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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세번째 일기 (10/12-15)


시험 공부는 힘들다. 잘 못 봐도 시험이 끝나면 즐겁구나...
 
 
 
공부는 못 해도 밥은 잘 먹어야지?
 
원준 과외 선생님의 취미는 새로운 요리 도전...
나를 마루타라고 부르지만, 그가 요리에 얼마나 정성을 다하는지 알기에...
 
화요일은 중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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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을 해주고, 문제를 풀라고 하는 최고의 과외 선생님...
내가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90%의 모든 질문들을 명쾌하게 답해준다.
 
그와 같은 연도에 입학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시험 전날에도 밥해준다고 불러서 갔는데...
 
 
수요일은 이태리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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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기름에 계란 노른자로 만든 소스가 그렇게 감칠맛이 나는지 몰랐다.
밥을 맛있게 먹는 것도 잠시... 문제를 다 풀기 전까진 집에 못 간다고 말씀하시는 과외 선생님ㅋㅋ
 
엄격하시다...
 
 
 
 
시험이 끝나고 난 후
 
시험은 최고로 잘 본 것은 아니지만,
새벽 4시 30분부터 일어나서 공부하다가 첫 차를 타고 가서 준비를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한 순간들이 중요하지... 성적이 뭐가 중요하냐!(라는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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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난 것을 이유로 축배를 들고...,
Claire가 약혼을 한 것을, Qian이 새 차를 산 것을, 내가 SSN이 나온 것을...
그리고 Kyle이 아침에 건강하게 눈을 뜬 것을... 축하했다 ㅋㅋ
 
한국 음식을 해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으로 라볶이와 돼지갈비를 요리했다.
Qian은 중국식 만두와 소고기를 준비했고, Claire는 피자를 Kyle은 맥주와 위스키를... 😂
 
즐거운 하루였다.
 
 
 
외전?) 오징어 게임
 
코로나 때문에 20개월만에 재개된(?) 경영대 대학원 행사... ㅋㅋ
친구들이 오징어 게임을 좋아해서, 달고나를 만들어서 가져갔다...
 
근데 공든 탑이 무너졌다고...
친구를 도와 물건을 운반하다가 내 가방을 놓쳤는데, 상당량이 박살 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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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몇몇 친구들에게 달고나 게임을 경험시켜주었고,
그냥 재미로 맛이나 한번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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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재미로 딱지도 같이 치고,
Qian은 동그라미를 뽑는데 성공!
 
15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7할은 원래 알던 사람들이지만...!
친구들을 조금 더 사귀게 된 하루였다 :)
 
 
 
 
 
에머리에 오길 잘 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여러번 이야기 하는 것이...
내가 애틀란타 생활을 정말 잘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근데 이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겠지.
도시의 환경, 학교의 학풍과 친구들의 인성... 교수님들의 관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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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게는 Stata가 익숙하지 않았는데,
자기 시간을 내서 Stata를 가르쳐 주고 코드를 돌려준 Justin (그는 필리핀에서 Stata 강의도 했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approach에 대한 지식들을
자기 시간을 내서 도움을 준 정재님과 Pablo...
 
 
다들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니까, 나도 더 잘하고 싶은 단순한 이유가
나의 애틀란타 생활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