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옥주 | CIO KR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프로(Pro),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및 에듀케이션(Education)을 실행하며, 소홀하게 관리되는 PC를 대상으로 '기능 업그레이드 지연'을 제거했다.
6월 23일 개정된 지원 문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변경이 윈도우 10 5월 10일 업데이트(버전 2004)에서 이뤄졌으며,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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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버전 2004 이전에는 ‘설정(Settings)>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고급 옵션(Advanced options)' 내의 GUI를 통해 수동으로 지연 설정을 할 수 있었다. 여기서 프로, 엔터프라이즈, 에듀케이션 사용자는 기능 업그레이드(매년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를 수동으로 최대 365일까지 지연시킬 수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품질 업데이트(quality updates)'라고 부르는 패치 튜즈데이(Patch Tuesday) 보안 업데이트도 최대 30일까지 연기할 수 있었다.
(윈도우 10 홈(Windows 10 Home)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그레이드 시점 제어를 변경한 2019년 4월 이후 최대 35일 동안 기능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할 수 있었다.)
하지면 전면적인 중단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원 문서에서 “윈도우 10 기업 및 교육용 버전에서 지연 기능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로컬 그룹 정책을 사용하면 된다”라고 말하면서, '프리뷰 빌드 및 기능 업데이트를 받는 시기 선택(Select when Preview builds and Feature Updates are received)’ 그룹 정책을 권장했다.
해당 정책을 사용하면 ‘비즈니스용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 for Business, WUfB)’를 사용해 새 OS 버전을 제공할 때 IT 관리자가 특정 PC 또는 기업 전체 기기를 대상으로 최대 365일까지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 업데이트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정한 일자에서 최대 35일까지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시킬 수 있다.
'프리뷰 빌드 및 기능 업데이트를 받는 시기 선택(Select when Preview builds and Feature Updates are received)’을 포함해 WUfB 및 그룹 정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 지원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즉 앞서 언급된 예외 사례를 제외하고 소홀하게 방치되는 윈도우 10 기업 및 교육용 버전의 PC에 있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버전의 윈도우 10으로 강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
이번 기능 삭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업그레이드 도입과도 관련이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서비스 종료가 임박한 기능 업데이트 버전을 실행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윈도우 10 업데이트 설치 정책을 변경했다. 그 결과 많은 기기가 일년에 한 번만 업데이트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기능 업그레이드를 수동으로 지연시키는 것이 불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치매니지먼트(PatchMangement.org) 메일링 서비스 관리자이자 컴퓨터 네트워크 및 보안 컨설턴트인 수잔 브래들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결하려고 하는 이번 문제는 애초에 발생돼선 안 됐다”라고 지적했다.
애스크우디닷컴(AskWoody.com)에서 ‘패치 레이디(Patch Lady)’라는 칼럼을 연재 중인 브래들리는 “365일 지연이 쉽게 오용될 수 있다. 특히 어떤 버전에서도 18개월 이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윈도우 10 프로 버전 사용자들에게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원이 종료된 X 릴리즈에 있는 사용자들을 많이 봤다”라며, “현재 정책 하에서 실수로 365일 지연을 설정하고 다음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나쳐 지원을 못 받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지연 옵션을 생략하고 강제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함으로써 이러한 실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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