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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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5, 2020 02: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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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청은 5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유일성과 구원 보편성에 관한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선언 '주님이신 예수(Dominus Jesus)'를 발표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이 문헌에서 모든 종교가 구원에 이르는 똑같이 유효한 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신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타종교인들도 구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구원은 그 종교 자체에서가 아니라 그 종교 안에서 활동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을 통해서 온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절대적이고 보편적이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선언은 또 그리스도의 교회는 다른 그리스도 교회들과 어느 정도 통교를 이루고 있지만 “가톨릭 교회 안에서만 온전히 계속 존속한다”면서 가톨릭 교회와 타 그리스도 교회들과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주요 내용 6면>
이 선언은 최근 그리스도교와 타종교간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대주의 및 다원주의적 사고가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가톨릭 신앙의 진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발표됐다.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는 이미 지난 1997년 '그리스도교와 세계 종교들'이란 문헌을 발표,그리스도와 교회 신비의 유일성과 구원 보편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체 23개 항으로 이뤄진 '주님이신 예수'는 전문을 비롯해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충만성과 완결성' '구원활동에 있어서 강생하신 말씀과 성령' '그리스도 구원 신비의 유일성과 보편성' '교회의 유일성과 단일성\' \'하느님 나라이며 그리스도의 왕궁인 교회' '구원에 있어서 교회와 타종교의 관계' 등 본문 6개장과 결론으로 구성돼 있다.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도교와 타종교 사이의 관계에 관한 최근의 논의에서 일부 가톨릭 신학자들은 모든 종교가 구원에 있어서 똑같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구원에 이르는 길은 그리스도의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다른 종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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