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카테고리
성경
작성일
Sep 10, 2022 11:08 PM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루카 15,20-24)
 
루카 복음의 ‘돌아온 탕자' 비유는 정말 따뜻하고 뭉클하며 마음을 벅차오르게 한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쉽지 않은 결심을 한 아들도 대견하지만, 아들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그를 발견하고 달려가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아버지의 모습은 늘 나를 먹먹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아들이 아버지 집까지 와서 알아챈 게 아니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알아 채려면 날이 좋으나 궂으나, 밤이고 낮이고 언제나 집 밖에서 아들이 떠난 쪽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아들이 몸성히 잘 지내고 있을까.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성경이 말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아버지는 아들이 나가서 곤궁해진 뒤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으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싶으셨던 ‘하느님의 마음'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아버지께 돌아가려는 벅찬 마음을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고 싶으셨을 것이다.
코로나19 핑계로 한 동안 고해성사를 보지 않았다. 이제 아버지께 돌아갈 시간이다. 머지 않은 시간에 짬을 내어 아버지께 돌아가야지.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틀림 없이 나를 꼭 안아주시고 위로해 주실 것이다.
 
본 글의 내용은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 중 교회의 가르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공부하고 수정하면서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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