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한정현 작가님의 '줄리아나 도쿄'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진짜 내가 겪은 일인 것처럼 심장이 쿵 내려앉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는, 마음의 파장이 큰 책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줄리아나 도쿄'는 읽는 내내 마음이 많이 일렁거렸고 저에겐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은 책이 되었어요.
이 이야기는 실제 역사적 사건에 기반하면서도 데이트 폭력이나 여성노동자, 성소수자, 근현대사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제가 넓은 만큼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도 있지만 한정현 작가님은 여러가지 사건을 하나의 감정으로 잘 엮어내시는 것 같아요. 이야기는 주로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데요, 묘사도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책 속 장소들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