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 해골 천지잖아!
— 모두 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사람들의 것이야. 그래서 시간을 진행시켜버린 거지.
— 해골이 기분이 안 좋아? 자기도 하나 가지고 있는 주제에...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나도 좋아해주지 않은 것 뿐이야.
— 철아, 너 기계 몸을 얻으러 간다고 했지?
기계의 몸이란 건 이렇게 요상한 거야.
나에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거란다.
하지만, 혹시 네기 이곳에 머물러 준다면 안드로메다까지 가지 않아도 내가 줄게.
싫어!
나는 자듀를 뺏겨가면서까지 기계의 몸을 갖고 싶지 않아.
확실히 돈이 없으니까 공짜로 준다는 별에 가는 거야.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 조건도 없다고 메텔이 말해주었어.
기계몸을 얻기 위해서 자유를 잃어야 한다면
난 기계몸 따윈 필요 없어.
언젠간 내 힘으로 얻을 테니깐.
진심으로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바라는 패션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사람하는 사람의 바람으로 그 사람이 원하는 기계몸으로 변신했었는데
그사람은 그저 자랑거리로 변신시킨 것 뿐이었어.
난 그 사람의 장난감에 불과했던 거야.
나에겐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
내 미래는 스스로 정하고 싶어.
타인에게 명령받고 싶진 않아.
그것을 위해 죽는다 해도 후회 따윈 안해!
최후엔 혼자뿐일 때가 올 거야.
너도 언젠간 메텔을 지키기 위해 자유럴 버려야 할 순간이 올 거야.
메텔인가, 자유인가.
죽을 정도로 결정하기 괴로울 거야.
하지만 넌 반드시 메텔을 위해서 자유를 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