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할 때면 바스틸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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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먹고 멜랑꼴리한 기분으로 집에 온 금요일 저녁,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158번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선 ‘MTV Unplugged’ 공연 영상을 방영해주었고, 그곳에서 저는 Bastille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의 프로를 시청하지 않고 채널을 계속 돌리며 시간을 허비하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날은 기묘한 매력에 이끌려 158번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들의 음악을 듣자 마음이 편안해졌고 그날 밤, 차분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날만 있을거라며 우리를 위로하는 No Bad Days, 당신의 행복을 기원하는 Happier, 바스틸의 최고 인기곡인 Pompeii까지 어쿠스틱 사운드로 들어서인지 감동이 배가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참고로 Pompeii(Official)는 폼페이에 영감 받아 만든 노래로 잿더미가 된 죽은 시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눴다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하며 만든 노래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맘에 드는 아티스트를 만났다는 뿌듯함에 노래를 좀 더 찾아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인 <Bad Blood>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앨범 전곡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니, 멜랑꼴리한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으실 때 틀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바스틸(Bastille)의 팀명은 프랑스의 혁명 정신을 기리는 ‘바스티유 데이’가 그룹의 보컬 댄 스미스의 생일(7/15)과 같은 날인데서 기인합니다. 팬들은 스스로를 Stormer라 부르는데, 이는 바스티유 습격 사건의 영문명인 Stoming of the Bastille에서 따온 것이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