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사례] 강남언니의 업무 방식을 성장시킨 노션](data:image/webp;base64,UklGRk4AAABXRUJQVlA4IEIAAADQAQCdASoQAAsABUB8JZwAAluzNZogAAD12msD+mGuGFpM9Cejf35kfjorCn6XfEaR79pRcqWa/UHtGlKoimQAAAA=)
![[노션 사례] 강남언니의 업무 방식을 성장시킨 노션](https://www.notion.so/image/https%3A%2F%2Fs3-us-west-2.amazonaws.com%2Fsecure.notion-static.com%2F74b3ecbe-5be1-4be5-a5d7-85671c1b48e5%2FKakaoTalk_Image_2020-09-23-00-22-08.jpeg?table=block&id=25d75a03-98c8-4286-8aa1-63a42a65ca5e&cache=v2)
제품 개발 회의록부터 힐링페이퍼 생활가이드까지 강남언니 1호 개발자 김윤혁 CTO의 인터뷰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윤혁입니다. 저는 국내 1위 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를 서비스 힐링페이퍼라는 스타트업의 1호 개발자이자 현재는 CPO(Chief Product Officer)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동료들과 더 멋지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인데요. 뛰어난 동료분들이 더 효율적이면서 즐겁게 일해준다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주실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연예인과 같은 동료들이 더 멋진 공연을 해줄 수 있도록 전방위로 도와주는 매니저의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노션을 사용하기 전엔 어떤 도구를 사용하셨나요?
회사에서 사내 문서를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컨플루언스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할 때는 문서를 보는 사람은 많았지만 작성하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저 혼자 수백개의 문서를 만들어내느라 허덕였었죠. JIRA나 Confluence는 개발자에게 친숙한 도구고 비개발자가 작성하기에는 초보자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서 작성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른 앱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노션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래전에 동료가 노션(Notion)이라는 도구가 있다고 소개시켜주셨어요. 처음엔 레고의 블록처럼 너무 자유로운게 오히려 불편한 감도 있고 속도라던가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 미뤄뒀었습니다. 그러다 컨플루언스에서 불편함을 느끼던 중 갑자기 생각나 다시 사용해봤더니 오히려 레고와 같은 블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훨씬 편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좋은 점 중 하나는 노션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마케팅, 디자인 같은 비개발자에게도 친화적인 느낌이 들었다는건데요. 글을 적고 싶게 만드는 간단한 UI/UX, 이모지와 컬러링, 단 나누기 등을 통해 문서를 만들고 꾸며나가는 재미를 서서히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추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노션 본사에 찾아가기도 했는데 20명 남짓한 직원들이 흔쾌히 방문을 허락해주셨고 CEO를 포함해 직원분들과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면서 노션의 제품에 대한 철학을 듣고 더욱 노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힐링페이퍼에 도입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몇몇 동료와 함께 사용하며 회사에 관련된 페이지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간단한데 이모지를 이용해 예쁘게 만들 수 있다보니 디자이너 분들에게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분들이 페이지를 예쁘게 만들어 주기 시작했고, 다른 동료들도 그런 페이지들을 보며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조금씩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문서들을 빠르게 컨플루언스에서 옮겨오고, 새롭게 만들고, 또 노션 사용법을 전사에 강의하면서 빠르게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노션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힐링페이퍼는 디자인팀, 마케팅팀, 개발팀과 같은 부서로 나눠져 있지 않고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목적형 조직인 스쿼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여럿이 모여 한 팀으로 구성되어 일하죠. 한 팀 체제로 여러 직무가 섞여 있다보니 유기적으로 목적, 방향성이 잘 움직일 수 있는게 필요했죠. 노션의 장점 중 하나는 하나의 문서를 여러 명이 동시에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동시성과 자유자재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문서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는 템플릿 기능을 통해 모든 사람이 같은 문서를 보고 체계적으로 노션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례를 보며 자세히 설명해드리죠!
힐링페이퍼 생활 가이드
힐링페이퍼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받게 되는 힐링페이퍼 생활 가이드입니다. 신규 입사자가 힐링페이퍼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원활히 적응하는 순간까지 모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회사에 들어온 첫날에는 각 서비스의 계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노션의 팀 워크스페이스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페이지를 출력해서 전달합니다. 노션의 페이지는 A4 출력에 최적화 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신규입사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작은 퀘스트들로 만들어 하나씩 클리어해야 하죠.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면 힐링페이퍼만의 웰컴 키트를 받게 됩니다. 회사의 비전, 미션부터 문화적인 용어들과 정책, 그리고 근태, 복합기, 용어 사전, 조직 구성, 자리배치도, 계정 설정 방법, 복지 혜택 이용방법까지 힐링페이퍼 적응에 관한 모든 내용들이 들어있어요!
