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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일곱번째 일기 (9/18-20)


플렉스 하는 요즘... 기분이 참 좋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끝났구나..., 일주일 남은 중간고사 열심히 준비하자!
 
 
 
 
 
좋은 일
 
에어 캐나다에서 수표가 드디어 도착했다.
지연 보상을 해주겠다고 메일이 왔었는데 수표가 도착하기까지 2주가 조금 더 걸렸다.
 
그래서 학교에 나와서 공부를 하다가 토요일 오후에도 운영하는 Chase 에머리 지점에 가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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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좋았는데, 당장 돈이 급한 곳은 없어서 들고 있기로...,
돌아와서 경제학 공부... 공부... 또 공부 ㅠㅠ
 
 
 
아래는 퇴근 할 때 쯤, 계산 해본 이번주 근무 시간...
이번 주에는 특별 초청 세미나 같은 것까지 있어서 정말 쉽지 않은 한 주였다.
 
오른쪽 사진은 지연 누나가 유학 선물로 사주신 헤드셋인데, 아껴뒀다가 드디어 오픈 ㅋㅋ
좋은 헤드셋을 쓰니까 확실히 음질이 더 좋은 거 같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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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역시 혼자서 모든 것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퇴근 후 다시 경제학과 친구네 집으로... ㅋㅋ
 
어제 카레를 받아온 터라 빈 손으로 가기 뭐했음...
그래서 월마트에 들러 원준이가 좋아하는 음료 한박스와 통, 시리얼 통 등을 사갔다.
이런데 쓰라고 보내준 돈인가 싶더라구
 
 
궁금증 해결도, 운동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 오전, 아메리칸 브런치
 
진욱 형이 드미트리와 식사를 한다고 해서 Join
드미트리를 픽업해서 Mary Mac's Tea Room이라는 애틀란타 유명 음식점에 갔다.
 
비가 오고 조금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주차장은 만석,
그래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차를 세우고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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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미국 스타일인데 맛있었고 푸짐했다.
가게 내 디자인은 참 괜찮았는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형이 신입생인 우리를 위해 맛난 것을 사준다고 했는데, 형이 라이드도 해주시고 평소 감사한 것도 많아서 카드를 받아서 가는 종업원을 몰래 따라가 카드를 바꿔치기 했다 ㅋㅋ
근데 형이 송금해준다고 안 된다고 그러는걸... 드미트리는 나의 공부에 도움을 많이 준 친구라서 내가 산다고 마무리.. 드미트리 얼른 내가 부탁한 거 도와달라고 너스레
 
그래도 이런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이벤트가 있으니까
이런 생활들이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는 거 같다!
 
 
 
 
 
로이 안녕
 
좋아하는 형, 준호의 아기가 태어났다.
 
사진 보니까 진짜 이쁘던데, 형수님 닮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ㅋㅋ
뭐가 필요할 지 몰라서 아마존 기프트 카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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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반응이, "내꺼 사면안되냐"라고 한 게 너무 웃기다 ㅋㅋ
그리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냐)라는 질문에 "그냥 신기한 기분이 크지"라는 답변을 했다는 것을 꼭 아기에게 나중에 보여줘야지 ㅎㅎ
 
로이야 잠도 잘 자고, 조금 울면서 엄마아빠 좀만 고생시켜라~
그리고 나중에 박사는 하면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석은 별일 없었다.
 
월요일은 다시 아침 7시 등교 스타트!
새벽부터 주변 분들에게 연락을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잘 지내냐고, 송편은 먹었냐고들 하시는데..., 글쎄 잘 지내는 거 같기는 한데, 송편은 못 먹었다
 
교수님들은 새벽부터 공부하러 나왔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못 하면 따라가지 못 하는 게 현실이라 나오는 것인데,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봐주셔서 ㅋㅋ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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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진욱 형이랑 귀가 운동 후 나름 한식(?)을 함께 먹었다.
열심히 살긴 사는 거 같은데...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유학을 하러 온 게 아니라, 유배지에서 공부를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원 없이 공부만 하는 것도 지금 뿐일 테니, 순간을 즐기기로 결정
 
미국에 온 지 50일이 지났고, 미국에서 맞이한 첫 계절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