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동체 미사 다시 중단 | 가톨릭평화신문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하는 교구가 다시 늘고 있다. 8월 31일 현재 교구 전역이나 일부 지역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한 교구는 광주ㆍ대구대교구, 의정부ㆍ대전ㆍ춘천ㆍ인천ㆍ군종교구이다.
광주대교구는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광주광역시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모임을 중단한다”고 8월 27일 공지했다. 광주대교구는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종교 활동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과 활동은 일절 금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남지역 본당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 미사 참여, 본당 신부 재량에 따라 미사 중단 가능 등 기존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대교구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모든 본당과 기관, 성지, 성모당 등에서 ‘신자들과 함께 하는 평일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9월 6일까지 대면 종교행사를 제한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의정부교구는 8월 26일 공지를 통해 “8월 27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모든 미사와 본당과 기관의 모든 소모임과 행사는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주일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교구장 주례 주일 미사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고 알렸다. 의정부교구는 주일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은 대송으로 집에서 방송 미사, 묵주 기도, 성경 봉독, 주님의 기도 서른세 번, 선행 등으로 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하면 된다고 밝히고, 본당 사제들은 신자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빠짐없이 봉헌해 주기를 당부했다.
춘천교구는 8월 27일 긴급 공지를 발표하고 11일까지 춘천교구 서부지구 내 모든 본당에서 일제히 미사를 중단키로 했다. 서부지구는 포천ㆍ운천ㆍ일동ㆍ이동ㆍ솔모루ㆍ가산ㆍ철원ㆍ김화ㆍ갈말ㆍ내촌본당 등 10곳이다.
아울러 교구는 가평ㆍ미원ㆍ주문진ㆍ청평ㆍ현리본당도 미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외 본당은 본당 사제의 결정에 따라 상황에 대응하도록 했다. 정규 미사 외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도 금지했다. 춘천교구는 해당 본당 신자들에게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그 주일에 해당하는 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신령성체 기도를 바치고, 가톨릭평화방송TV 미사에 참여하는 대송에 임해달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인천교구도 8월 28일 “인천광역시 내의 모든 본당은 30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또 “부천시내 모든 본당은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했다. 김포지구와 시흥·안산지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고, 교구 주보는 계속 발행된다고 밝혔다.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인천 관내 본당 신부들에게 “미사가 중단됨으로 영적 어려움을 겪을 교우들을 위해 전화를 통한 사목적 돌봄을 제공하고, 휴대폰 문자ㆍSNS 등으로 사목 서한과 강론(말씀 묵상글)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능한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미사를 봉헌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구에서는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제외한 모든 신심 활동과 소모임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는 8월 27일 공지를 통해 27일부터 미사 외 레지오 회합, 성경 공부, 단체 회합, 교육 등 모든 소모임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강화된 지침을 각 본당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혼인과 장례 미사는 허용되지만, 참여 인원은 49명까지로 제한된다. 단,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는 평일에도 허용된다.
청주교구도 8월 25일부터 미사를 제외한 모든 대면 소모임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그리고 미사 중에 성가 자제, 큰 소리로 말하는 행위를 금해줄 것을 공지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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