제품개발 회의록
제가 노션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인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이용한 전체 회의록입니다. 회의에 관련된 모든 내용들이 한 곳에 모여 회의 목적, 내용, 결과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회의록이 있다보니 개인이 회의록을 검색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보기 방식을 통해서 스쿼드로 구분해서 자신이 속한 스쿼드 회의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_2020-09-12_19-14-11(1).jpg?table=block&id=7f5acddf-eb45-4701-9318-36cb06b0c010&cache=v2)
가장 편리한 기능은 '나의 회의록'입니다. 힐링페이퍼의 회의록에 관련된 사람들은 주관자, 참석자, 공유자 세 형태로 나눠집니다. 주관자는 회의를 주최한 사람, 참석자는 회의에 참석한 사람, 공유자는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해당 회의와 관련되어 있거나 회의록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회의록의 데이터베이스에서 3개의 속성이 있는데, 해당 속성값을 필터링해 모두 '나'로 표시하면 내가 관련된 모든 회의록을 볼 수 있습니다.
필터에서 '나'가 아니라 사람을 선택하면 모든 사람이 그 사람으로 필터링된 보기 방식을 봐야 하지만, '나'로 선택하면 자동으로 필터가 나에게 초점이 맞춰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A 계정으로 들어가면 A에 관련된 회의록만 필터링되서 보이고, B 계정으로 들어가면 B에 관련된 희의록만 필터링되서 보이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와 관련된 회의록을 검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 기능 (영문 버전에선 'Me')은 여러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아 매우 감사하는 기능입니다.
회의록 템플릿
회의록을 자유 양식으로 작성하라고 하면 참가자들의 문서화 능력에 따라 회의록의 질이 천차만별입니다. 회의 목적, 내용, 결과, 팀원 별 액션 플랜까지 생산적인 회의였지만, 참가자 중 문서화를 잘하는 사람이 없다면 회의록 자체는 부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의록에 미리 작성해야하는 내용을 명시화해야지만, 그 내용들이 잘 채워짐으로 인해 더욱 좋은 결과를 빠르게 찾는 회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션의 문서/데이터베이스 템플릿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모든 회의에 똑같은 회의록 템플릿을 가지고 참여해 누구나 회의록을 필수적인 퀄리티를 유지한 채로 작성할 수 있고, 회의록의 작성 방법까지 설명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방지/유도 하고자 하는 액션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것을 Forcing Function 이라 부르며, 강남언니에서는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힐링페이퍼 사람들
힐링페이퍼의 전사 직원을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더 좋은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저희 인사팀에서 팀원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자신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스스로 꾸며보도록 했어요. 자신의 영어 이름과 어울리는 짤들을 가져오기도 하고,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동료들이 모든 페이지에 접근 권한이 있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소개해주기도 했어요. 임직원이 100여 명 정도가 있어서 같은 스쿼드나 옆자리 동료가 아니고선 잘 모르는 경우도 왕왕 생기곤 하는데 이번 페이지를 꾸미면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신규 입사자분들도 재밌게 보면서 동료들을 알게 될 수 있구요.
병원과 함께 하는 강남언니
이번엔 내부용이 아니라 외부에 공개되어 활용하는 사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강남언니의 파트너인 병원 관계자분들에게 가이드와 운영 정보를 노션 페이지로 만들어 전달합니다. 어드민에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담고 있고, 자주 묻는 질문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미지 뿐만 아니라 화면 영상이나 gif 파일을 첨부하여 어드민이 더욱 쉽게 가이드를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예전에는 pdf로 만들어서 내용이 수정될때마다 업데이트해서 모든 병원에게 보내드려야 했지만 지금은 처음에 링크만 보내드려서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물론 pdf 파일로 보고 싶은 분들은 pdf를 다운을 수 있도록 파일을 첨부해두었고, 이 것도 링크에 업데이트해두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고객 센터로 들어오는 어드민에 관련된 문의 수가 확실히 감소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노션을 만나기 전보다 저희는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참여하며 토론하고, 지속되는 기록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극도의 협업을 핵심가치로 삼고 그것을 더욱 발전하기 위해 좋은 툴과 방법론을 도입하려고 하다보니 노션과의 시너지가 좋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더 좋은 시도들로 항상 동료들이 더 멋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자 합니다. 아래 블로그에 소개된 것 처럼 저희와 함께 더 효율적으로, 더 즐겁고, 더 멋지게 일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