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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일레븐 - 게임에도 매우 진지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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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향을 공유해드리고 싶었지만 뭘 하며 쉴 때 제일 행복해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게임이에요. 축구게임입니다. 컴퓨터로 하는 건 아니구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로 ( 유부남들이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며 일단 구매하고 보는, 공기청정기라고 뻥치고 산다는, 위닝일레븐이라는 축구게임입니다.
고등학교 때 시작했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온 저에게는 플스방이 신문물이었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주말이면 몸으로 축구하고, 끝나면 손으로 축구하러 플스방에 가곤했습니다.
대학 때는 조금 더 진지해져서 대회에 나가본 적도 있습니다. 전국 16등 했습니다. 울었습니다. 진짜 우승할 줄 알았거든요. 인생 최대 시련이었습니다. (웃지마세요ㅎ)
가끔 전국 랭커들과 하기도 했었는데 많이 이겼어요.(이걸로 자랑하고 있으니 왜이리 부끄럽죠) 그래서 자칭 세계랭킹 1위라고 하고 다닙니다.
그러던 중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총 3개의 게임 중 위닝일레븐도 아시안 게임에서 펼쳐지게 됐습니다. 선발전 나가려고 대한체육협회에 전화도 해봤지만…작은 네이버카페 회원들끼리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루게 됐다더군요. 분개해서 인스타에 글썼어요.ㅎㅎ
취향 공유보다는 살짝은 병맛스러운 일기가 되었지만 여튼 저는 위닝일레븐에 매우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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