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중력 바닥의 묘지 -후편-

  • 중력 바닥 (강제 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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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메텔은 나를 끌고 가는 걸 말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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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 해골 천지잖아! — 모두 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사람들의 것이야. 그래서 시간을 진행시켜버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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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골이 기분이 안 좋아? 자기도 하나 가지고 있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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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나도 좋아해주지 않은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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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아, 너 기계 몸을 얻으러 간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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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몸이란 건 이렇게 요상한 거야. 나에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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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혹시 네기 이곳에 머물러 준다면 안드로메다까지 가지 않아도 내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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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나는 자듀를 뺏겨가면서까지 기계의 몸을 갖고 싶지 않아. 확실히 돈이 없으니까 공짜로 준다는 별에 가는 거야.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 조건도 없다고 메텔이 말해주었어. 기계몸을 얻기 위해서 자유를 잃어야 한다면 난 기계몸 따윈 필요 없어. 언젠간 내 힘으로 얻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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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바라는 패션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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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하는 사람의 바람으로 그 사람이 원하는 기계몸으로 변신했었는데 그사람은 그저 자랑거리로 변신시킨 것 뿐이었어. 난 그 사람의 장난감에 불과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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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 내 미래는 스스로 정하고 싶어. 타인에게 명령받고 싶진 않아. 그것을 위해 죽는다 해도 후회 따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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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엔 혼자뿐일 때가 올 거야. 너도 언젠간 메텔을 지키기 위해 자유럴 버려야 할 순간이 올 거야. 메텔인가, 자유인가. 죽을 정도로 결정하기 괴로울 거야. 하지만 넌 반드시 메텔을 위해서 자유를 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