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트레이더 분기점 -후편-

• 화란 (하나꼬), 그의 부모님

• 꽃들의 별 (납치?)

• 트레이더

엄마.....

머리가 점점 복잡해진다...

걱정하지 말아요. 해 뜨끼 전까지 꼭 보내드릴 게요...

어떤 일이 있어도 놀라지 말아요. 절대로 염려하지 말고요.

다행이다, 다행이야. 이걸로 아빠 엄마는 근심 덜었구나.

저 너무 기뻤어요. 고마워요 철이싸...

철이씨는 꼭 저 열차에 타고 있겠지?

— 나 어제 밤에 여기 도착했었어.

그렇지만... 화란 씨의 부모님, 정말 즐거워하지 않았니? 그러니까....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도 왜 화란 씨는.... 왜 나 같은 거 데려갔을까? — 네가 친절했으니까. — 쳇, 라면 쏜 것 뿐인데... 어이 없는 일 당했어요...

어이 없는 일이라니... 너는 화란 씨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지? 그러니까 화란씨는 부모님에게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을 거야. 두 분을 안심시켜드리고 싶어서... 철이를 선택한 거야.

화란 씨의 손이 울퉁불퉁하고 바짝 말라서... 우리 엄마 손이랑 비슷했어. 그래도 너무 따뜻했어요.

철이씨, 철이씨,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꼭이요...

철이는 멀리서 꽃들의 별을 본다. 꽃이 가득 피어있는 꽃들의 별... 꽃은 나그네가 보기에는 아름다울 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쓸모 없게 보일 뿐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을 일만 계속하며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죽어가는... 불쌍한 사람들의 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