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보건교사 안은영>을 소개합니다.
넷플릭스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지나가다 한 번 씩 예고편이라도 보셨을 텐데, 친구들과 넷플릭스 파티로 한 편 봐보기로 한 걸 시작으로 시즌 1을 다 봐버렸는데 시즌 2와 원작소설도 기대되네요.
"'도'를 믿으세요?"
평범해보이는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안은영'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젤리 괴물들이 보이는 것. 알 수 없는 어떤 '기운'을 불어넣은 장난감 칼과 비비총으로 나쁜 괴물들을 계속 잡지 않으면, 학교와 학생들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세력이나 학교의 비밀스러운 배경에 대해 알게 되는데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기상천외한 상황 설정의 스토리도 재밌지만, 연출과 음악, 제작 배경에 대해 알게 되면 더 애착이 가게 되는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징그러운 괴물들과의 싸움도 형형색색의 젤리들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표현이 되고,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으로 화제가 된 이날치가 맡았다는 배경음악도 시의적절하게 삽입이 됩니다. 완급조절을 돕는 편집과, 이상한 타이밍에 학교 운동장을 지나다니며 감초역할을 하는 오리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꿈 같고 누구에게나 악몽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보면 항상 굉장히 사소한 일이 크게 느껴지고 반대로 굉장히 중요한 일은 사소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학생들이 '욕심'을 가지면 젤리 괴물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은영은 목숨을 걸고 젤리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것이죠. 그 욕심들에, 고민들에, 자라나는 아이들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스며있기에, 약간은 씁쓸하면서도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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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경미와 배우 정유미의 코멘터리 영상을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