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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번째 일기 (10/4-10/7)


애틀란타에 함께온 친구가 있다는 건 위로가 된다
 
 
잘 먹는 게 남는 거다
 
한 주의 시작부터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가을 Fall break를 앞두고 교수님들이 빡세게 과제를 몰아 주신 것... ㅎ
 
오리 고기 먹자는 진욱 형을 만나 건강식으로 한 끼 해결
이렇게 한 끼 잘 먹는 게 하루의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귀찮음이 상당해 혼자선 잘 안 해먹기도 한다.
이건 다른 친구들도 마찬 가지 인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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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 해먹는 친구도 혼자 먹을 때는 귀차니즘이 상당한 듯...
10분내에 상차림이 끝났다고 스토리를 올렸길래,
원준에게 맛난 음식을 얻어 먹으면 10분도 안 걸린다고 태그를 걸었더니 ㅋㅋ 반응이 잼나다.
 
 
 
요즘 친구들에게 유행이란...
 
한국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지만, 오징어 게임이 엄청 유행인 듯...
나는 사실 아직 보지 못 했지만, 공부를 할 때도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하는 두 친구들
 
다들 오징어게임 이야기가 한창이라, 다음 모임에서는 달고나를 직접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필리핀 친구 저스틴은, 본인이 원준보다 한국 드라마를 더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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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축구를 하면서 친해진 닉슨은, 왜 아직도 안 봤는지... 북한 사람이냐고 농을 건네기도 한다.
지난 모임에서는 BTS 노래를 들으면서 저녁을 먹었는데 ㅋㅋ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거 같은데 나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거 같기도 하다.
 
 
 
 
Fall Break
 
목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첫 수업을 빠진 친구들이 몇몇 있을 정도
 
 
그런데 오후부터 점차 개더니, 하늘이 점차 아름답게 물들어갔다.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 한정으로 방학이긴 했지만, 다들 휴식을 앞두고 들뜬 느낌이 가득했다.
오후에 캘리포니아로 떠난 첸과 인디애나로 떠난 클레어... 를 부러워하면서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나도 조지아텍에서 군 동기 영인이가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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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코카콜라도 한 캔 건네고(ㅋㅋ), 이쁜 곳들을 여기저기 보여주면서 학교 소개를 간단히 했다.
날씨가 정말 도와줘서 경영관, 에모리 빌리지, 학관 등등을 돌면서 사진을 찍어줬는데,
그가 나를 찍어줘서 나도 한 두장 건졌다 ㅋㅋ
 
원래 에머리 빌리지에서 일식을 사주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많아서,
근처 에티오피아 음식점을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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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식당 옆의 일식집을 가려고 했는데,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영인이의 선택으로
난생 처음 먹게 되었던 에티오피아 음식점... 에티오피아 로컬 맥주도 마셔보고,
건강을 이유로 술을 끊은 친구는 에티오피아 방식의 차를 시켰다.
 
뭘 시킬지 몰라 골랐던 Mela special은 신 맛과 짠 맛이 오묘하게 섞인 음식이었는데... ㅎㅎ,
자주 찾지는 않겠지만 엄청 가끔 한번쯤은 방문해 보면 이색적일 거 같다는 결론...
 
 
 
군대에서 함께 아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애틀란타에서의 근황을 나눴지만,
앞으로 반년이면 영인은 스위스 ETH 대학으로 이직하는 지도교수와 함께 가기로 결정했기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오늘도 애틀란타에 떠나기 전에 에머리도 한 번 와보고 싶어서 놀러온 거였는데
앞으로 에티오피아 음식을 먹게되면 서로가 생각날 거 같다며 웃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