 싶다는 욕구를 발동한다는 '설'이 있다. 새하얀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쓰고 싶어진다.
      새로운 페이지를 만든 다음 빈 페이지 를 선택하고 제목을 입력한 모습. Ctrl-\ 를 이용해서 사이드바를 가리면 완전 새하얀 종이가 된다. 몇 글자 입력해보면 화면 맨 위에 있었던 '페이지 경로'나 화면 오른쪽 아래의 (?) 버튼도 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온전히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노션의 장점. 원래 뇌는 비어 있는 것을 보면 채우고 싶다는 욕구를 발동한다는 '설'이 있다. 새하얀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쓰고 싶어진다.
 
Notion은 다른 편집기와는 다른 손맛을 가지고 있다. 다른 편집기에 익숙한 상태에서 처음 Notion을 사용하면 굉장히 어석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단 Notion 만의 손맛에 익숙해진다면 블록과 글자들을 넘나들면서 가장 편하고 집중하면서 글을 쓸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Over scroll 글을 쓰다 보면 내용이 길어지면서 화면 아래 끝까지 커서가 내려가는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글쓰는 사람은 계속해서 아래쪽으로 시선을 떨구어야 하고, 결국 오래지 않아 목에 무리가 가고 편하게 글을 쓰기도 어려워 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줄 끝에 일부러 열 줄 이상 빈 줄을 미리 만들어서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Notino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글을 쓰다가 커서가 어느 정도 화면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싶으면, 그래서 목이 뻣뻣하고 아파올 만하면 마우스나 트랙패드를 이용해서 위쪽으로 스크롤을 해 주자. 빈 줄이 없어도 Notion은 화면을 위쪽으로 밀어 올려서 여러분의 목이 덜 아프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이와 같이 문서 끝에 빈 줄이 없어도 마치 빈 줄이 있는 것처럼 위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기능을 over scroll이라고 한다. Notion이 얼마나 글 쓰는 사람들을 배려하는지 알 수 있는 흐믓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