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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무의식의 눈으로 세계를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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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는 신경학적 지도에 따른 왜곡된 인간 신체를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 언젠가 교과서에서 보지 않으셨나요?
주인공 나코시 스스무는 의대생 이토 마나부를 만나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트리퍼네이션(트레피네이션)' 수술을 받습니다. 이후 주인공은 인간의 무의식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 호문쿨루스가 됨가 동시에 타인을 호문쿨루스로 바라보게 돼죠. 만화는 주인공이 보는 타인의 무의식적 인격을 기괴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인간의 내면을 인지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은 타인의 왜곡된 인격을 끄집어내 이를 스스로 승화시키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치료해준 사람들의 무의식이 자기 자신에게 붙습니다. 일종의 역전이가 이뤄지죠. 하지만 일부만 이상하게 보이고 대부분은 정상인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투사'한 인물에게만 '전이'와 '역전이'가 이뤄집니다.
저는 자주 나의 모습으로 남을 비춰봅니다. 사실은 남을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누군가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그에게서 보았기에 그런 감정이 든건 아닌가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다소 잔인하고 선정적이긴 하지만, 그런 장면은 19세가 붙은 후반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혹 종이질감을 느끼며 즐기고 싶은 분이 있으면 주소를 남겨주세요. 대여해드리겠습니다. 만화를 보며 네이버 웹툰 <기로>가 떠올랐었는데요, 무의식의 세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