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느님의 뜻 영성'이라고 부를까? (루이사 피카레타, 천상의 책)

ㅤ

교리교육 144개의 글 교리교육목록닫기 교리교육 글 목록글 제목작성일(2)변형된 성물과 잘못된 신심에 대한 주의(기적의 메달, 십자군 기도, 스카풀라, 미카엘회, 진리의 책)2023. 9. 1.(13)왜 '하느님의 뜻 영성'이라고 부를까? (루이사 피카레타, 천상의 책) -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2023. 7. 25.(3)가족구성권 3법 (혼인평등법, 비혼 출산 지원법, 생활동반자법) - 차별금지법, 평등법2023. 6. 27.(5)죽은 이를 위한 올바른 기도 - 가계 치유의 문제점2023. 4. 21.(5)오해받는 '성목요일'의 '대영광송'2023. 4. 6.(1)성체성사와 선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2004년 전교 주일 담화)2022. 11. 4.(1)‘동성 간 결합의 축복과 관련된 의문에 대한 답변’ 주해2022. 10. 24.(1)동성 간 결합의 축복과 관련된 의문에 대한 답변 (로마,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2022. 10. 23.하느님 백성의 신경 (교황 바오로 6세의 자의 교서)2022. 10. 20.하느님의 자비(고해성사 거행의 일부 측면에 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자의 교서)2022. 10. 12.10줄 보기 페이지 이동하기 1현재 페이지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로 이동

ㅤ

1열

2열

3열

4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의 뜻'을 찾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구약의 인물들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고 살았고, 구약의 역사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역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라고 말씀하셨고, 복음에는 '하느님의 뜻'을 따른 사람과 '하느님의 뜻'을 물리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의 뜻'은 결코 애매하거나 헷갈리는 개념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찾고 있고, 누구나 분별하고 있는 익숙한 개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도가 되었고, '하느님의 뜻'을 따랐고,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분별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느님의 뜻'을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하느님의 뜻'과 영성'이라는 단어를 붙여놓고는 마치 새롭고, 전에는 없던 것인 것처럼 거창한 설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영성(?)은 이냐시오 영성, 가르멜 영성, 프란치스칸 영성처럼 오랜 역사 속에서 말씀을 기초로 삼아 열매 맺고, 검증 받은 영성이 아닙니다. 이 영성은 성경이 아닌 '천상의 책'을 기초로 삼고 있고, '하느님의 뜻'을 애매하고 명확하지 않은 개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성을 따르는 이들은 '하느님의 뜻 영성'이 이전 영성과는 전혀 다른 영성,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진 새롭고 완성된 영성이라고 '천상의 책'에 근거하여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엉터리 영성의 핵심에는 '루이사 피카레타'가 있습니다. 이들은 '루이사 피카레타'가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최초의 인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위해 '루이사 피카레타'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루이사 피카레타는 자신을 성모님과 동급, 그 이상,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추앙하고, 더 나아가 예수님과 동급까지 끌어 올리고, 교회의 성사를 넘어서는 인물, 새로운 나라의 첫째 딸, 천사들과 성인들에게 섬김을 받는 인물로 표현합니다. 천상의 책 15권에는 그녀가 또 하나의 동정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사적 계시(천상의 책)로 공적 계시(성경)를 뒤집으려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 동정 어머니께서 지옥 뱀의 머리를 짓밟으신 것처럼, 지고하신 뜻을 맨 먼저 소유한 또 하나의 동정녀가 다시 그 뱀의 머리를 짓밟고 무력하게 만들어 지옥에 가두는 것이 내 바람이다. 그러면 뱀은 완전히 이 동정녀의 지배하에 있으리니, 내 뜻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감히 접근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그런즉 그것의 머리를 네 발로 짓뭉개 버려라."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 영성'을 전파하는 이들은 '내 뜻 안에 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느님의 뜻 영성'을 전파하는 이들은 그 동안의 영성이 하느님의 뜻 영성을 위한 계단 역할을 하였음을 주장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부분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 영성 생활에서 진보, 성화되기 보다는 실패와 무력감을 체험했고, 더불어 교회와 성직자들에게 실망했고, 상처받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의 뜻 영성'은 실패하지 않는 영성, 성사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회, 새로운 삶을 원하는 이들이 걸려들기 쉬운 덫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그동안 덜 알려주시고, 덜 주시고, 덜 이루시고, 덜 사랑하신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전부를 주셨고,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알고 있고, 성인들의 증거와 가르침을 알고 있습니다. 곧 새로운 영성이란 허구입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이 없다면 이 오류를 간파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거짓 영성은 기존에 이미 있던 것들을 활용하는 가운데 '천상의 책'을 성경처럼 떠받듭니다. 그리고는 열린 마음으로 편견없이 읽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의 뜻 영성'은 계속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하게 만들면서 영적인 우월감을 주고, 결국 '천상의 책'과 '루이사 피카레타'를 떠받들게 하는 세뇌 프로그램입니다. 이 엉터리 영성은 교회가 금지한 '희망 기도', '가계 치유' 등과 함께 퍼지고 있으며, 여러 기도 모임에서 교육, 전파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결코 새로운 내용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의 나라 역시 결코 새로운 나라가 아닙니다. 아래의 내용(캡쳐된 부분)은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살펴보시면 얼마나 조악하고 유치한 주장, 현혹되기 쉬운 달콤한 말을 하는지가 금방 드러납니다. https://youtu.be/AHiP7O60zas 2023년 7월 24일 병근병근 신부 https://news.cpbc.co.kr/article/786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