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
왜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자신을 나약하다고 꾸짖고 거기에 안주할까?
왜 자신의 희생양을 내세우고 그 뒤로 숨어 방관만 할까?
이 눈을 통해 밖을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함께 상처입고… 오만하고… 겁 많고… 여기 숨이있는 건 누구지?
알고 싶어… 내가 나인 단 하나의 증거…
<더스티 노바 교수>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엇을 찾아 어디로 가는가?
왜 여기 있는가?
계속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저 높은 곳까지!
이 세상에 '이성과 광기' 따윈 없다. 있는 건 천의 얼굴을 가진 '광기' 뿐이야.
현재는 한 순간 과거가 되어 버리지! 누구나 언젠간 죽어! 운명은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어 미쳐 날뛴다구!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야! 난 그런 이 세상 전부를 증오해! 열역학 제 2 법칙을 증오해!
로스코‥! 숙명이라는 건 분명히 있다. 인간은 장소, 시대, 환경을 골라서 태어날 수 없어… 때문에 태어난 순간에 각각의 인간들은 살아갈 조건이 다르지. 그것이 숙명이다. 그래서 이 세계가 잔인한 건… 당연한 거야. 삶의 시작은 화학 반응에 지나지 않고… 인간 존재는 다만 기억 정보의 그림자일 뿐이지. 영혼은 존재하지 않고, 정신은 신경 세포의 스파크에 불과해. 신이 없는 무자비한 세계에서 홀로 살아가야 한다 해도…여전히…! 여전히 난 의지의 이름 아래 명하겠다! '살아가라!' 라고 말이야.
자넨 아직 젊어. 세계의 카르마(업보)의 무게에 무릎 꿇는 것도 불가항력일지 몰라. 그렇지만… 악을 지향하는 것도 좋아! 선을 지향해도 좋고! 도를 닦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죽어버리면…! 죽어버리면 어떤 재능이라도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