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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두번째 일기 (10/8-11)


천고마비의 계절... 운동은 안하고, 살쪄가는 가을방학...
 
 
 
금요일 저녁
 
친구들 집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기로 결정하면서,
다같이 모이기 전에, 달고나 pre test를 해보기 위해서 월마트에서 틀과 국자를 샀다.
 
국자는 어디에나 있지만, 태워먹을까봐 샀고, 틀은... 오징어 게임의 그 느낌을 살려주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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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처럼 가스레인지가 아니라 인덕션이라 잘될까 싶었는데,
오히려 국자를 안 태우고 설탕을 녹이는 것이 가능해서 간단하게 했다.
한 두번 실패를 했지만,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감을 잡았고, 다음 모임에선 대량 생산도 가능할 듯
 
국자 5달러, 틀 5달러 정도로 구매했는데, 은근 재밌게 잘 만들어져서 다들 시식도 잘 해보고
달고나에서 모양을 뽑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교육(?)시켜줬으니 나름 뿌듯한 일과
 
 
 
 
토요일 공부하면서 호화롭게 먹기(?)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알람이 없었더니 오전 11시에 눈이 떠졌다.
진욱형에게 연락을 했더니 식전이라길래, 양송이 스프와 베이글, 코울슬로를 챙겼다.
 
한국에서도 오뚜기 양송이 스프 가끔 먹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애틀란타에 와서 처음으로 땡겼던 음식이 양송이 스프라니 ㅋㅋ
대충 메뉴 구성을 보고 형이 경양식 처럼 먹자면서 돈까스를 튀겼고,
우아하게(?) 브런치 식사가 간단히 완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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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경제학과 친구 집에서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보고...
저녁으로는 과외선생님 원준이 청두탕면을 해줘서 엄청 맛나게 먹고...,
그가 저녁을 만드는 동안, 나는 기사식당 돼지 불백이 먹고 고기에 간을 해뒀다... ㅋㅋㅋ
 
간이 좀 싱거웠는데, 분량을 X2 한다고 무조건 그 맛이 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운 하루!
 
 
 
일요일은 요리에 지쳐 외식...!
 
사실 저녁에 과외선생님(ㅋㅋ)께서 짜장면을 해주신다고 해서 가려고 했는데,
진욱 형이 도라빌에 가자고 해서, 선생님을 모시고 외식을 했다.
 
오랜만에 양꼬치에 꿔바로우(맥주는 카스!)를 먹으면서,
월화수 열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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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간 김에 타워 주류점이랑 H마트에 가서 목요일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마실 소주, 막걸리 + 과자 류들을 샀다.
 
얼른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
 
 
다시 한 주의 시작
 
새로운 월요일이 왔고, 습관처럼(?) 헬스장에 갔다.
헬스장에 가는데 닉슨이 여자친구랑 자전거를 타고 가는 와중에 만났다.
 
남자 셋이서 헬스를 하면서, 닉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까...
헬스장이 무슨 의미냐... 그런게 진정 행복이지 않겠냐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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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주말에 잘 쉬어서 그런가 평소보다 많은 무게를 들 수 있었고,
경제 실력은 안 늘었지만, 무게라도 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위로를... (또르르)
 
저녁으로 먹은 돼지고기에는 간이 적당히 배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뭔가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적당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가...
 
내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개선을 바라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에 잠시 빠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