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 (박강아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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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삶엔 나중은 없다.
서울인권영화제 특별상영회에서 접한 이 영화는, 6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새롭지 않았다. 오히려 씁쓸함만 가득할 뿐. 그 때보다 후퇴 되지 않았다는 점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스스로가 안타까웠다.
성적 대상화, 미소지니, 외모지상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자조적으로 담아낸 실험관찰 다큐멘터리. 생각보다 긴 시간에 지루할 수 있겠지만 타자화되지 않는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였다.
자신의 '가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실험이 멀지 않은 미래엔 사소한 이야깃거리로 남길 바란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에 사회적 합의 등과 같은 우선순위는 비겁한 변경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라면 존엄과 평등을 기반으로 사는 것은 당연하고, 그 당연함마저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다고, 혹은 주변에 없다고 존재 자체가 사라지진 않는다. 오랫동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외치고 있음에도 남아있는 사회적 차별. 혐오와 차별 속에서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서울인권영화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특별상영회 (~6/30) | 나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